2016시즌 주전 2루수 경쟁에서 손주인에게 밀린 LG 정주현

2016시즌 주전 2루수 경쟁에서 손주인에게 밀린 LG 정주현 ⓒ LG 트윈스


LG 트윈스 내야수 정주현에게 2016년은 상무 전역 이후 첫 시즌이었다. 시범경기에서 0.375의 타율 0.897의 OPS(출루율 + 장타율)로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2015년 주전 2루수 손주인을 제치고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4월 1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끝내기 희생플라이, 4월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만루 홈런으로 정주현은 강한 인상을 남기며 주목을 받았다. 5월에는 0.381의 타율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수비도 청소년 대표 및 LG 입단 동기 오지환과 키스톤 호흡을 맞추며 안정적인 면모를 선보였다.

 LG 2루수 손주인과 정주현의 2016시즌 주요 기록 비교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2루수 손주인과 정주현의 2016시즌 주요 기록 비교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6월 이후 본격적인 부진이 찾아왔다. 월간 타율은 6월 0.250, 7월 0.241로 부진이 이어졌다. 방망이가 맞지 않자 설상가상으로 2루수 수비까지 흔들리기 시작했다. 주전 자리도 다시 손주인에게 내줬다. 정주현의 출전 기회는 점차 줄어들었다.

LG는 8월부터 9연승을 몰아치는 등 경이로운 질주 끝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정주현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후반기에 45타수 3안타 0.067의 타율로 극도의 침체에 빠졌기 때문이다.

2009년 프로 데뷔 후 정주현의 첫 포스트시즌 출전은 무산되었다. 대신 그는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했고 고치의 마무리 훈련까지 이어갔다. 

 2017시즌에도 2루수 경쟁을 벌이게 될 정주현

2017시즌에도 2루수 경쟁을 벌이게 될 정주현 ⓒ LG 트윈스


정주현은 2016시즌을 0.222의 타율 1홈런 22타점 0.604의 OPS의 기록으로 마무리했다. 28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66개의 삼진을 당해 볼넷과 삼진의 비율이 1:2를 훌쩍 넘어섰다. 상대 배터리와의 수 싸움에서 밀리며 유인구에 취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빠른 볼 카운트에서의 타격 성적에 비해 카운트가 늘어날수록 부진했던 이유이기도 했다.

발이 빨라 도루 능력이 주목받은 정주현은 대주자로도 종종 기용되었다. 하지만 5개의 도루와 50%의 도루 성공률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빠른 발을 뒷받침하는 주루 센스가 다소 부족했다.

 보상선수 이적 후 LG 2루수 후보로 떠오른 최재원

보상선수 이적 후 LG 2루수 후보로 떠오른 최재원 ⓒ LG 트윈스


2017시즌을 앞두고 LG의 내야 주전 경쟁은 격화될 전망이다. FA 자격을 취득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우규민의 보상 선수로 최재원이 LG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최재원의 활용 방안에 대해 LG 양상문 감독은 2루수를 비롯해 내야수로 주로 기용할 뜻을 밝혔다. LG는 외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야가 취약한 편이었다.   

지난 시즌 주전 손주인이 건재한 상황에서 이적생 최재원이 가세하면서 LG의 2루수 주전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정주현이 보다 촘촘해진 경쟁의 틈바구니를 뚫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지난 시즌 노출한 공수주의 약점 개선은 물론 자신만의 강점 도출이 필수적이다.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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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필진/ 감수 및 편집: 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 작성했습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상시모집 [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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