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70년 전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70년 전 이야기를 다룬다.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영화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가 개봉한 지도 벌써 5년이 흘렀다. 그리고 2016년, 한국에서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이 참여한 판타지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이 16일 한국에서 개봉했다. 이전 해리 포터 시리즈처럼 마법 세계를 그려낸 (마법 세계 판타지의 대가인) 조앤 롤링이 원작과 각본을 맡아 참여하였고, 해리포터 시리즈 중 3편을 감독한 데이빗 예이츠(David Yates)가 연출을 맡아 개봉 이전부터 사전 예매율 1위를 달성하는 등 기대를 모았다. 그뿐만 아니라 먼저 개봉한 해외 국가에서도 매우 높은 평점을 받았다.

해리포터를 좋아했었기에, 처음 영화 예고를 처음 본 순간에는 해리포터와 너무 비슷해 무슨 내용일까, 꼭 보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을 보면, 호그와트 마법 학교, 그린델왈드, 지팡이 쓰는 마법사들, 신비하고 아름다운 동물 등의 소재에서 해리포터와 매우 비슷하다. 해리 포터가 쓰던 마법 주문들과 이전 시리즈에 등장했던 이름들도 들을 수 있어 친숙하게 느껴진다.

 <신비한 동물사전>의 재미는 전투보다 마법 동물을 보여주는 데 맞춰져 있다.

<신비한 동물사전>의 재미는 전투보다 마법 동물을 보여주는 데 맞춰져 있다.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그도 그럴 것이 영화의 배경이 해리 포터가 태어나기 수십 년 전, 해리 포터에 등장했던 그 마법 세계이다. 같은 세계일 뿐, 시대가 다르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배경이 영국이었다면, <신비한 동물사전>은, 영국 출신 주인공이 미국에서 맞닥뜨리는 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1920년대 뉴욕의 모습을 잘 옮겨놓기도 하였고, 다양한 마법 세계의 동물을 보는 것도 흥미롭다.

둘 다 같은 마법 세계를 그리고 있지만 주인공의 성격은 다르다. <해리 포터>에서는 주인공이 악에 맞서는 직접적인 인물(마법사)이었다면 <신비한 동물사전>은 주인공이 직접 싸우는 마법사라기보다는 마법 동물을 더 사랑하는 캐릭터이다. 그에 맞게, 마법을 부리거나 지팡이를 들고 직접 싸우는 장면보다는 신비한 동물을 보여주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리 포터>가 청소년 사이의 우정과 유대를 바탕으로 힘을 합쳐 싸웠다면, <신비한 동물사전>에서는 어른들의 로맨스도 약간 첨가되어 있다. 해리포터가 청소년을 주 대상으로 했다면, <신비한 동물사전>은 청소년뿐만이 아닌 어른도 마법 세계로 초대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해리 포터>는 마법사 세계에서 마법사끼리 싸우는 데 비해, <신비한 동물사전>에서는 마법사들이 인간 세계에서 싸운다는 것도 신선한 점이다.

 청소년이 서사의 중심이었던 <해리 포터>에 비해, <신비한 동물사전>은 어른들의 이야기이다.

청소년이 서사의 중심이었던 <해리 포터>에 비해, <신비한 동물사전>은 어른들의 이야기이다.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해리포터 작가인 '조앤 롤링'을 믿고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마법, 혹은 싸우는 장면이 많을 거라고 기대한 사람이라면 그런 장면이 의외로 적기에 흥미 면에서도 아쉬울 수 있다. 5부작 중 첫 번째 이야기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어둠의 마법사 그린델왈드와의 대립 구도도 약했다. <캐리비안의 해적>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으로 수많은 흥행작을 낸 '조니 뎁'의 분량도 너무 적었다. 캐릭터는 비중 있는 편이지만, 정작 첫 번째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기에 다음 속편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해리 포터의 팬이라면 반가울 수밖에 없다. 해리포터 이후 조앤 롤링이 참여한 작품이기에 해리 포터, 헤르미온느, 론을 떠올릴 수 있는 선물 같은 존재이다. 해리 포터 제작진이 모여, 해리 포터 팬을 위한 장치를 곳곳에 숨겨놓았다.

5부작 시리즈의 첫 번째 편인 <신비한 동물사전>에는 <사랑에 대한 모든 것> <레미제라블> 등으로 영국의 대표 배우가 된 에디 레드메인이 '스카멘더' 역을 맡았고, 이외에도 콜린 파렐, 캐서린 워터스톤, 댄 포글러, 조니 뎁 등이 출연한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5부작으로 영화화 예정이며, 속편은 오는 2018년 개봉을 목표로 촬영 준비 중이다.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의 포스터. 애초 3부작으로 구상됐지만, 조앤 롤링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부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이들의 마법은 몇 번이나 계속될까.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의 포스터. 애초 3부작으로 구상됐지만, 조앤 롤링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부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이들의 마법은 몇 번이나 계속될까.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영화 신비한동물사전 판타지 해리포터 에디레드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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