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출신 국가대표 4인방이 슈틸리케호에서 비상을 노리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늘(6일)과 11일(화) 카타르와 이란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을 가진다. 이번 대표팀에는 K리그 클래식 33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 소속 김신욱, 김보경, 이재성, 권순태가 23인 명단에 포함됐다. 4명의 선수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소속팀의 활약을 이어 가길 기대하고 있다.

[김신욱] 슈틸리케호의 밀집 수비 고민 해결할 적임자

 다시 한 번 국가대표와 인연을 이어가게 된 김신욱 선수.

다시 한 번 국가대표와 인연을 이어가게 된 김신욱 선수. ⓒ 전북 현대 공식 페이스북


김신욱은 이번 23인 대표팀 선수 중 손흥민 다음으로 가장 주목받은 선수다. 시즌 초반 전북 스타일에 적응하지 못하며 부진에 빠졌던 김신욱은 최근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8일 FC 서울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김신욱은 지난해 8월 동아시안컵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었다.

김신욱은 밀집 수비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2M에 가까운 신장으로 상대 수비를 압도하는 김신욱의 움직임은 아시아권에서는 최정상급에 뽑힌다. 특히 1골 차 싸움이 예상되는 이란 원정에서 김신욱의 높이는 상대 수비진을 종료 직전까지 괴롭힐 무기가 될 전망이다.

[김보경] 몸 상태 '최고' 화려한 국가대표 복귀전 기대

 김보경은 전북에서 제2의 전성기를 쓰고 있다.

김보경은 전북에서 제2의 전성기를 쓰고 있다. ⓒ 전북 현대 공식 페이스북


김보경은 4명의 선수 중 개인적인 동기부여가 가장 높은 선수다. 김보경은 지난해 3월 이후 대표팀 승선은 무려 1년 7개월 만에 이뤄졌다. 1년 7개월 동안 김보경은 국내로 활동 무대로 옮겼다. 한물간 선수라는 비난도 있었지만, 김보경은 이번 시즌 리그 25경기에서 4골 6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전북 현대에서 포지션을 중앙 미드필더로 옮긴 후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국내파로 처지가 바뀐 김보경은 해외파 선수들과 주전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현재 슈틸리케호에 있는 선수 중 김보경의 경쟁자로는 구자철과 기성용, 한국영 등 슈틸리케 감독 아래에서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선발 출전보다는 교체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은 김보경은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것을 보여줘야 대표팀과의 인연을 이어갈 수 있다.

[이재성] K리그 최고의 활약, 국가대표 주전 자리 도전

 이재성은 이청용·구자철과의 주전 경쟁을 이겨내야만 한다.

이재성은 이청용·구자철과의 주전 경쟁을 이겨내야만 한다. ⓒ 전북 현대 공식 페이스북


이재성은 K리그 최강 전북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재성은 리그 28경기에서 2골과 8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을 이끌고 있다. 이재성 가치는 공격포인트뿐 아니라 중원에 많은 활동량으로 전북의 엔진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재성은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이번 이적 시장에서 EPL, 분데스리가 유수의 클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K리그에서 적수가 없는 이재성이지만 국가대표에서는 쉽게 주전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재성은 이청용과 구자철 등 국외파 선수들에 빌려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팀과 자신 모두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재성은 이번 2연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줘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권순태] 어쩌면 국가대표 도전 마지막 기회

 권순태에게 이번 소집은 매우 중요한 기회이다.

권순태에게 이번 소집은 매우 중요한 기회이다. ⓒ 전북 현대 공식 페이스북


권순태는 K리그 클래식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다. 권순태는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0년 동안 K리그에서 활약한 베테랑 골키퍼다. 권순태는 K리그 통산 296경기에서 329실점을 기록하며 통산 실점률 1.11의 준수한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국가대표팀에서는 지난해 라오스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2차례 출전에 그쳤다.

권순태에게 이번 대표팀 선발은 마지막 기회다. 올해로 33살인 권순태에게 2년 뒤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은 처음이자 마지막 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같은 포지션의 김승규(27세)와 김진현(30세)이 경쟁에서 앞서 있는 만큼 권순태는 도전자로 차분히 기회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

각기 다른 상황에 부닥쳐있는 전북 현대 4인방이 이번 대표팀 소집에서 어떤 활약을 선보일지 네 선수의 활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청춘스포츠>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축구 전북현대 김신욱 김보경
댓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