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는 한 주간의 기록을 바탕으로 포지션별로 가장 부진한 선수들인 워스트 플레이어를 선정합니다. 주간 워스트 플레이어로 선정된 선수들의 주요 기록과 한 줄 평, 그리고 다행히 선정되지 않은 차점자('쩝')들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야구팬 여러분도 지난 한주간 리그에서 가장 부진한 선수들을 함께 꼽아보시며 26주차 프로야구를 정리해 보시길 바랍니다. 다음 주엔 베스트11에서 만나요. 제발! [편집자말]

26주차 주간 워스트 오브 워스트(WoW): 삼성 차우찬


지난 9월 29일 NC와 삼성의 더블헤더 1차전. 삼성의 입장에선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살리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절대절명의 경기인만큼 삼성은 좌완 에이스 차우찬을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차우찬은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3.2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10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올시즌 외국인 투수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삼성의 선발진을 이끈 것은 차우찬과 윤성환이었다. 차우찬(상세기록 보기)은 가래톳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지만, 23경기에서 선발 등판하며 팀내 최다 선발 등판 2위(1위 윤성환 28선발)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에이스다운 활약을 해줬다.

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순간 무너지고 말았다. NC와의 더블헤더를 스윕하고 이어지는 KIA와의 맞대결(결국 우천으로 순연되긴 했지만)에서 승리를 거뒀다면 삼성의 기적같은 포스트시즌 진출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더블헤더 1차전부터 차우찬이 무너지며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은 사실상 물거품이 되었다.

차우찬이 후반기 삼성의 에이스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 보면 에이스급 투수는 아니었다. 지난 시즌 탈삼진왕을 차지하며 K/9 10.09로 규정이닝 투수 중 1위를 차지하는 대활약을 했지만 올해는 K/9 7.12로 특장점이던 탈삼진 능력도 뒷걸음질 쳤다.

올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차우찬은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일본 등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성에 차는 조건으로 해외 진출은 쉽지 않을 듯 하다.


장기인 탈삼진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ERA(평균자책점) 4.89로 규정이닝 투수 17명 중 14위를 기록하며 그리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9이닝 당 볼넷 역시 3.84로 제구에서 그리 발전된 모습을 보이지도 못했다. 아무리 뛰어난 구위를 가진 투수라 해도 이정도 성적으로 좋은 조건을 제시 받기는 어렵다.

물론 국내무대로 눈을 돌린다면 얼마든지 좋은 조건을 제시할 구단들이 많다. 긴축재정을 펴고 있는 삼성의 상황을 고려하면 타팀으로의 이적 가능성도 높다. FA를 앞두고 지난 시즌만에 비해 주춤한 차우찬이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선 어떤 대우를 받게 될지 흥미롭다. 

프로야구 26주차(9/27~10/2) 워스트11


[지난주 워스트11 리뷰] WoW 한화 서캠프(상세기록 보기)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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