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은이 어딘지 모르게 달라졌다. 더 자신감 있고 더 당당해진 것 같았는데, 단지 개인적인 느낌만은 아니었다. 그를 지켜본 사람들은 예전보다 표정이 한결 풍부해졌다고 칭찬했고 송지은 역시 이를 인정했다. 20일 오전 서울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린 송지은의 두 번째 미니앨범 <바비돌>의 쇼케이스에 다녀왔다. 

연기 활동이 가져다준 뜻밖의 소득

송지은, 바비돌로 변신!  가수 송지은이 20일 오전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바비돌> 발표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바비돌'을 열창하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기자와 MC로 활동하며 만능엔터테이너로 면모를 보여주며 2년 만에 솔로로 컴백한 송지은의 '바비돌'은 R&B 장르에 어쿠스틱 사운드가 더해진 댄스곡으로 작곡가 심은지와 김태성, 박수석과 프로듀서 차차말론이 참여했다.

송지은은 쇼케이스에서 2집 미니앨범의 주제곡 '바비돌'과 수록곡 '오아시스'를 불렀다. ⓒ 이정민


"확실히 드라마를 하면서 표정이 좋아졌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저를 오래 지켜봐 오신 팬분들이 그렇게 평가해주시니, 제가 조금씩 성장을 하고 있단 실감이 들어요."

걸그룹 시크릿의 멤버 송지은, 이제는 연기자 송지은으로도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지난 4월 종영한 129부작의 KBS1 일일 드라마 <우리 집 꿀단지>에서 주연을 맡으며 안방극장에 확실히 안착했다. 전에는 가수와 연기가 별개라고 생각했다는 송지은은 이번 솔로 앨범을 준비하며 두 일이 별개가 아님을 깨달았다고 한다. 특히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드라마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고, 연기를 통해 자신감이 커진 덕분에 노래할 때의 감정 표현력도 좋아졌다고 밝혔다.

'연기자 송지은'으로서의 활동은 '가수 송지은'을 성장시키는 뜻밖의 소득이었던 셈이다. 그는 "연기와 노래는 무언가를 표현하는 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하며 "고등학생 때부터 가수란 꿈만 보고 달려왔지만 새롭게 도전한 연기의 경우는 계속 배우고 싶은 분야"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송지은이 가수로서의 활동에 욕심이 덜 한 건 아니었다. 그는 연기와 노래 둘 다 잘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했다.

송지은, 바비돌로 변신!  가수 송지은이 20일 오전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바비돌> 발표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바비돌'을 열창하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기자와 MC로 활동하며 만능엔터테이너로 면모를 보여주며 2년 만에 솔로로 컴백한 송지은의 '바비돌'은 R&B 장르에 어쿠스틱 사운드가 더해진 댄스곡으로 작곡가 심은지와 김태성, 박수석과 프로듀서 차차말론이 참여했다.

송지은은 연기자와 MC로 활동하며 만능엔터테이너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2년 만에 솔로 앨범을 들고 가수로서 컴백한 그녀는 여성미를 뽐내는 콘셉트의 무대를 선보였다. ⓒ 이정민


<우리 집 꿀단지>를 끝내고 바로 앨범 준비에 들어갔다는 송지은은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곡부터 새로 녹음한 곡까지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고 말하며 이번 새 미니앨범 <바비돌>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앨범은 여러 장르를 골고루 시도한 앨범이라고 설명하며, 활동을 시작하는 첫날인 오늘 무척 설레고 즐겁다며 밝게 웃어 보였다. 시크릿 멤버들도 이런 송지은에 대한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SNS 단체 대화방을 통해 수록곡과 앨범 커버사진 등을 수시로 올려 어떤 것이 좋은지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했다고 한다.

송지은은 자신이 그간 내면적으로도 성장한 것 같다고 했다. 예전엔 사람들의 말에 너무 휘둘렸다고 털어놓으며 "너는 이게 어울려"하는 말에 따라가다 보니 자존감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송지은은 이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고 더욱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그렇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다 보니 언제부턴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이 생겼고, 덕분에 더 좋은 기회들이 생겼다.

송지은, 도전이 좋아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송지은, 바비돌로 변신!  가수 송지은이 20일 오전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바비돌> 발표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바비돌'을 열창하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기자와 MC로 활동하며 만능엔터테이너로 면모를 보여주며 2년 만에 솔로로 컴백한 송지은의 '바비돌'은 R&B 장르에 어쿠스틱 사운드가 더해진 댄스곡으로 작곡가 심은지와 김태성, 박수석과 프로듀서 차차말론이 참여했다.

송지은은 연기활동을 하며 표정이 더욱 풍부해졌고, 이는 가수로서 곡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도 좋은 영향을 줬다. ⓒ 이정민


"새로운 도전이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송지은은 도전하는 것을 즐긴다고 말했다. 평소에 무언가를 배우는 걸 좋아해서 드라마가 끝나고 현재는 필라테스·수영·중국어·일본어 등을 배우고 있다.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로 하나의 도전이었다. "늘 도전하는 가수이고 싶다"고 강조하는 그녀. 지금까지 어떤 노래를 불렀을 때 대중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는지에 대한 데이터는 있지만, 굳이 도전하는 길을 선택했다. 기존과 다른 스타일을 시도하며, 트렌디한 곡부터 힐링송까지 다양한 곡을 이번 앨범에 넣었다고 말했다.

송지은, 바비돌로 변신!  가수 송지은이 20일 오전 서울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바비돌> 발표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바비돌'을 열창하며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기자와 MC로 활동하며 만능엔터테이너로 면모를 보여주며 2년 만에 솔로로 컴백한 송지은의 '바비돌'은 R&B 장르에 어쿠스틱 사운드가 더해진 댄스곡으로 작곡가 심은지와 김태성, 박수석과 프로듀서 차차말론이 참여했다.

▲ 송지은, 바비돌로 변신! 송지은은 순수하게 사랑을 노래하는 곡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 이정민


주제곡 '바비돌'은 어쿠스틱한 댄스곡으로, 어두운 판타지를 표현했다. 송지은은 이번 곡을 통해 요염함을 지닌 여우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앞선 솔로 곡 '예쁜 나이 25살' 때는 마냥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여우라고 표현하며 포인트 안무인 부채춤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깃털이 달린 부채를 활용한 포인트 안무는 엄정화의 '초대' 안무를 보며 힌트를 얻었다고 했다. 시크릿 활동 때는 동작이 크고 뛰어다니는 춤이 많았는데 이번엔 여성적인 선이 잘 드러나는 춤이라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27살 송지은은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는 게 두렵지 않다며,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낫고 올해보다 내년이 더 나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금의 나이가 되니, 마음이 더 커지고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여유로운 눈도 생긴 것 같단다. 자신이 어떤 가수의 음악을 듣고 용기와 희망과 위로를 얻었듯이, 자신 또한 가수로서 그런 목표가 있다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송지은은 다음처럼 끝인사를 전했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할 제 모습도 기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송지은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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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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