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는 한 주간의 기록을 바탕으로 포지션별로 가장 부진한 선수들인 워스트 플레이어를 선정합니다. 주간 워스트 플레이어로 선정된 선수들의 주요 기록과 한 줄 평, 그리고 다행히 선정되지 않은 차점자('쩝')들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야구팬 여러분도 지난 한주간 리그에서 가장 부진한 선수들을 함께 꼽아보시며 24주차 프로야구를 정리해 보시길 바랍니다. 다음 주엔 베스트11에서 만나요. 제발! [편집자말]

24주차 주간 워스트 오브 워스트(WoW) SK 라라


'라라가 또'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세든을 대신해 영입된 SK 외국인 투수 브라울리오 라라(상세기록 보기)가 이번에도 최악의 투구로 실망감을 안겼다. 지난 주 라라의 성적은 4이닝 11실점 8자책. 아웃카운트 12개를 잡는 동안 11피안타 7볼넷으로 무려 18명의 주자를 내보냈다. 지난 주 그의 9이닝당 볼넷은 15.75개였으며, 피안타율은 무려 0.478이었다.

라라가 최악의 한 주를 보내면서, 가뜩이나 침체되어있던 팀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지난 주가 시작되기 전까지 4위를 유지하던 SK는 8연패 끝에 어느새 6위까지 떨어졌다. 4위 LG와는 4.5경기, 5위 KIA와는 2경기차로 가을야구의 희망이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오히려 7위 한화, 8위 롯데에 추월당할 수도 있는처지다.

SK의 추락은, 비슷한 시기 외국인투수를 교체한 LG와 비교하면 더욱 참담하다. LG의 데이비드 허프(상세기록 보기)가 KBO에 완벽 적응하며 팀 상승세에 기폭제 역할을 한 것과는 달리, 라라는 팀 하락세의 주범이 되고 말았다. 두 선수 모두 '좌완 파이어볼러'로 화제를 모았지만, 결과는 역시 영입 당시의 기대치 대로 흘러가고 있다. (영입 총액: 라라 23만불, 허프 55만불)


두 선수의 가장 큰 차이는 영입 총액이 아니라 바로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능력이다. 라라가 9이닝당 5.21개의 볼넷을 내준 반면, 허프는 9이닝당 0.98개의 볼넷만을 내주는 완벽에 가까운 제구를 보였다.


구종 구사율 역시 라라는 무려 71%를 직구로 던진 반면, 허프는 직구 56.1%에 체인지업 22.9%를 섞는 등 구종을 다양화했다. 구종 예측이 쉽고 제구력도 좋지 않다보니, 라라(149.4km/h)는 허프(146.5km/h)보다 빠른 속구 구속에도 불구하고 난타당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를 단기간에 개선할 수는 없는 노릇. 올시즌 남은 6경기에선, 라라의 속구 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짧은 이닝 불펜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최선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24주차(9/13~9/18) 워스트11


[지난주 워스트11 리뷰] WoW 롯데 윤길현 (상세기록 보기)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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