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이다. <쇼 미 더 머니 4> 우승 이후 1년 만에 앨범을 발매한 베이식은 준비 기간 동안 조급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조급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1년의 시간은 슬럼프가 아니라, '생활인 모드'에서 '음악인 모드'로 전환하는 적응기였다고 한다. 조급했지만 꼭 필요했던 적응기를 거쳐 드디어 첫 번째 미니앨범 <나이스(Nice)>를 세상에 내놓은 베이식의 쇼케이스가 2일 오후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렸다.

다시, 음악인 모드로

베이식, 장르의 벽 허무는 과감함 <쇼미더머니4> 우승자인 힙합 뮤지션 베이식이 1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첫 미니앨범 < NICE >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타이틀곡 < NICE >, < GXNZI >, < Sunday in my badroom >을 열창하고 있다. 래퍼 베이식은 마마무의 화사. G2, 언터처블의 슬리피, 이노베이터, 김새한길, 마블제이, 비오, 돕덕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첫 미니앨범 < NICE >에서 강렬하고 하드한 느낌의 힙합 곡은 물론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통해 장르의 벽을 허무는 과감함을 선보이고 있다.

▲ 베이식, 장르의 벽 허무는 과감함 베이식은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주제곡 '나이스(NICE)'를 비롯해, '간지(GXNZI)', '선데이 인 마이 베드(Sunday in my badroom)'를 선보였다. ⓒ 이정민


베이식이 음악인 모드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는, 그가 <쇼미더머니4> 3차전까지도 회사를 다녔을 만큼 직업인으로서의 삶에 익숙했기 때문이었다. 음악인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물론 쉽지만은 않았다. 계속 음악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 기뻤지만, 예전만한 느낌이 안 나와서 답답한 마음도 있었다고 한다.

그 사이 <쇼 미 더 머니 5>를 시청자 입장에서 보며 '벌써 1년이 지났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1년 동안 '나는 무엇을 했나' 돌아보며 좋은 자극을 받았다. <쇼미더머니4>에서 우승했으니 뭔가를 빨리 들려주고 싶은 마음은 항상 있었지만, 그런 조금함에 휘둘리지 않고 좋은 앨범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그 끝에 <나이스(Nice)>를 완성한 것.

"후렴 멜로디를 꼭 마음에 드는 것을 찾기 위해 주변에 40~50개 부탁했어요."

40~50개의 멜로디를 모은 것만 봐도 그가 첫 앨범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었다. 일단 주제곡 '나이스'는 여름에 어울리는 청량하고 신나는 힙합곡으로, 같은 소속사인 마마무의 화사가 피처링을 맡았다. 또한 <쇼미더머니5>에서 눈길을 모은 래퍼 G2가 참여해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를 더했다.

이날 쇼케이스에 화사와 G2가 깜짝 등장해 베이식의 무대를 함께 꾸몄다. "이런 자리가 처음이라 떨린다"는 베이식은 동료들의 지원사격에 힘을 얻은 듯 더욱 밝은 모습을 보였다.

"대중성 있는 음악 하고파"

베이식, 마마무 화사와 신나게! <쇼미더머니4> 우승자인 힙합 뮤지션 베이식이 1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첫 미니앨범 < NICE >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마마무 화사와 함께 타이틀곡 < NICE >를 열창하고 있다. 래퍼 베이식은 마마무의 화사. G2, 언터처블의 슬리피, 이노베이터, 김새한길, 마블제이, 비오, 돕덕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첫 미니앨범 < NICE >에서 강렬하고 하드한 느낌의 힙합 곡은 물론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통해 장르의 벽을 허무는 과감함을 선보이고 있다.

▲ 베이식, 마마무 화사와 신나게! 베이식의 주제곡 '나이스'에 피처링을 맡은 화사는 파워풀한 가창으로 곡의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 이정민


베이식이 선보인 주제곡 '나이스'는 무겁지 않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대중적인 곡이다. 그는 "제가 언더그라운드 마니아 팬들만을 위해서 음악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좀 더 많은 분들에게 제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그래서 '나이스'란 곡도 그것을 염두에 두고 '많은 분들이 듣기 편하게끔' 만들었다고 한다. 

베이식은 대중으로부터 항상 듣고 싶은 말이 있다면 "랩을 잘하는 래퍼"라는 건데, 여기에 더해 대중성도 갖추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회사에서 프로듀서 형들, 스태프들과도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힙합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솔직히 힙합이란 장르가 마니아가 많기 때문에, (힙합이 아닌) 어떤 장르를 시도해도 욕을 먹는 것 같아요. 그 선을 잘 지키고 균형을 잡고 싶은 게 지금 저의 바람입니다."

베이식은 음악인 모드로 돌아온 만큼, 앞으로는 계속 음악 작업을 열심히 하면서 앨범으로 자주 찾아뵐 수 있을 거라 했다. 그가 음악인으로서 다시 자리 잡기까지 가족들은 불안한 마음을 티 내지 않고 묵묵히 응원해줬다고 한다. 또한 슬리피, 이노베이터, 김새한길, 마블제이, 비오 등 많은 뮤지션들이 피처링에 참여하며 힘을 실어줬다. 그는 이러한 응원에 힘입어 앨범명처럼, 다시 시작된 음악 인생을 '나이스하게' 펼쳐보이길 소망하고 있다.


베이식, 화사-G2와 청량감 가득히!  <쇼미더머니4> 우승자인 힙합 뮤지션 베이식이 1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첫 미니앨범 < NICE >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마마무 화사, G2와 함께 타이틀곡 < NICE >를 열창하고 있다. 래퍼 베이식은 마마무의 화사. G2, 언터처블의 슬리피, 이노베이터, 김새한길, 마블제이, 비오, 돕덕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첫 미니앨범 < NICE >에서 강렬하고 하드한 느낌의 힙합 곡은 물론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통해 장르의 벽을 허무는 과감함을 선보이고 있다.

▲ 베이식, 화사-G2와 청량감 가득히! 첫 미니앨범 < NICE >에서 베이식은 강렬하고 하드한 느낌의 힙합 곡은 물론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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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주는 기쁨과 쓸쓸함. 그 모든 위안.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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