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10개 구단의 키플레이어와 이슈를 한 컷으로 간단히 정리하는 '오늘의 프로야구' 10개 구단 투데이 포커스입니다. 오늘 열리는 5경기는 이 한 컷만 미리 보시면 됩니다. [편집자말] |
2일 잠실구장. 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의 주역은 불과 1년전 LG 유니폼을 입고 있던 정의윤과 최승준이었다. 9회 초 2대1로 뒤진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임정우를 상대로 정의윤-최승준이 백투백 홈런을 쏘아올리며,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 돌아온 잠실 구장에서 백투백 홈런포를 가동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정의윤과 최승준 ⓒ SK 와이번스
잘 알려진 것처럼 정의윤과 최승준은 모두 LG 트윈스 출신이고, 올 시즌 들어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정의윤은 지난 해 7월 24일 3-3트레이드를 통해 SK로 적을 옮기게 됐다. 2005시즌 데뷔 이후 정의윤은 거포 유망주로 평가 받았지만, 두자릿 수 홈런을 기록한 시즌조차 없었다. 하지만 이적 후 단 1년 만에 LG 트윈스에서 10여년 동안 기록한 홈런 수와 동일한 31개(136경기)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거포 본색을 드러냈다. (LG 732경기 31홈런)
2015시즌 이후 FA 정상호의 보상선수로 SK 유니폼을 입게 된 최승준 역시 놀라운 활약을 보이고 있다. 최승준은 올 시즌 1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KIA 타이거즈의 손지환이 보유하고 있던 보상선수 역대 최다 홈런 기록(종전 13개)을 이미 갈아치운 상태다.
정의윤과 최승준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리그 정상급 거포로 발돋음할 자질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LG 시절에는 그 잠재력을 발현하지 못했다는 점이 우선 같다. 또 두 선수 모두 SK 와이번스로 이적 후 맹활약하고 있다는 점도 공교롭다.
▲ LG 트윈스를 장기적인 강팀으로 리빌딩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양상문 감독. 의도치 않게 SK 중심타선의 리빌딩을 완성시키고 말았다. ⓒ LG 트윈스
그리고 한가지. 두 선수 모두 양상문 감독의 재임 기간에 원 소속팀 LG를 떠나게 됐다. 트레이드나 보호선수 지정이 감독 혼자만의 결정은 아니겠지만 리빌딩 전도사 양상문 감독으로서는 뜻하지 않게, 소속팀 LG가 아닌 SK 타선 리빌딩부터 완성시킨 셈이 되고 말았다.
양파고의 한 수? 리빌딩에 성공한 SK 타선 2016시즌 상세기록 보기 [기록 출처 : 프로야구 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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