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가 또 3안타를 몰아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현수는 4일(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3안타를 터뜨리는 눈부신 활약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역전승을 거뒀다.

볼티모어는 선발투수 크리스 틸먼의 난조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부터 타선이 뒤늦게 폭발하며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로 올라섰다.

김현수의 3안타, 역전승의 발판이 되다 

'잘 쳤는데'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가 지난 3월 5일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센추리링크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미네소타 트윈스의 경기 1회초 2사, 우완 어빈 산타나의 공을 받아치고 있다. 타구는 1루 쪽 깊숙한 곳으로 이동하는 시프트(변형 수비)를 펼친 미네소타 2루수 브라이언 도지어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박병호는 2타수 무안타 1득점, 김현수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 연합뉴스


김현수는 첫 타석부터 포문을 열었다. 1회말 상대 선발투수 네이선 이볼디와 맞선 김현수는 빠른 공을 흘려보낸 뒤 변화구를 가볍게 밀어쳐 3루를 꿰뚫는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물러난 김현수는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이볼디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터뜨렸다. 양키스에 끌려가던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안타를 시작으로 6회말에만 3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 타자로 안타를 치고 출루한 김현수도 크리스 데이비스의 볼넷과 마크 트럼보의 좌전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맷 위터스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지자 홈을 밟으면서 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수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7회말 무사 1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양키스 불펜을 이끄는 델린 베탄시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지난 2일 보스턴전 이후 2경기 만에 다시 3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의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이어간 볼티모어는 후속 타자 매니 마차도의 3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아담 존스가 홈을 밟으며 6-5로 역전했고, 이 점수를 끝까지 지켜내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2번 타자로 승진한 김현수, 주전으로 자리잡나

이날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시즌 타율이 0.391까지 치솟으며 4할 타율 진입을 바라보게 됐고, OPS(출루율+장타율)도 0.966을 기록하면서 최근 볼티모어가 상승세를 타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개막 초반 후보 선수로 밀려나 벤치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던 김현수는 한정된 기회를 살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출전 기회가 늘어난 것은 물론이고 타순도 2번까지 '승진'을 거듭하며 주전 전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김현수는 올 시즌 4경기에서 3안타를 기록하며 특유의 몰아치기를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볼티모어 타선에서 4경기 이상 3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마크 트럼보(6경기)와 매니 마차도(4경기) 뿐이다.

눈부신 활약이 계속되자 볼티모어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도 연일 김현수를 주목하고 있다. 힘든 시련을 이겨내고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빠르게 녹아들고 있는 김현수가 볼티모어의 신무기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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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볼티모어 오리올스 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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