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공연 보령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오디션공연 보령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 최홍대


지난 19일과 20일 보령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극본상을 받은 작품인 <오디션>의 공연이 열렸다. 흥행이 보장되는 외국 라이센스를 그대로 가져온 뮤지컬은 많고, 국내 창작 뮤지컬은 생각만큼 많지가 않은 것이 우리 현실에서 이런 작품은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오디션>은 이미 스테디셀러라고 불릴 만큼 오랫동안 공연을 성공적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인바 있다.

<오디션>은 예술을 하고 싶은 젊은이들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다. 자신이 정작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아는 사람이 요즘 많지 않다. "넌 꿈이 뭐야?"라고 물어보는 사람은 많지만 노래나 춤을 하고 싶다고 하면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적다. 대한민국의 한 도시에서 노래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6명의 젊은이는 특별한 것은 없지만 밴드음악에 대한 열정 만큼은 누구보다도 높다. 더 멋진 멜로디와 매력적인 리듬을 만들어내는 것은 이들의 유일한 즐거움이다.

이 작품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이는 박용전 감독이고, 음악은 손승훈 감독이 맡았으며, 김도혜 PD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출연진은 가수 홍경민을 비롯해 장덕수, 이은정, 정찬희, 최혁, 김태령 등이었다.

과거 밴드의 클럽 오디션을 말아먹은 보컬 겸 세컨드 기타인 병태(장덕수 분)는 한 라이브 까페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자신의 동료를 찾는다. 그러던 중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진 선아(이은정 분)를 만나게 되고 준철(홍경민 분)도 합류하면서 밴드는 온전한 모습을 갖추게 된다. 이들 일행은 하이서울페스티벌이라는 오디션을 준비하게 되는데 이들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불행이 닥치게 된다. 모두가 포기하려고 할 때 병태와 선아만은 포기하지 않고 오디션 장으로 향한다.

공연이 끝나고 가수 홍경민과 배우 이은정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1997년에 < Dedicate >라는 앨범으로 데뷔한 홍경민은 벌써 19년차에 접어든 중견가수다. 그는 이번 작품으로 6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섰다.

"노래와 뮤지컬 모두 매력있어"

설명하는 홍경민 뮤지컬의 의미

▲ 설명하는 홍경민 뮤지컬의 의미 ⓒ 최홍대


- 오디션이라는 뮤지컬이 가진 매력은 무엇인가요?
"다른 가수들이나 배우들이 참여한 오디션을 자주 감상하기도 하는데 일단 재미가 있습니다. 저도 즐기면서 하고 있고요. 우선 열정이나 즐거움이 무대에 가득한 것이 너무 좋습니다."

- 보령이라는 도시는 처음인가요?
"아주 어릴 때 대천해수욕장을 가본 기억이 가물가물하게 남아 있지만 솔직히는 보령에는 와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보령시민들의 열기는 대단하다고 생각되네요."

- 뮤지컬도 해보시고 가수도 해보셨는데 어떤 게 더 재밌나요?
"글쎄요. 우선 뮤지컬 배우가 가수로 무대에 서는 것보다는 조금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가수는 노래만 하면 되는데요. 뮤지컬은 연기도 해야 되니까 조금 더 신경이 쓰입니다. 그렇지만 가수나 뮤지컬 양쪽 모두 매력이 있어요."

- 홍경민씨는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우선 작년 말에 제 콘서트를 했고요. 올해 처음 활동은 바로 이 뮤지컬 오디션이었습니다. 그리고 계획 중인데요. '홍경민 톡서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새 앨범을 발표한 계획은 없는 상태입니다."

연예계 입문 10년, "뮤지컬도 꾸준히 하고 싶다"

환하게 웃는 이은정 노래에 대해 말하다.

▲ 환하게 웃는 이은정 노래에 대해 말하다. ⓒ 최홍대


- 이은정씨는 어떻게 하다가 뮤지컬 배우가 되셨나요?
"제가 데뷔한 것은 2004년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서였는데요. 이후에 모델 활동을 하다가 2009년에 <천추태후>로 첫 연기를 했고 이후에 <자이언트> <바보 엄마> 등에서 연기를 경험했어요. 뮤지컬을 하게 된 계기는 박칼린 선생님에게 노래를 배우면서 부터에요."

- 홍경민씨와 같이 공연을 한 소감은요?
"전에도 여러 번 본적이 있지만 제가 뮤지컬로는 첫 무대거든요. 그런데 편안하게 해주어서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가수이신데도 연기도 잘하시는 것 같아요."

- 목소리가 좋으시던데 원래 노래를 잘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어릴 때부터 노래를 원래 좋아했고요. 연기를 좋아했는데요. 뮤지컬을 해보니까 너무 매력도 있고 즐겁고 저한테 너무 잘 맞더라고요."

- 4,5년 전 이 작품으로 첫 공연을 했다고 들었는데 긴장도 안하시는 것 같아요.
"아니에요. 저도 긴장이 되는데요. 연기와 노래를 하다보면 그 열기 때문인지 긴장감이 줄어들더라고요. 그리고 뮤지컬 오디션의 내용이 저한테 너무 와 닿더라고요. 연기라는 것이 그렇잖아요. 결국 연기를 하고 싶은 게 꿈이니까요."

- 저도 공연을 직접 보니까 이은정씨가 뮤지컬 배우로서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네요. 앞으로 멋진 공연 많이 보여주세요.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 좋은 무대가 있다면 참여해보고 싶긴 해요. 열심히 해볼 거예요."

뮤지컬 오디션은 꼭 젊은 사람들의 무대만으로 말할 수는 없다.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꿈이 있다면 그 사람은 아직도 젊음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오디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가수, 배우등을 뽁기 위한 실기 시험을 의미하는데 이 것을 인생으로 가져오면 모든 사람이 오디션을 치루고 있는 셈이다. 인생의 오디션에서 당신의 꿈은 무엇이고 어떤 사람과 같이 꿈의 엔진을 뛰게 만들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뮤지컬 오디션은 천추태후에서 인상적인 무사연기를 보여주었던 이은정씨의 뮤지컬 배우로서의 첫 도전과 19년차 가수 홍경민씨의 끝없는 열정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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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지 쓰는 남자입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음식을 좋아하며, 역사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다양한 관점과 균형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은 열심이 사는 사람입니다. 소설 사형수의 저자

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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