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 비너스> 흥행 기원하며 화이팅 외치는 배우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오마이 비너스> 제작발표회에서 김형석 PD(가운데)와 배우 성훈(사진 왼쪽부터), 유인영, 소지섭, 신민아, 정겨운, 헨리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마이 비너스>는 작품에서 학창 시절과 달리 몸꽝이 된 여주인공 강주은(신민아)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이너인 남자주인공 김영호(소지섭) 극과 극인 두 남녀가 만나 비밀 다이어트에 도전하면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장을 그린 헬스힐링 로맨틱코미디이다. 
이날 김형석 PD는 기획의도에 대해 "저처럼 과체중으로 고민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이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전형적이면서도 독특함으로 승부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 <오마이 비너스> 흥행 기원하며 화이팅 외치는 배우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오마이 비너스> 제작발표회에서 김형석 PD(가운데)와 배우 성훈(사진 왼쪽부터), 유인영, 소지섭, 신민아, 정겨운, 헨리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김형석 PD는 기획의도에 대해 "저처럼 과체중으로 고민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이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전형적이면서도 독특함으로 승부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 유성호




"드라마를 보시면 알 겁니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서 열린 KBS 새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제작발표회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말은 바로 이것이었다.

<오 마이 비너스>는 선천적인 미모로 어린 시절부터 뭇 남성들의 마음을 흔들었지만, 악착같이 공부해 사법고시를 통과하고 변호사가 되는 동안 '미모'와 '능력'을 맞바꿔 버린 강주은(신민아 분)을 중심으로 한 드라마다. 강주은은 자신의 외모 때문에 15년간 함께했던 첫사랑 임우식(정겨운 분)이 떠나가자 절체절명의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베일에 가려진 스타 트레이너 김영호(소지섭 분)를 만나게 된다.

여기까지 본다면 <오 마이 비너스>는 사회에 팽배해 있는 외모지상주의적 시각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듯하다.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가 다이어트나 성형수술 등을 통해 미녀가 되고, 사랑을 얻고 일에서도 성공한다는 설정은 그동안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여준 것과 다르지 않다. 이들 작품은 '반드시 외면이 아름다워야만 사랑에서도 일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인가?' '존재 그대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길은 없는 것인가'를 고민하고 나름의 답을 내리는 대신, 사회의 지배적 시각을 충실히 따랐다.

타파하거나, 혹은 답습하거나

<오마이 비너스> '많이 봐 주세요'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오마이 비너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겨운, 신민아, 소지섭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마이 비너스>는 작품에서 학창 시절과 달리 몸꽝이 된 여주인공 강주은(신민아)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이너인 남자주인공 김영호(소지섭) 극과 극인 두 남녀가 만나 비밀 다이어트에 도전하면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장을 그린 헬스힐링 로맨틱코미디이다. 
이날 김형석 PD는 기획의도에 대해 "저처럼 과체중으로 고민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이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전형적이면서도 독특함으로 승부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 '<오마이 비너스> 많이 봐 주세요'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오마이 비너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겨운, 신민아, 소지섭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유성호


<오마이 비너스> 헨리 "형들 따라 하실거죠"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오마이 비너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헨리가 취재진을 향해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하자, 소지섭과 성훈이 난감해하고 있다. 
<오마이 비너스>는 작품에서 학창 시절과 달리 몸꽝이 된 여주인공 강주은(신민아)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이너인 남자주인공 김영호(소지섭) 극과 극인 두 남녀가 만나 비밀 다이어트에 도전하면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장을 그린 헬스힐링 로맨틱코미디이다. 
이날 김형석 PD는 기획의도에 대해 "저처럼 과체중으로 고민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이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전형적이면서도 독특함으로 승부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 <오마이 비너스> 헨리 "형들 따라 하실거죠"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오마이 비너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헨리가 취재진을 향해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하자, 소지섭과 성훈이 난감해하고 있다. ⓒ 유성호


<오마이 비너스> 소지섭 '쑥스러운 포즈'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오마이 비너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소지섭과 성훈 헨리가 취재진을 향해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마이 비너스>는 작품에서 학창 시절과 달리 몸꽝이 된 여주인공 강주은(신민아)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이너인 남자주인공 김영호(소지섭) 극과 극인 두 남녀가 만나 비밀 다이어트에 도전하면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장을 그린 헬스힐링 로맨틱코미디이다. 이날 김형석 PD는 기획의도에 대해 "저처럼 과체중으로 고민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이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전형적이면서도 독특함으로 승부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 <오마이 비너스> 소지섭 '쑥스러운 포즈'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오마이 비너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소지섭과 성훈 헨리가 취재진을 향해 익살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유성호


<오 마이 비너스>를 두고 비슷한 지적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연출을 맡은 김형석 PD는 "외모가 못나므로 현실에서 불행하고, 외모를 찾아 행복해지는 모습을 그리는 드라마는 아니다"라며 "<오 마이 비너스>는 '외모를 찾아서'가 아니라 '자신감을 찾아서'가 주제인 드라마"라고 강변했다.

"단순히 예쁜 사람을 만드는 드라마는 아닌 것 같다"고 강조한 소지섭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2013년 SBS <주군의 태양> 이후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게 된 그는 4회까지의 대본을 본 뒤의 느낌을 '건강하다'는 한마디로 요약했다. 그가 연기할 김영호가 <주군의 태양>에서의 안하무인 주중원보다 훨씬 마음 따뜻한 사람이라는 점도 그의 마음을 끌었다. 소지섭은 "결과적으로 <오 마이 비너스>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외면보단 내면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두 남녀가 만나 각자 가진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건강한 사람이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다, 1회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우 유인영이 맡은 오수진 역 또한 <오 마이 비너스>의 지향점을 어느 정도 보여준다. 오수진은 120kg이 넘는 몸 때문에 놀림 받았던 상처를 극복하려 독하게 살을 뺀 끝에 '완벽한' 외양을 갖추게 된 인물. 이제는 '21세기 완벽한 비너스'라는 칭송을 받지만, 어쩐지 오수진의 마음은 '아름다워지면 다 된다'는 과거의 기대와는 달리 온전히 채워지지 않는다.

이 역할을 두고 유인영은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상처로 살을 뺐는데 빼고 나서도 채울 수 없는 공허함 같은 것들이 표현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민아 또한 "꿈을 이뤘을 때 반대로 잃는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줄 것"이라며 "강주은이 변호사라는 꿈을 이뤘지만, 외모나 건강 등 잃은 것도 많았다면, 오수진의 경우엔 그 반대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신민아 "황정음과 비교? 생각 안할래"

<오마이 비너스> 주역들 '본방 사수 부탁해요'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오마이 비너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겨운, 유인영, 신민아, 소지섭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마이 비너스>는 작품에서 학창 시절과 달리 몸꽝이 된 여주인공 강주은(신민아)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이너인 남자주인공 김영호(소지섭) 극과 극인 두 남녀가 만나 비밀 다이어트에 도전하면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장을 그린 헬스힐링 로맨틱코미디이다. 
이날 김형석 PD는 기획의도에 대해 "저처럼 과체중으로 고민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이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전형적이면서도 독특함으로 승부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 <오마이 비너스> 주역들 '본방 사수 부탁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오마이 비너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겨운, 유인영, 신민아, 소지섭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유성호


신민아의 변신도 기대를 모은다. 신민아는 "기존의 캐릭터들과 달리 강주은은 입체적인 부분이 많다"며 "그동안 해 왔던 로맨틱 코미디물과는 다른 느낌이 나올 것 같다"는 말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종영을 앞둔 MBC <그녀는 예뻤다>에서 곱슬머리와 주근깨 등으로 변신을 꾀한 황정음(김혜진 역)과의 비교에 대해서도 "소재 면에서는 비교될 수 있겠지만, 이를 의식하면 처음 생각했던 연기적 설정에서 벗어날 것 같아서 되도록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고 답했다.

물론 어려움도 있다. 매번 세 시간가량 특수 분장을 받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덩치'가 커진 탓에 대사를 정확히 발음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고, 몸짓으로 감정을 표현하기도 쉽지 않다. 신민아는 "외모 때문에 사회에서 받는 시선들에 대해 (강주은이) 전형적인 억울함이나 소심함으로 반응했다면 표현이 쉬웠을 텐데, 그렇지 않아 더욱 연기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특수 분장을 한 그의 모습을 아래위로 훑어보는 시민들을 보며 어렴풋하게나마 강주은과 같은 사람들이 사회에서 어떤 시선을 받는지도 느껴보게 됐다. 신민아는 "사람들은 그저 나를 알아보고 훑어보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내 입장에선 '내가 그래서(살이 쪄서) 쳐다보나?'하고 다르게 느끼는 것 같다"면서도 "<오 마이 비너스>는 (주인공이) 외모가 변해 자신감을 잃었고, 그래서 살을 뺀다는 단순한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또 한 번 강조했다.

<오마이 비너스> 신민아-유인영 '보이지 않는 기 싸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오마이 비너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유인영과 신민아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마이 비너스>는 작품에서 학창 시절과 달리 몸꽝이 된 여주인공 강주은(신민아)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이너인 남자주인공 김영호(소지섭) 극과 극인 두 남녀가 만나 비밀 다이어트에 도전하면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장을 그린 헬스힐링 로맨틱코미디이다. 
이날 김형석 PD는 기획의도에 대해 "저처럼 과체중으로 고민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이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전형적이면서도 독특함으로 승부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 <오마이 비너스> 신민아-유인영 '보이지 않는 기 싸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오마이 비너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유인영과 신민아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유성호


<오마이 비너스> 신민아-유인영 '우리 친해요'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오마이 비너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유인영과 신민아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마이 비너스>는 작품에서 학창 시절과 달리 몸꽝이 된 여주인공 강주은(신민아)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헬스트레이너인 남자주인공 김영호(소지섭) 극과 극인 두 남녀가 만나 비밀 다이어트에 도전하면서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장을 그린 헬스힐링 로맨틱코미디이다. 
이날 김형석 PD는 기획의도에 대해 "저처럼 과체중으로 고민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이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전형적이면서도 독특함으로 승부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 <오마이 비너스> 신민아-유인영 '우리 친해요'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월화드라마 <오마이 비너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유인영과 신민아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유성호



○ 편집ㅣ곽우신 기자


오 마이 비너스 소지섭 신민아 유인영 정겨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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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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