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 감독-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최진철 감독-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


2015 FIFA U-17월드컵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 대표팀선수들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잉글랜드전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 1위를 확정 지었다. 우리 대표팀은 2승 1무로 승점 7점을 확보, 29일 16강전을 치른다.

최진철 감독은 이미 16강을 확정 지은만큼, 그동안 벤치를 지키던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여 체력관리에 들어갔다. 앞선 두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보여준 이승우도 이날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 내용으로 보면 잉글랜드가 확실하게 우세한 경기였다. 확실한 주전팀이 아니었던 만큼 선수들 간의 호흡이 맞지 않는 듯한 모습이 여러 차례 나왔다. 기존의 투톱체제(이승우-유주안)에서 원톱(유주안)체제로 변화된 공격진은 사실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를 이겨야 하는 만큼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꼭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하지만 우리 수비진이 전반전 종반 이후에는 안정적인 모습을 되찾으며 결국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후반 들어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점유율 등 기록에 있어 잉글랜드가 우세를 점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조직력이 살아났고, 역습을 통한 공격시도가 늘어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첫 출전한 이준서의 선방도 여러차례 빛났다.

 잉글랜드와의 3차전에서는 유주안이 원톱 공격수로 나섰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잉글랜드와의 3차전에서는 유주안이 원톱 공격수로 나섰다. -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 ⓒ 문제성


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원래 목표는)1승1무1패로 16강에 가는 것을 생각했다"고 밝히며 "조 1위는 생각지도 않았다"며 예상보다 선전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조별리그에서 기대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만큼 목표로 정한 8강을 넘어 4강을 바라보고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16강 진출은 확정 지었지만 누구를 상대하게 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대한민국이 속한 B조가 가장 먼저 3차전을 끝낸 만큼 다른 조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A조, C조, D조에서 3위를 차지하는 팀 중 하나와 16강 대결을 펼치는 우리 대표팀은 12개 팀 중 나이지리아와 독일을 제외한 모든 팀이 3위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상대에 신경 쓰지 않고 체력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토너먼트를 준비할 예정이다.

한편 성공적으로 대회를 진행 중인 남자 17세 이하 대표팀의 좋은 성적을 재현하기 위한 여자 선수들의 도전이 시작된다. 2016 FIFA U-17 여자월드컵을 준비 중인 여자 17세 이하대표팀은 월드컵 예선을 겸하고 있는 2016 AFC 여자 U-16 챔피언십 대회 참가를 위해 소집, 다음달 1일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남자 유소년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만큼 여자 유소년 선수들도 이에 뒤지지 않는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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