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부작 드라마 '화려한 유혹' 출발 1일 오후 MBC상암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 제작발표회에서 남주혁, 김보라, 차예련, 최강희, 김새론, 주상욱, 정진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50부작인 '화려한 유혹'은 5일 오후 10시 첫방송될 예정.

1일 오후 MBC상암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 제작발표회에서 남주혁, 김보라, 차예련, 최강희, 김새론, 주상욱, 정진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권우성


조선조 6명의 왕과 시대를 함께한 정명공주의 삶을 다룬 50부작 월화드라마 <화정>이 끝나기 무섭게, MBC가 내놓은 건 또 한 편의 50부작 드라마다. 수십 년 간 자수성가한 정치가로 대한민국의 중심에 자리했던 강석현(정진영 분) 가문에 우연한 기회에 들어서게 된 신은수(최강희 분)와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현대물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차이영, 연출 김상협·김희원)이 그 주인공이다.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화려한 유혹>의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사람들의 암투, 그 속에서 희생되는 사람들, 그리고 복수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등장인물 등 그동안 많은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소재가 담겨 있었다. 이는 <황금무지개>, <메이퀸> 등의 대본을 썼던 손영목 작가가 즐겨 사용했던 소재들이기도 하다.

연출을 맡은 김상협 PD가 밝힌 차별점은 '심리 묘사'다. "큰 틀에서 신은수가 강석현의 집안에 들어서는 이야기, 그녀의 복수 이야기, 그리고 지금은 밝힐 수 없는 새로운 이야기까지 세 개의 서사로 (드라마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그는 "(다른 드라마와) 같은 사건이나 갈등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다채로운 심리 묘사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배우 정진영 또한 연출자의 생각에 동감을 표했다. "이 드라마는 정통 사회드라마라기보다는 심리드라마"라고 입을 연 그는 "각자의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이야기하는가가 <화려한 유혹>의 주제"라며 "짜릿하거나 날카로운 서사보다는 그 속의 인간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쫀쫀하게 교직해내는 드라마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육룡이 나르샤>와 맞대결? 우리도 경쟁력 있다"

한자리에 모인 '화려한 유혹' 여배우들 1일 오후 MBC상암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 제작발표회에서 김보라(차예련 아역), 차예련, 최강희, 김새론(최강희 아역)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50부작인 '화려한 유혹'은 5일 오후 10시 첫방송될 예정.

1일 오후 MBC상암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 제작발표회에서 김보라(차예련 아역), 차예련, 최강희, 김새론(최강희 아역)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권우성


배우 최강희는 <화려한 유혹>으로 필모그래피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변화하고 싶었던 찰나에 <화려한 유혹>을 만났고, 긴 호흡의 드라마인 만큼 일희일비하지 않고 촬영에 임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정했다"는 최강희는 "현실에서 해야 할 출산과 결혼 등을 이번 드라마에서 다 한 것 같다"며 "20살 때 데뷔해 아역상을 받았고 성인 연기도 늦게 시작했는데, <화려한 유혹>으로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하게 돼 좋다"고 말했다.

특히 그가 기대하는 것은 그동안 주로 로맨틱 코미디물에 출연해왔던 자신이 현대물에 출연함으로써 생겨나는 독특한 조화다. "연기생활을 하면서 이 자리에 함께한 배우들을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다, 그만큼 (출연진이) 예상되는 조합은 아닌 것 같다"고 운을 뗀 최강희는 "막상 선택하고 나니 로맨틱코미디가 더 쉬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색다른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신은수의 첫사랑이자 아버지의 원수를 향한 복수의 의지를 불태우는 진형우 역의 주상욱, 그리고 강석현의 딸이자 정치적 야망으로 가득하지만 진형우에 대한 사랑을 간직한 강일주 역의 배우 차예련은 입을 모아 "어렵고 복잡한 인물"이라고 스스로의 배역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차예련, 주상욱의 기습 허리감기에 깜짝 1일 오후 MBC상암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 제작발표회에서 여자대통령을 꿈꾸는 국회의원 강일주 역의 차예련과 강일주의 보좌관인 진형우 역의 주상욱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주상욱이 차예련의 허리를 잡자 차예련이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50부작인 '화려한 유혹'은 5일 오후 10시 첫방송될 예정.

▲ 차예련, 주상욱의 기습 허리감기에 깜짝 사진 촬영을 위해 주상욱이 차예련의 허리를 잡자 차예련이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 권우성


차예련 ''10년째 서브여주인공' 벗어날 것' 1일 오후 MBC상암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 제작발표회에서 여자대톨령을 꿈꾸는 국회의원 강일주 역의 차예련이 참석하고 있다. 차예련은 'MBC라디오스타'에서 '10년째 서브여주인공'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이번엔 내 역할을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밝힌 뒤, 얼굴이 빨개졌다는 사회자의 말에 뺨을 만지고 있다. 50부작인 '화려한 유혹'은 5일 오후 10시 첫방송될 예정.

▲ 차예련 ''10년째 서브여주인공' 벗어날 것' 차예련은 'MBC라디오스타'에서 '10년째 서브여주인공'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이번엔 내 역할을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밝힌 뒤, 얼굴이 빨개졌다는 사회자의 말에 뺨을 만지고 있다. ⓒ 권우성


김보라-남주혁-김새론, '화려한 유혹' 아역 한자리에 1일 오후 MBC상암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 제작발표회에서 차예련(강일주 역)의 아역을 맡은 김보라, 주상욱(진형우 역)의 아역을 맡은 남주혁, 최강희(신은수 역)의 아역을 맡은 김새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50부작인 '화려한 유혹'은 5일 오후 10시 첫방송될 예정.

▲ 김보라-남주혁-김새론, '화려한 유혹' 아역 한자리에 1일 오후 MBC상암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 제작발표회에서 차예련(강일주 역)의 아역을 맡은 김보라, 주상욱(진형우 역)의 아역을 맡은 남주혁, 최강희(신은수 역)의 아역을 맡은 김새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권우성


주상욱은 "2년 반 동안 가벼운 역할을 해와 진지하고 무거운 역할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며 "야망을 쫓고 복수를 하고 사랑을 하는 등 많은 표현들을 해야 해 어렵지만, 살아 있는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10년째 서브 여자 주인공이다"라고 스스로를 평하기도 한 차예련은 "이번엔 그런 느낌보다도 나의 역할을 확실히 잡는 것이 숙제라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강희, 주상욱, 정진영, 차예련, 김새론, 남주혁 등이 출연하는 <화려한 유혹>은 오는 10월 5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앞뒀다. 공교롭게도 지상파 3사가 모두 같은 날 새 월화드라마를 방영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 중에서도 SBS의 <육룡이 나르샤>는 SBS가 '창사 25주년 특별기획'으로 대대로 홍보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에 대한 언급에 주상욱은 "대본을 보고 촬영하며 우리 드라마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상협 PD도 "<육룡이 나르샤>는 지상파 3사 PD들이 모두 두려워할 만한 대작이고, 상대하기 버거운 작품"이라면서도 "하지만 소재적으로도 다르고 시청층도 다른 만큼 함께 윈윈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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