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햇빛은 여전히 뜨겁지만 언제 더웠냐는 듯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다. 여름 내내 무더위와 짜증을 날려줄 신나는 음악을 듣던 이들도 이제는 감성을 자극하는 것을 찾기 시작하는 계절. 이 때문인지 가요계도 그동안 준비했던 감성 충만한 앨범들을 속속들이 내놓기 시작했다. 또한 잔디밭에서 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음악 페스티벌도 관객을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1년 동안 기다렸던 여름 휴가는 끝났지만, 파란 하늘을 볼 때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서 SNS에 애꿎은 하늘 사진만 올리고 있지는 않은가. 푸른 하늘을 배경삼아 들을 수 있는 음악과 이를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을 소개한다.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 음악 + 자연 (19~20일 가평군 자라섬)

 <2015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의 타임 테이블

<2015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의 타임 테이블 ⓒ 스포트라이트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린다. '반가운 음악과 함께 하는 자연 속 여백의 시간'이란 주제로 오는 19일과 20일 양일간 진행되는 <2015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에서는 아이유와 양희은, 김연우, 윤종신, 유희열, 조규찬, 해이, 윤하, 크러쉬, 에디킴 등을 만날 수 있다. 복수의 무대를 설치해 비슷한 시간대에 여러 팀이 공연하는 다른 페스티벌과 달리, <2015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는 원스테이지로 공연을 이어간다.

[조이올팍 페스티벌] 음악 + 소통 (19~20일 올림픽공원)

 <2015 조이올팍 페스티벌>의 포스터

<2015 조이올팍 페스티벌>의 포스터 ⓒ 국민체육진흥공단


경기도가 멀다면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19일과 20일에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 <2015 조이올팍 페스티벌>이 열린다. 19일에는 윤상과 옥상달빛, 케이윌, 데이브레이크, 커먼그라운드를, 20일에는 리사 오노와 정엽, 10cm, 홍대광, 고상지 밴드의 공연을 볼 수 있다. <2015 조이올팍 페스티벌>에는 멘토들의 강연도 마련되어 있다. 고은 시인과 방송인 김제동, 농구선수 출신 서장훈, 배우 정상훈이 멘토로 출연해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린, 9번째 정규앨범 < 9X9th >] 선배 가수 최백호의 흔적

 가수 린의 9집 재킷

가수 린의 9집 재킷 ⓒ 뮤직앤뉴


가을의 쓸쓸한 감성을 가장 먼저 자극한 뮤지션은 가수 린(LYn)이다. 지난 9일 공개한 정규 9집 < 9X9th >에는 왈츠 리듬의 타이틀 곡 '사랑은 그렇게 또 다른 누구에게'를 비롯해 보사노바, 집시 등 다양한 장르가 담겼다. 린 특유의 애잔한 발라드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낯설게 다가갈 수도 있겠지만, 그의 목소리에 고스란히 담긴 '한'이라는 정서는 앨범 전체를 관통한다. 이번 앨범에는 선배 가수 최백호가 작사 작곡한 '그리움은 사랑이 아니더이다'도 실렸으며, 린은 최백호의 '청사포'를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 < Love & Hate(러브&해이트) >] 공개 하자마자 1위

 남성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새 앨범 재킷

남성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새 앨범 재킷 ⓒ 에이치투미디어


지난 2014년, 5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했던 플라이투더스카이는 14일 새 미니앨범 < Love & Hate(러브&해이트) >를 내놓고 가을 공략에 나섰다. '미워해야 한다면'과 더블 타이틀 곡인 '그렇게 됐어'는 음원을 공개하자마자 음원 차트 1위에 올랐다. 이 곡은 백아연의 '이럴거면 그러지 말지'를 공동 작곡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심은지 작곡가가 선사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오는 10월 17~18일 양일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콘서트를 열고 새 앨범에 담긴 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종현, 첫 소품집 <이야기 Op.1>] 자작곡 9곡

 소품집을 발표하는 샤이니 종현

소품집을 발표하는 샤이니 종현 ⓒ SM엔터테인먼트


그룹 샤이니로, 또 솔로로 활동했던 종현은 오는 17일 첫 소품집 <이야기 Op.1>을 발표한다. 종현은 그간 MBC 라디오 FM4U <푸른 밤 종현입니다>의 코너인 '푸른 밤 작사, 그 남자 작곡'에서 선보였던 자작곡 중 9곡을 재편곡해 이번 앨범에 담았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타이틀 곡 '하루의 끝'을 "피아노 연주와 종현의 보컬이 조화를 이루는 힐링 발라드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종현이 담담하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가 음악 팬들의 가을 감성을 자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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