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열린 에이핑크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중

22일 열린 에이핑크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중 ⓒ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여름의 끝자락, 그룹 에이핑크(Apink, 박초롱 윤보미 정은지 손나은 김남주 오하영)와 떠나는 휴가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22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에이핑크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 PINK ISLAND(핑크 아일랜드) >는 여섯 멤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선보일 미래까지 모두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에이핑크는 이날 공연장을 찾은 5000여 명의 팬들에게 2시간여 동안 애정을 듬뿍 쏟았다.

시작은 지난 7월 발표했던 정규 2집의 타이틀 곡 'Remember(리멤버)'였다. 'Good Morning Baby(굿모닝 베이비)' 'No No No' '끌려' 'LUV(러브)' 등의 무대를 이어간 에이핑크에게 팬들은 이벤트를 선사했다. '새끼손가락'을 부르는 에이핑크에 관객들은 '약속할게. 항상 지켜주기로'라는 문구가 쓰인 플래카드로 화답했다. 에이핑크는 "지금일 줄은 몰랐다"고 쑥스러워하면서도 감동한 눈치였다.


ⓒ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멤버들이 정성껏 준비한 개인 무대는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패러디한 영상 이후 볼 수 있었다. '까칠이' 손나은은 듀스의 '여름 안에서'를, '소심이' 박초롱은 엄정화의 '초대'를, '버럭이' 남주는 박진영의 'Honey(허니)'를, '슬픔이' 정은지는 김현정의 '멍'을, '기쁨이' 하영은 이효리의 '10Minutes(텐미닛)'을, '빙봉' 윤보미는 싸이의 '챔피언'을 각각 재해석했다. 특히 윤보미는 수준급의 드럼 연주도 곁들였다.

후반부에서는 '고양이' 등 처음 선보이는 무대와 함께 'Hush(허쉬)' 'I Do(아이 두)' 'U You(유 유)' 등을 들을 수 있었다. 박초롱이 가사를 쓴 팬송 '4월 19일'과 'Mr.Chu(미스터 츄)' 등을 거치면서 공연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첫 콘서트가 떨리고 좋은 기억이었는데 두 번째 콘서트도 하게 됐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한 에이핑크는 "콘서트가 끝나면 일본에서 투어를 한다"면서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를 당부했다.

에이핑크의 <핑크 아일랜드>는 관객을 향한 마음으로 가득 찼다. 에이핑크는 메인 무대에서 공연장 중앙으로 이어진 무대,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무대 등으로 오가며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려고 노력했다. 앙코르 공연 때는 2층 관객석 뒤에서 등장해 연신 팬들과 악수를 하고, 마이크를 대주며 함께 노래하기도 했다.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노래하는 에이핑크를 있게 해준 것은 바로 관객이었기 때문이다.

 22일 열린 에이핑크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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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데뷔한 에이핑크는 꾸준히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른 걸그룹이 때론 파워풀하고, 때론 섹시한 콘셉트를 소화할 때도 '청순돌'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자신들의 색깔을 지켜왔지만, 그렇다고 해서 늘 같은 모습만 보여주지는 않았다. 정은지는 MBC <일밤-복면가왕> 등에 출연하며 실력을 드러냈고, 손나은은 드라마에서, 윤보미와 김남주는 예능에서 활약했다. 박초롱과 오하영은 작사, 작곡에 매진하기도 했다.

따로 또 같이 활동하면서 에이핑크는 자신들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다. 그 결과는 꾸준히 사랑받는 앨범에서, 그리고 2시간 넘게 호흡을 이끌어가는 콘서트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에이핑크는 지난 4년 못지않게 앞으로 더욱 활발히 활동할 것이다. 에이핑크의 <핑크 아일랜드>는 '항상 지켜주겠다'는 든든한 백 판다(에이핑크의 공식 팬클럽명)와 함께 23일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22일 열린 에이핑크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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