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페이그 연출, 멜리사 매카시 주연의 <스파이>가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영화흥행정보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스파이>는 지난 주말 3일간(6월5~7일, 현지시간) 총 3000만 달러(한화 약 333억 원)을 벌며 <샌안드레아스>, <인시디어스 3>등을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스파이>는 지난 2011년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을 시작으로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본 새로운 형식의 코미디물로 인기를 얻은 폴 페이그 감독의 작품 중 처음으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폴 페이그 감독의 연출작 <내 여자 친구의 결혼식>을 비롯해 샌드라 블록과 멜리사 매카시의 버디 형사 코미디 <더 히트>는 개봉 첫주 1위 등극에는 실패했다. (각각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기자 주) 하지만 꾸준한 입소문과 흥행 몰이에 힘입어 미국에서 모두 1억5000만 달러 이상을 버는 성공을 거둔 바 있다.

2주 먼저 개봉된 한국에선 200만명 가까운 관객을 모으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파이>가 북미 지역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지난주 1위를 차지했던 <샌 안드레아스>는 한 주 만에 51% 이상의 매출 감소를 보이며 2644만 달러의 수입으로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해외 지역에서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에 세계 시장 흥행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예산 공포 영화의 대명사 <인시디어스 3>는 접전 끝에 2300만 달러로 3위에 안착했다. 1-2편을 성공시킨 <분노의 질주:더 세븐> 제임스 완 감독이 제작자로 한발 물러선 이번 작품에는 역대 <인시디어스>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액수인 1000만 달러 가량의 제작비를 투입되었다. (1편 제작비 150만 달러, 2편 제작비 500만 달러-기자 주) 하지만 여타 할리우드 흥행작에 비하면 여전히 저렴한 금액으로 제작, 가성비 뛰어난 성적을 이번에도 보여주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안투라지> 극장판은 여타 경쟁작보다 하루 먼저 선보였지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4위에 머물고 말았다. 이런 출발이라면 앞으로 남은 개봉 기간 흥행을 크게 기대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이 밖에도 기존 인기작들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피치퍼펙트: 언프리티 걸즈> 등이 1000만 달러 이하 수입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5위와 6위를 각각 차지했다.

금주의 개봉작 - <쥬라기 월드>


14년만에 부활한 <쥬라기 공원> 시리즈가 새롭게 흥행 전선에 뛰어든다.  <쥬라기 월드>는 과거 3편의 시리즈를 통해 전세계 20억 달러 이상을 벌어 들인 <쥬라기 공원>의 네번째 이야기로 일찌감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비록 1-2편을 만든 스티븐 스필버그는 연출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그의 회사인 앰블린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제작, 여전히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지난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 스타덤에 오른 크리스 프랫,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 빈센트 도노프리오 등이 출연했고 신예 감독 콜린 트레보로우가 연출을 맡았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15.06.05~06.07)

1위 <스파이> 3000만달러 (첫 진입) 2위 <샌 안드레아스> 2644만달러 (누적 9216만달러) 3위 <인시디어스 3> 2300만달러 (첫 진입) 4위 <안투라지> 1042만달러 (누적 1780만달러) 5위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 797만달러 (누적 1억3080만달러) 6위 <피치 퍼펙트:언프리티 걸즈> 770만달러 (누적 1억6098만달러) 7위 <투모로우랜드> 702만달러 (누적 7623만달러) 8위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620만달러 (누적 4억3801만달러) 9위 <알로하> 330만달러 (누적 1634만달러) 10위 <폴터가이스트> 330만달러(누적 4445만달러) (배급사/스튜디오 추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