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의 시민구단으로 전환이 가능한가?

2014년까지 4년 연속 600만 관중을 돌파한 한국 프로야구. 과연 돈벌이가 되는 사업인가 라고 물어본다면 대답은 "아니오"다. 프로야구는 여전히 돈벌이가 아닌, 그룹 이미지와 인지도를 올려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물론 산업으로 발전 시켜 보자는 각 구단의 아낌없는 노력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모그룹의 지원 없이 구단을 운영하기엔 빠듯하다.

더욱이 계속되는 불황에 각 구단은 '경영합리화와 효율성'을 위해 적자 줄이기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의 경우, 재정난으로 인해 2014년 11월과 12월 급여가 미지급되고 수당 또한 지급되지 못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서 살펴보면, 인천 유나이티드는 자산 총액이 29억 원인데 부채는 131억 원에 육박한다. 또 인천광역시가 구단 지원금을 축소해 해체까지 거론되고 있다. 다른 시도민 구단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러한 현실에서 자이언츠를 부산 시민으로 돌려달라는 취지의 시민구단 전환은 무리가 따를 보인다. 최근 부산 자이언츠 협동조합 설립추진기획단은 롯데 자이언츠의 시민구단 전환을 천명하고 나섰다. 우선적인 의견으로는 "30만 명 회원이 30만 원씩 출자하여 900억 원의 자금을 모집, 구단 인수 후 시민구단으로의 전환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연간 운영비

롯데 자이언츠 연간 운영비 ⓒ 강윤기


프로야구는 프로축구에 비해 많은 운영 자금이 필요하다. 금융감독원에 전자 공시에 자료에 따르면, 롯데 자이언츠는 20억 원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적자에도 기업의 사회공헌과 모기업의 광고 효과 등으로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프로야구 시장이 아직 자생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는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순히 1, 2년 운영을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또한 현재 프로야구 FA 시장은 100억 원 규모에 육박한다. 시민구단이 되면 질 좋은 FA 선수를 잡을 능력이 되지 않아 갈수록 성적이 하락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팬들로부터 실망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 올해는 새로운 변화를 위해 부산 시민과 함께하는 구단이 되고자 노력하겠다. 2015 시즌 다양한 이벤트로 팬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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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강윤기의 야구터치>에서도 이글을 읽으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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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U, 스포츠 야구 전문기자 , 강윤기의 야구 터치 운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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