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수요미식회> 출연진

tvN <수요미식회> 출연진 ⓒ CJ E&M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 "맛집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분명히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해 출연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전현무)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열린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수요미식회> 제작발표회에서 나온 말이다. 무엇이 다를까. 연출을 맡은 이길수 PD는 "음식 자체보다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음식을 어떻게 만들게 됐으며 식당이 갖고 있는 이야기를 다룰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한 이 PD는 "레시피 소개 위주거나 식당 소개 위주인 프로그램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특정 식당을 찾아가 '먹방'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식당을 '홍보'하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 <수요미식회>의 생각이다. 이는 계열사 채널인 올리브 <테이스티 로드>를 비롯, 타 지상파 맛집 프로그램을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tvN <수요미식회>에 출연하는 전현무

tvN <수요미식회>에 출연하는 전현무 ⓒ CJ E&M


이를 두고 출연진 중 한 명인 강용석은 "기존의 맛집 프로그램은 대부분 인연에 의하거나 새로 연 식당인 경우가 많다"라며 "그래서 '방송에 나온 식당 가보면 맛이 없다'는 평이 대부분인데, 우리는 이와 무관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길수 PD 또한 "식당을 섭외해 방송하진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섭외되는 식당은 한정적이다. 대부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식당이거나 홍보가 필요한 식당"이라고 말한 이 PD는 "우리는 보여줄 게 있다고 생각된다면 섭외 여부와 관계없이 그 식당 이야기를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맛 평가에 있어서도 '솔직함'을 내세우겠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수요미식회> 제작진은 실제로 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어반자카파의 박용인과 요리연구가 홍신애를 비롯해 '마포구 전문 맛집 블로거'를 자처하는 강용석과 다년간의 사극 촬영으로 지방의 맛집을 두루 섭렵했다는 '숨겨진 미식가' 배우 김유석, 그리고 대중적인 입맛을 지니고 있다는 전현무와 그 마저도 가리는 게 많다는 슈퍼주니어 김희철로 출연진을 꾸렸다.

 tvN <수요미식회> 출연진

tvN <수요미식회> 출연진 ⓒ CJ E&M


이에 대해 전현무는 "보통 맛집 프로그램은 '바다를 삼킨 맛'이라는 둥 음식을 먹고 칭찬 일색의 리액션을 내놓는다"라며 "하지만 <수요미식회>는 솔직하게 '여기 별로인데?'라고 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을 보면 '나는 별론데?'라는 말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희철 또한 "제작진에게 '솔직하게 맛없는 건 맛없다고 하고, 못 먹는 건 못 먹겠다고 말하겠다'고 했다"라며 "방송에 다 나갈 수 있을지 모를 정도로 솔직히 녹화에 임했다"고 전했다.

"저는 전에 지상파 맛집 프로그램도 출연했는데, 거기엔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었어요. 맛있게 음식을 먹어야 했고, 식당의 장점을 살려서 전달해야 했고, 특징을 알려줘야 했죠. 하지만 이건 제작진의 의도잖아요. <수요미식회>엔 그런 게 없어요." (홍신애)

마지막으로 "<수요미식회>는 배를 잡고 웃는, 빵빵 터지는 프로그램은 아니다"라고 전한 전현무는 "하지만 솔직하게 접근하려 하기 때문에 웃기진 않아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강용석은 "프로그램을 보면 그곳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꼭 하게 될 것"이라며 "10년 뒤에 찾아가도 계속 그 곳에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 만한 곳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냉철한 평을 내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수요미식회>는 오는 21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수요미식회 전현무 강용석 김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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