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의 기 받아 '하트투하트'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tvN <하트투하트> 제작발표회에서 이윤정 PD(가운데)와 배우 이재윤, 안소희, 최강희, 천정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트투하트>는 주목 받아야 사는 정신과 의사와 주목 받으면 죽는 여자의 멘탈 치유 로맨스 드라마로 '커피프린스 1호점'의 이윤정 PD가 프리랜서 선언 후 tvN에서 만든 첫 작품이다. 2015년 1월 9일 저녁 8시 30분 첫 방송.

▲ 미생의 기 받아 '하트투하트'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tvN <하트투하트> 제작발표회에서 이윤정 PD(가운데)와 배우 이재윤, 안소희, 최강희, 천정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트투하트>는 주목 받아야 사는 정신과 의사와 주목 받으면 죽는 여자의 멘탈 치유 로맨스 드라마로 '커피프린스 1호점'의 이윤정 PD가 프리랜서 선언 후 tvN에서 만든 첫 작품이다. 2015년 1월 9일 저녁 8시 30분 첫 방송.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이윤정 PD이기 때문에'. 3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열린 tvN 새 금토드라마 <하트 투 하트> 제작발표회서 들은 출연진의 말을 한마디로 종합해 보면 이렇다. 이윤정 PD는 과거 MBC <베스트극장-태릉선수촌> <커피프린스 1호점> 등을 연출한 인물. <하트 투 하트>는 그런 그가 CJ E&M에서 <커피프린스 1호점>의 원작자인 이정아 작가와 함께 처음으로 내놓는 작품이다.

특히 극 중에서 각각 대인기피성 안면홍조증에 걸린 여자 차홍도, 정신과 의사로 잘 나가던 중 살인 사건에 휘말린 남자 고이석을 연기하게 된 배우 최강희와 천정명은 이윤정 PD와 과거 작업했던 기억을 잊지 못하고 다시 한 번 함께하게 됐다.

먼저 천정명은 전작 OCN <리셋>에서 처음으로 슬럼프 아닌 슬럼프를 겪었다. 그를 대중에 제대로 알린 영화 <태풍태양>(2005)을 시작으로 드라마 < 패션 70s >(2005) <여우야 뭐하니>(2006) 등으로 훨훨 날던 그였다. 제대 이후 '그동안 잊혔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과 부담감을 안고 시작한 <신데렐라 언니>(2010)부터 <짝패> <영광의 재인>(2011)까지도 괜찮았다.

최강희-천정명, 넘치는 '하트투하트'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tvN <하트투하트> 제작발표회에서 대인기피성 안면홍조증 환자 차홍도 역의 배우 최강희와 환자강박증 정신과 의사 고이석 역의 배우 천정명이 하트를 만들고 있다. <하트투하트>는 주목 받아야 사는 정신과 의사와 주목 받으면 죽는 여자의 멘탈 치유 로맨스 드라마로 '커피프린스 1호점'의 이윤정 PD가 프리랜서 선언 후 tvN에서 만든 첫 작품이다. 2015년 1월 9일 저녁 8시 30분 첫 방송.

▲ 최강희-천정명, 넘치는 '하트투하트'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tvN <하트투하트> 제작발표회에서 대인기피성 안면홍조증 환자 차홍도 역의 배우 최강희와 환자강박증 정신과 의사 고이석 역의 배우 천정명이 하트를 만들고 있다. <하트투하트>는 주목 받아야 사는 정신과 의사와 주목 받으면 죽는 여자의 멘탈 치유 로맨스 드라마로 '커피프린스 1호점'의 이윤정 PD가 프리랜서 선언 후 tvN에서 만든 첫 작품이다. 2015년 1월 9일 저녁 8시 30분 첫 방송. ⓒ 이정민


그러나 <리셋>에서 갑작스러운 감독·작가 교체 이후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는" 상황을 겪었다. "그동안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다"라는 천정명은 "그 이후로 '멘붕'이 왔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라지면서,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면서 "그 후 '내가 이제 약발이 다 됐나'하고 있는데 정말 기가 막힌 타이밍에 <여우야 뭐하니>로 만났던 이윤정 PD에게서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

1년 반 만에 브라운관에서 다시 만나게 된 최강희는 그의 말에 "이해한다. 배우가 섬에 혼자 서 있는 것 같은 외로운 때가 있다"며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예전에 남들도 모르게 괴상한 시간을 보냈다. 사람들 앞에선 웃고 방에 들어가면 울고, 잠도 잘 못 자고, 혼자 술 마시고, 밥도 한 끼 못 먹는 때였다"라며 "공황장애인지 우울증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우울해서 (연기를) 그만 하고 싶었다. 작품도 많이 들어왔지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다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이윤정 PD님과는 <떨리는 가슴>(2005)을 함께 했는데, 그게 제 인생 통틀어 가장 행복했던 촬영장이었어요. 어느 날 (현장에서의) 그 웃음소리와 햇살을 생각하며 PD님을 떠올렸는데 매니저가 <하트 투 하트> 시놉시스를 갖고 오더라고요. 표지에 있는 PD님 이름을 보고 내용도 안 보고 하겠다고 했어요. 어떻게든 이윤정 PD님의 카메라 앞에 다시 한 번 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었거든요." (최강희)

"'하트 투 하트', 서로를 사랑하며 자기 자신도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

'하트투하트' 최강희, 포토타임에는 브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tvN <하트투하트> 제작발표회에서 대인기피성 안면홍조증 환자 차홍도 역의 배우 최강희가 브이를 만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트투하트>는 주목 받아야 사는 정신과 의사와 주목 받으면 죽는 여자의 멘탈 치유 로맨스 드라마로 '커피프린스 1호점'의 이윤정 PD가 프리랜서 선언 후 tvN에서 만든 첫 작품이다. 2015년 1월 9일 저녁 8시 30분 첫 방송.

▲ '하트투하트' 최강희, 포토타임에는 브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tvN <하트투하트> 제작발표회에서 대인기피성 안면홍조증 환자 차홍도 역의 배우 최강희가 브이를 만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트투하트>는 주목 받아야 사는 정신과 의사와 주목 받으면 죽는 여자의 멘탈 치유 로맨스 드라마로 '커피프린스 1호점'의 이윤정 PD가 프리랜서 선언 후 tvN에서 만든 첫 작품이다. 2015년 1월 9일 저녁 8시 30분 첫 방송. ⓒ 이정민


<하트 투 하트>는 그간 이윤정 PD가 선보였던 전작을 두루 떠올리게 한다. <하트 투 하트>에서 심각한 대인기피 증상을 앓는 차홍도가 할머니로 변장하고 정관계 인사들에게 두루 유명한 가사도우미가 되어야만 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은 <커피프린스 1호점>의 남장여자 고은찬을 떠올리게 한다. 우연찮게 만나게 된 극 중 인물들이 서로를 보듬어 가고 상처를 치유해 간다는 점은 이윤정 PD의 작품 전반에 나타나는 특징이다.

이에 이윤정 PD는 "인생에는 좋든 나쁘든 성장하는 지점이 있는데, 그런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며 "<하트 투 하트>를 기획하며 '스스로를 잘났다 생각하든 못났다 생각하든 그게 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극 중 인물들이 서로를 사랑하며 자기 자신도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등장인물뿐만 아니라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 역시 이윤정 PD의 현장에서 '힐링'을 경험하고 있다. 천정명은 "예전의 추억이 정말 좋았던 만큼 '이윤정 PD의 좋은 에너지를 받으면 나도 치유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없지 않아 했다"라며 "지금까지 촬영장이 즐거웠던 이유가 나도 몰래 치유가 되고 있어서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하트투하트' 이재윤-안소희, 하트 발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tvN <하트투하트> 제작발표회에서 순정마초 강력계 형사 장두수 역의 배우 이재윤과 발연기 배우지망생 고세로 역의 배우 안소희가 하트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하트투하트>는 주목 받아야 사는 정신과 의사와 주목 받으면 죽는 여자의 멘탈 치유 로맨스 드라마로 '커피프린스 1호점'의 이윤정 PD가 프리랜서 선언 후 tvN에서 만든 첫 작품이다. 2015년 1월 9일 저녁 8시 30분 첫 방송.

▲ '하트투하트' 이재윤-안소희, 하트 발사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tvN <하트투하트> 제작발표회에서 순정마초 강력계 형사 장두수 역의 배우 이재윤과 발연기 배우지망생 고세로 역의 배우 안소희가 하트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하트투하트>는 주목 받아야 사는 정신과 의사와 주목 받으면 죽는 여자의 멘탈 치유 로맨스 드라마로 '커피프린스 1호점'의 이윤정 PD가 프리랜서 선언 후 tvN에서 만든 첫 작품이다. 2015년 1월 9일 저녁 8시 30분 첫 방송. ⓒ 이정민


최강희도 마찬가지다. "<하트 투 하트>가 '자신이 드러나야 사는 남자'와 '자신이 드러나면 죽는 여자'의 로맨스라고 하는데, 누구에게나 있는 상처를 덮어주는 모습을 작품에서도 경험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나도 치유되는 과정에 있다. 나뿐만 아니라 지금 PD님이 배우들을 모두 치유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렇게 행복한 촬영장이었는데도 1~2주 전에 갑자기 확 우울해지면서 예민해진 때가 있었어요. 아직도 놓지 못하는 나에 대한 기대, 부담감 같은 게 있었나 봐요. 그런데 저와 연기를 상의하고 있던 스태프에게 PD님이 다가와 '우리 배우 연기는 건드리지 말아 주세요. 제가 다 맞출게요'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이후로 점점 나아가는 느낌을 받고 있어요." (최강희)

마지막으로 그간 다소 어둡고 무거운 느낌의 역할을 주로 맡아왔던 배우 이재윤도 <하트 투 하트>로 오랜만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극 중 배려 넘치는 강력계 형사로 차홍도의 7년 짝사랑 대상인 장두수 역을 맡은 이재윤은 "무게를 잡거나 감정적으로 어두운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엔 다른 것 같다. 그동안 잘 보여주지 못했던 면을 이윤정 PD가 잘 끄집어내 줘서 현장에 가는 게 행복하다"며 "기존에 했던 작품들과는 정말 차별화되는 게 나올 것 같다. 보는 사람도 '예전 작품과는 정말 다른 연기를 하고 있구나' 생각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배우로서 늘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늘 있었는데, 그런 점에서 <하트 투 하트>는 제게 남다른 작품이고 특별하게 남을 것 같아요. 이윤정 PD님께서 다른 데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고 배우들이 편하게 놀 수 있게 해 주셔서 현장에 가는 게 진짜 행복해요. 장난감 가게에 온 어린아이처럼 신나게 연기할 수 있죠. 오래 쉬면 불안하고, 빨리 나가고 싶은 정도예요. (웃음) 드라마가 끝나면 많이 성장해있을 것 같아요." (이재윤)

<하트 투 하트>는 <미생> 후속으로 오는 1월 9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 된다.

하트 투 하트 최강희 천정명 이재윤 안소희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