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황금 장갑을 손에 낄 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 첫눈과 함께 골든 글러브 후보들이 발표되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30일 10개 포지션 부분 후보들을 발표하였다. 한국야구위원회 (KBO)가 주최하고 한국야쿠르트가 후원하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오는 9일 오후 4시 50분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신관 3층)에서 개최된다. 풍성한 대기록들이 많이 나온 올 시즌 황금장갑을 낄 주인공이 누구일 것인가. 화려한 공연과 함께 2014년 프로야구의 대미를 장식할 골든글러브 후보를 예상해보자.

투수 : 밴 헤켄

실로 오랜만에 20승 투수가 탄생 했다. 2007년 리오스에 이은 대기록. 20승 6패 방어율 3.51(3위) 삼진178개(2위)를 잡아내며 WAR은 무려 7.16에 달한다. 밴 헤켄은 또한 한국시리즈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큰 이변이 없는 한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예상된다.

 지난 6월 24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 경기에서 넥센 선발투수 밴 헤켄이 역투하고 있다. 2014.6.24

골든 글러브 수상이 예상되는 밴 헤켄 ⓒ 연합뉴스


포수 : 양의지

포수의 경우 유력한 후보였던 이재원이 규정경기 미달로 인하여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이에 골든글러브 후보는 이지영(삼성), 양의지(두산), 김태군(NC)이 후보의 선정 되었다. 양의지 vs.이지영의 대결 구도인데 3할에 가까운 타격을 보인 0.294 OPS 0.840을 기록한 양의지가 이지영보다 타격이 앞서 있다. 타격에 좀 더 비중을 많이 주는 역대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봤을 때 양의지가 비교 우위에 있다.

1루수 : 박병호

몬스터 시즌을 보낸 박병호에게 도전장을 내민 테임즈. 하지만 1루는 박병호의 것이다. 국거박이라는 칭호 답게 박병호는 52홈런 타율 0.303 ops를 무려 1.119를 기록하며 WAR수치는 7.66에 달한다. MVP 까지 노리는 "국민거포" 박병호가 확정적이다.

2루수 : 서건창

 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과 삼성의 경기. 연장 끝에 승리한 넥센 선수들이 서건창에게 물을 뿌리며 환호하고 있다. 2014.10.8

지난 10월 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과 삼성의 경기. 연장 끝에 승리한 넥센 선수들이 서건창에게 물을 뿌리며 환호하고 있다. 2014.10.8 ⓒ 연합뉴스


201안타를 친 서건창. 도전장을 내민 사나이는 나 바로. 타율 3할(0.308), 31홈런을 기록한 나 바로는 아깝게 100타점에 1타점이 부족한 99타점을 기록. 3할-30홈런-100타점이라는 기록에 아주 조금 부족한 대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서건창의 201안타 타율 3할 7푼 WAR 8.12를 넘기엔 리그에 준 충격이 부족하다. 용병보다는 국내선 수가 수상하는 경우가 많기에 서건창의 대기록을 넘어서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유격수 : 강정호

올 한해에도 유격수 부분은 이견이 없는 한 '행복'하게 시상이 이뤄질 것 같다. 역대 유격수와 경쟁해도 부족할 점이 없는 강정호가 확실하다. 40홈런 3할 5푼 6리의 타율 OPS 1.198 WAR9.91의 수치를 기록한 괴물 강정호 3회 연속 수상이 확실하다.

3루수 : 박석민

3루는 특히 장타가 중요시되는 위치 중 하나인데 27홈런을 기록한 박석민을 넘기에는 황재균의 경우 OPS가 무려 1.5 이상 차이가 난다. 박석민 OPS 1.017, 황재균 OPS 0.863. 이에 박석민의 골든글러브 수상이 예측된다.

외야수 : 최형우, 나성범, 손아섭

최형우와 나성범 모두 3할, 30홈런, 100타점 이상을 기록하였기 때문에 두 명은 매우 유력하다. 위치 또한 최형우(좌익수) 나성범(중견수)이기에 골든 글러브는 확실하다. 최형우의 경우 삼성의 우승을 결정짓는 2루타와 정규시즌 31홈런 100타점, 타율 3할 5푼 6리, OPS 1.075를 기록 홈런 공동 5위, 장타율 4위, 타율 5위를 기록하였다. 나성범의 경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과 함께 3할 2푼 9리의 타율 30홈런, 101타점을 기록, 타점 공동 5위, 안타 5위를 기록하였다.

나머지 한자리의 경우가 매우 어려운 예측인데 조심스레 4회 연속 수상을 노리는 손아섭을 예상해본다. 타율 3할 6푼 2리 타점 80점을 기록한 손아섭은 타율 3위 최다안타 2위(175) 출루율 3위(0.456)를 기록 WAR 6.66에 달한다. 또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도 활약한 모습으로 볼 때 조심스레 4회 연속 수상을 예측해본다.

지명타자 : 이승엽

 24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대 삼성라이온스의 경기, 2회초 1아웃 주자없는 상황에서 삼성 이승엽이 솔로 홈런을 치자 주루코치가 엄지손가락을 들며 칭찬하고 있다.

이승엽 선수. ⓒ 연합뉴스


회춘한 영원한 국민타자 이승엽 그가 다시 돌아왔다. 약속의 8회에서 언제나 합법적인 병역 브로커인 이승엽이 작년의 부진을 딛고 타율 3할 8리, 홈런 32개를(4위) OPS 0.915 기록, '승짱'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39세의 나이에 믿기지 않는 괴력을 보인 이승엽의 오른손에 황금장갑이 끼워진 모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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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시상식 KBO MVP 박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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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U, 스포츠 야구 전문기자 , 강윤기의 야구 터치 운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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