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 일본의 국가 '기미가요'를 삽입해 논란을 일으킨 JTBC <비정상회담> 제작진이 다시 한 번 공식사과했다.

28일 <비정상회담> 제작진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비정상회담>은 각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는 프로그램의 콘셉트에 따라 해당 국가를 상징하는 음원을 종종 활용해 왔습니다"라며 "하지만 10월 27일 방송된 <비정상회담> 17회에서 '일일 비정상' 출연자의 등장 시에 사용한 배경 음원은 그 선택이 신중하지 못했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세계 각국 젊은이들을 한 자리에 모아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다양성을 알아가고자 했던 기획 의도에 따른 것이기는 했지만, 각 나라의 상징에 대한 국민 정서와 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잘못을 인정합니다"라고 밝히며 "제작진의 잘못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또 "<비정상회담>의 진심과 제작 방향에 공감하는 시청자 여러분들 중에서도 10월 27일 방송에 대해 실망하는 분이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라고 전하며 "<비정상회담> 제작진은 우리와 함께 사는 세계 여러나라 국민들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더하고,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실천하기 위해서라도 향후 보다 신중하게 제작에 임해야 한다는 점을 마음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진심을 담아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27일 방송된 <비정상회담>에서는 일본 대표 테라다 타쿠야를 대신해 '일일 비정상'으로 출연한 배우 다케다 히로미츠가 등장할 때 배경 음악으로 '기미가요'를 삽입해 논란을 일으켰다. '기미가요'가 일본의 국가이기는 하지만,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곡인 만큼 시청자의 반발이 컸던 것. 방송 이후 <비정상회담> 제작진은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비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재차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게 됐다.

한편으로 이 같은 <비정상회담>의 실수가 처음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 7월 방송된 <비정상회담> 첫 회, 테라다 타쿠야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기미가요'가 또 한 번 삽입되었다는 주장이 일고 있는 것.

이를 두고 JTBC 측은 28일 <오마이스타>와의 통화에서 "<비정상회담> 첫 회에서도 '기미가요'가 들어갔던 것이 사실"이라며 "다시 한 번 시청자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에 만전을 기하겠다. 현재 관계자 징계를 논의 중이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