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프로미 선수단

동부프로미 선수단 ⓒ 동부프로미


지난 2년간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내며 부진했던 전통의 농구 명가 '동부 프로미'가 이번 시즌 명예회복을 노린다. 동부는 지난 2년간 2번의 감독교체를 단행했다. 강동희 전 감독은 승부조작 가담으로 불명예 퇴진 당했고 이충희 전 감독은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지난 시즌 중도 사퇴했다. 하지만 올 시즌 동부는 김영만 감독대행을 감독으로 정식 선임하고 '동부산성 리턴즈'라는 슬로건으로  명가 재건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강점

1. 강한 포스트진
기존의 김주성, 윤호영에 정통센터 사이먼의 가세로 동부는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강한 포스트진을 구축했다. 이 세 선수가 동시에 코트에 기용되었을 경우 상대팀은 골밑에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FA로 괜찮은 백업 멤버인 한정원을 영입, 동부의 아킬레스건인 김주성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 가드진 보강
동부는 매 시즌 강한 포스트와는 달리 가드진과 포워드진이 약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김현중과 김종범의 트레이드와 드래프트로 허웅을 뽑았다. 이로써 동부는 기존의 박병우, 두경민, 박지현, 안재욱에 김현중, 김종범, 허웅까지 질적인 면과 양적인 면에서 풍부해졌다. 특히 돌파가 강점인 허웅과 외곽슛이 강점인 두경민 조합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동부는 상당히 매력적인 팀으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약점

1. 김주성의 체력·부상 관리
지난 시즌 동부의 출발은 3연승으로 좋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이충희 전 감독은 팀 분위기 상승을 위해 김주성을 매경기 풀타임으로 뛰게 했다. 결국 이는 김주성의 부상으로 이어져 팀을 나락으로 빠지게 만들었다.

올시즌도 마찬가지다. 윤호영이 풀타임 시즌으로 돌아왔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동부는 김주성의 팀이라고 볼 수 있다. 김주성이 건강했던 시즌은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지만 부상으로 낙마했던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했던 동부다.

김영만 감독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고 시즌 전 인터뷰에서 김주성의 체력관리를 위해 플레잉 타임을 25분으로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김영만 감독이 얼마나 김주성을 한 시즌 동안 건강하게 코트에 내세울 수 있느냐가 팀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2.믿을 수 있는 포인트 가드 부재
가드진은 질적 양적으로 풍부해졌지만 확실한 포인트가드의 부재는 아쉬운 상황이다. 박지현이 지난 시즌 급격한 노쇠화를 보여줬고 안재욱은 경기운영면에서는 괜찮지만 안정감이 떨어진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현중은 폼이 올라오지 않았고 몸상태도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다. 정규시즌은 박지현 안재욱, 김현중 세 명의 포인트가드로 운영이 가능하겠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경우에는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믿을 만한 주전 포인트가드의 부재를 김영만 감독이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플레이오프가 목표, 하지만 우승권도 넘볼 수 있는 전력

동부의 김영만 감독은 올 시즌 목표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꼽았다. 하지만 동부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그 이상을 바라볼 수도 있는 전력을 구축했다. 사이먼과 리처드슨이라는 안정적인 용병 영입에 성공했고 가용자원의 폭도 넓어지며, 우승을 노리는 팀들에게 위협적인 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의 명가 동부의 탄탄한 전력 구축으로 올 시즌 프로농구 우승경쟁은 더욱 흥미로워질 전망이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김주성 동부프로미 김영만 윤호영 사이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