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양학선, 아쉬운 도마 은메달 한국 양학선이 25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승에서 '로페즈'(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비트는 기술)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은 10장 연속촬영 후 레이어 합성)
이날 양학선은 '여2'와 '로페츠'를 시도해 1, 2차 시기 합계 평균 15.200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 '부상 투혼' 양학선, 아쉬운 도마 은메달 한국 양학선이 25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승에서 '로페즈'(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비트는 기술)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은 10장 연속촬영 후 레이어 합성) 이날 양학선은 '여2'와 '로페츠'를 시도해 1, 2차 시기 합계 평균 15.200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 유성호


메달을 향해 비상하는 리세광 한국 리세광이 25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승에서 최고 난도인 '리세광'(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몸을 굽혀 두 바퀴 돌며 한 바퀴 비트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은 11장 연속촬영 후 레이어 합성)

이날 리세광은 '드라굴레스쿠 파이크'와 '리세광'을 시도해 1, 2차 시기 합계 평균 14.799에 그쳐 4위를 기록했다.

▲ 메달을 향해 비상하는 리세광 한국 리세광이 25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승에서 최고 난도인 '리세광'(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몸을 굽혀 두 바퀴 돌며 한 바퀴 비트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은 11장 연속촬영 후 레이어 합성) 이날 리세광은 '드라굴레스쿠 파이크'와 '리세광'을 시도해 1, 2차 시기 합계 평균 14.799에 그쳐 4위를 기록했다. ⓒ 유성호


'도마의 신' 양학선이 부상에도 불구하고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양학선은 2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승에서 1차 시기 15.000점, 2차 시기 15.400점으로 평균 15.200점을 기록하며 섹와이훙(홍콩)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다섯 번째 주자로 매트에 올라선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최고 난도 6.4의 '양학선'(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비틀기) 기술을 시도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홍철의 이름을 딴 난도 6.0의 '여2'(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두 바퀴 반 비틀기) 기술을 구사했고, 착지도 다소 흔들리면서 15.000점을 받는 데 그쳤다.

앞서 섹와이훙이 15.45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자 양학선은 과감히 2차 시기에서 최근 개발한 최고 난도 6.4의 신기술 '양학선2'(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반 비틀기)로 승부를 던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공중 비틀기가 부족해 난도 6.0의 '로페즈'(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비틀기) 기술이 되었지만 1차 시기에 달리 안정된 착지를 선보였다. 하지만 전광판에는 기대보다 낮은 15.400점이 찍혔다.

양학선과 리세광, 안타까운 라이벌전

양학선, AG 2연패 실패 한국 양학선이 25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양학선, AG 2연패 실패 한국 양학선이 25일 오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유성호


양학선의 최대 라이벌로 관심을 모았던 북한의 체조 영웅 리세광 역시 1차 시기에서 착지하다가 앞으로 넘어지는 큰 실수로 14.166점에 그쳤다. 2차 시기에서는 15.433점을 기록했지만 1차 시기의 부진 탓에 평균 14.799점으로 4위에 머물렀다.

오히려 기대 이상의 연기를 펼친 섹와이훙이 1, 2차 평균 15.216점을 받으며 양학선과 리세광의 2파전을 뚫고 깜짝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학선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2011년과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 등 체조 선수로서 이미 모든 것을 이룬 세계 최고의 선수다.

가장 어려운 기술을 구사하며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했지만 아깝게도 금메달을 놓쳤다. 하지만 허벅지 부상에 시달려온 양학선은 정상이 아닌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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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도마 체조 인천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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