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저녁 제천국제영화제에서 열린 디렉터스 컷 어워즈에 참석한 <군도 : 민란의 시대> 윤종빈 감독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글귀를 펼쳐보이고 있다.

15일 저녁 제천국제영화제에서 열린 디렉터스 컷 어워즈에 참석한 <군도 : 민란의 시대> 윤종빈 감독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글귀를 펼쳐보이고 있다. ⓒ 성하훈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영화인들의 단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개막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도 영화인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15일 저녁 열린 디렉터스 컷 어워즈 시상식 참석한 영화인들은 행사 전 포토월에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의견을 종이에 써 펼쳐보였다. 단식농성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영화인들이 인증샷을 공개하고 있는 흐름에 동참한 것이다. <변호인>의 제작자 최재원 대표, <군도 : 민란의 시대> 윤종빈 감독, <감기> 김성수 감독 등 10여 명의 영화인들은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을 요구한다며 유가족들의 입장에 힘을 실어줬다. 

김성수 감독은 "유족들이 동의하고 국민이 지지하는 특별법이 제정되길 바란다"며 유가족들의 요구를 지지하는 영화인들의 의지를 표현했다. <화이> 장준환 감독은 이 모습을 열심히 인증샷으로 정리했다. 

이번 제천영화제에 다큐멘터리 영화 <내 마음에 록스타를 깔고>를 상영한 윤솔지 감독은 '성역 없는 진상규명 세월호 특별법 제정'올 옷에 써 놓고 다녔다. 윤 감독은 관객과의 대화에서도 세월호 유가족들과 연대하기 위해 국회 농성장에서 지내고 있다며 관객들의 관심을 요청하기도 했다.

 15일 저녁 제천영화제에서 열린 디렉터스 컷 어워드 행사에 참석한 <변호인> 제작자 최재원 위더스 필름 대표, <감기>의 김성수 감독 등 영화인들이 포토월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종이를 펼쳐 들고 있다.

15일 저녁 제천영화제에서 열린 디렉터스 컷 어워드 행사에 참석한 <변호인> 제작자 최재원 위더스 필름 대표, <감기>의 김성수 감독 등 영화인들이 포토월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종이를 펼쳐 들고 있다. ⓒ 성하훈


한편 류승완 감독과 김성수 감독의 사회로 진행된 디렉터스 컷 어워즈 시상식에서 올해의 감독상은 <설국열차> 봉준호 감독이, 신인감독상은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이 수상했다. <한공주'> 이수진 감독은 독립영화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송강호와 심은경은 남, 여 연기자상을 수상했다. 여진구와 천우희는 각각 남, 여 신인연기자상을 받았다. 올해의 제작자상은 위더스 필름 최재원 대표가 받았다. 

디렉터스 컷 어워즈는 1998년 당시 주요 영화상들의 공정성 등에 문제가 생기면서 감독들이 투표를 통해 좋았던 영화를 선정한 것이 시작이었다. 감독들이 직접 우수 작품을 선정한다는 점에서 상의 의미가 크다. 이현승 감독이 역할을 컸다고 감독조합 관계자는 전했다. 2010년까지 이어지다가 중단됐는데, 당시 수상자였던 허진호 감독이 제천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으면서 올해 다시 재개됐다.

이날 행사에는 수상 감독들과 배우들을 비롯해 박찬욱 감독, 김지운 감독, 제작자 안동규 두타연 대표,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 김영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고,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과 송호창 의원 등이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디텍터스 컷 어워드 수상자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디텍터스 컷 어워드 수상자들 ⓒ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천영화제 디렉터스 컷 어워즈, 한국영화감독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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