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저녁(현지 시간), 50여개 국가에서 온 수천 개의 작품이 출품한 가운데 중국 최대의 TV 프로그램 관련 축제인 상하이 TV 페스티벌(STVF) 조직위 측은 상하이 동방 예술센터에서 STVF 폐막식 및 백옥란상 입상 작품 기자회견을 개최하였다.

 레드카펫 행사가 시작되기 전, 중국의 톱 스타를 비롯한 많은 수상 감독 및 작가가 테라스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레드카펫 행사가 시작되기 전, 중국의 톱 스타를 비롯한 많은 수상 감독 및 작가가 테라스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권소성


이 날에는 많은 중국, 해외의 드라마 스타들이 참석한 자리를 빛냈지만, 이 중에서도 한국 드라마로는 유일하게 수상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 날 폐막식 본행사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온 드라마 스타 및 감독들이 참가해 자신의 모습을 뽐냈다.

 <별그대>의 장태유 감독, 박지은 작가가 STVF 폐막 레드카펫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별그대>의 장태유 감독, 박지은 작가가 STVF 폐막 레드카펫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 권소성


특히, 한국의 <별에서 온 그대>의 장태유 감독 및 박지은 작가가 미소를 지으며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낼 때 관중들이 <씽니>(星你, 별에서 온 그대의 중문 약칭)을 연호하며 <별그대> 팬을 비롯한 많은 현장의 관중들이 열광을 하는 것을 보며 기자 역시 <별그대>의 중국 내 인기를 실감 할 수 있었다.

 <별그대>의 장태유 감독, 박지은 작가가 STVF 폐막식에서 '해외 TV 시리즈 은상'을 획득하고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별그대>의 장태유 감독, 박지은 작가가 STVF 폐막식에서 '해외 TV 시리즈 은상'을 획득하고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 STVF 조직위


실제로 <별그대>는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도민준 열풍', '천여신(극 중 천송이에 대한 애칭) 등 숱한 화제를 남겼으며, 드라마를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치맥 신드롬' 등을 일으키며 중국에서도 이례적이라 불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러한 관계로 이번 STVF 행사에 참석한 <별그대>의 장태유 감독, 박지은 작가 역시 중국 각계에서 큰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STVF 공식 포럼에 참석한 그 역시 많은 취재진들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고 인터뷰 요청이 너무 많이 들어와 공식 행사까지 차질을 빚게 되자 결국을 일부를 어쩔 수 없이 돌려 보냈어야 했다는 후문이다.

레드카펫이 끝난 후 개최된 폐막식에서 <별그대>는 알려진 대로 백옥란 상의 해외 TV 시리즈 은상을 받았다. 은상을 받는 자리에서 어떻게 이러한 외계인을 모티브로 촬영할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MC의 질문에 박 작가는 농담조로 "<별그대>를 쓰게 된 이유가 사실은 남자들이 도민준을 좀 보고 배웠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라고 말해 현장 관중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별그대>의 참석한 장태유 감독가 취재진들의 카메라 앞에서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별그대>의 참석한 장태유 감독가 취재진들의 카메라 앞에서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권소성


 <별그대> 장태유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잠시 생각하고 있다.

<별그대> 장태유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잠시 생각하고 있다. ⓒ 권소성


이어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태유 감독은 "<별그대>가 이렇게 중국에서 인기를 끌게 될 줄은 정말로 생각도 하지 못했다. 특히 중국 분들이 이렇게 사랑을 해 주시고 상하이 TV 페스티벌 측에서도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영광을 이 드라마를 있게 한 박지은 작가, 천송이 역의 배우 전지현, 도민준 역의 배우 김수현, 이 밖에 수많은 연기자들 그리고 SBS 방송국 관계자들에게 돌리고 싶다. 만약 이분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지금의 <별그대>도 없었을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별그대> 후속편을 촬영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장 감독은 "사실 개인적으로는 후속편 촬영을 계속 하고 싶지만, 아직까지는 정해진 사항은 없고 <별그대>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후속편이 그 만큼 계속 시청자의 관심에 부응할 수 있나'라는 생각도 있다"며 "만약 후속편 촬영이 확정된다면, 배우 김수현 및 전지현의 출연료가 높더라도 그들과 다시 한 번 촬영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STVF 폐막식에서 남자주연상을 획득한 중국 중견 배우 왕즈원(王志文).

STVF 폐막식에서 남자주연상을 획득한 중국 중견 배우 왕즈원(王志文). ⓒ 권소성


 중국의 유명 배우 덩차오가 수상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선보이고 있다.

중국의 유명 배우 덩차오가 수상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선보이고 있다. ⓒ 권소성


한편 이번 폐막식은 상하이 최대의 방송사인 상하이 동방 TV를 통해 생중계로 진행되었으며, 해외 TV 시리즈의 금상은 미국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가 받았다. 드라마 <브레이팅 배드>의 감독 빈스 길리건은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중국의 관객들이 국경을 초월해 우리의 드라마를 너무 사랑해 주셔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몰론 미국에서도 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미국 밖, 그것도 인구가 제일 많은 나라에서 이런 큰 상을 받았다는 자체가 나에게는 의미가 다르고 엄청난 격려가 되었다. 그래서 오늘 이러한 기쁜 날에 일부러 자신의 딸도 데려와 함께 이러한 축제를 즐기러 왔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해외 TV 시리즈상은 STVF 조직위 측에서 수여하는 상으로, 중국 외에서 지난 한 해간 방영된 드라마에게 수여된다. 지난 2012 년에도 MBC 수목 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이 해외 TV 시리즈 은상을 획득한 바 있다.

상하이 TV페스티벌은 중국 최대 TV프로그램 관련 페스티벌로 매년 6월 경에 중국 최대의 영화제인 상하이 국제 영화제와 거의 동시에 개막하며 드라마와 다큐멘터리 두 부문에 걸쳐 출품을 받고, 최고 권위의 상으로 '백옥란상'을 두고 있다.


STVF 별그대 상하이 전지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