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천룡팔부>, <길양천보> 등 사극을 연달아 촬영하며 착실히 인기를 쌓아가고 있는 배우 김기범의 첫 상하이 팬미팅(Kim Ki Bum 2014 Memory of Love Fan Meeting in Shang)이 지난 11일 상하이 문화광장에서 열렸다.

팬미팅 전날인 10일 낮 현지 팬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상하이에 도착한 김기범은 기자회견 및 개별 인터뷰 진행을 위해 공항에서 바로 시내에 위치한 모 호텔로 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현지 유력 언론사 20여 개가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며 김기범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김기범은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노란 리본을 달고 나와 추모의 뜻을 밝히기도 하였다.

김기범은 상하이에 온 소감을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 "<길양천보> 촬영 이후 몇 달만에 상하이에 다시 올 수 있게되어 기쁘다"며 "특히 자신의 첫 중국 팬미팅을 상하이라는 아름다운 도시에서 열정적인 현지 팬들과 함께 할 수 있게되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연기하면서 중국의 어느 감독 혹은 배우와 함께 작품을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는 "얼마전에 홍콩 영화 <대상해>를 봤는데 너무 감명깊게 보았으며 <대상해>의 감독인 왕징(王晶) 감독과 함께 영화를 찍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밝혔다.

이어 "예전에 영화나 드라마를 찍으면서 와이어를 달고 하늘에서 나는 신을 찍는 것이 많이 두려웠으나, 지금은 예전에 비해 적응이 되었고 이제는 더욱 어려운 영화도 찍어보고 싶다"며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김기범은 자신의 새 드라마 <길양천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언어적인 문제 때문에 가끔은 답답할 때가 있었지만, 모두의 노력으로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촬영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힌 그는 이어 중국어로 또박또박하게 "저의 새 드라마 많이 지켜봐 주시고 함께 즐거워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중국 팬 및 취재진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중국 팬들 위해 매일 연습한 마술쇼 선보여


김기범은 다음 날 저녁 상하이 문화광장에서 펼쳐진 팬미팅 본 공연에서도 철저한 준비와 확실한 팬서비스로 많은 현지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이날 김기범은 팬들의 엄청난 환호성 속에 DJ 콘셉트로 등장했다. 특히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MC가 요즘 주로 무엇을 하며 지내냐는 질문에 "다이어트 중"이라고 솔직하게 밝히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한국에서는 '상하이 상하이' 라고 부르는 노래가 있다"고 소개한 그는 "어릴 적부터 상하이에 오고 싶었고, 이번 상하이 방문으로 중국 팬들의 친절함과 열정을 몸소 느꼈다"며 "앞으로도 자주 상하이에 오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중국어 및 상하이 방언으로 팬들과 또박또박 소통하는 그에게 팬들 역시 환호성으로 보답했다.



이 밖에도 노래, 게임, 토크 등 많은 볼거리를 선사하며 팬들과 함께 팬미팅을 즐겼는데, 단연 하이라이트는 마술쇼였다. 김기범은 자신을 사랑해 주는 중국 팬들을 위해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모두가 웃을 수 있는 마술을 선택했고, 매일같이 연습했다고 한다. 이날 실제로 마술을 선보인 김기범은 팬미팅장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마지막에 팬들이 자신을 위해 준비한 동영상을 보면서 감동을 받은 김기범은 중국 팬들의 열정적인 사랑 및 관심에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그는 팬미팅이 끝난 이후 다시 한 번 무대로 나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이에 팬들 역시 무대 앞으로 달려나오며 팬미팅의 대미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