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 이야기, '아름다운 인연이야기'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엘지트윈타워에서 열린 SBS 3D드라마 <강구 이야기> 제작발표회에서 홍성창 PD와 배우 이동욱, 박주미, 신동우, 전하늘이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있다. 
세계 최초 3D드라마인 <강구 이야기>는 만나야 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되어있다는 이야기로써, 사춘기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엄마와 한 남자의 인연 및 운명, 때로는 격정적이고 때로는 평화롭게 다가왔다 사라져간 아름다운 인연을 담은 작품이다. 29일 30일 저녁 8시45분 방송.

▲ 강구 이야기, '아름다운 인연이야기'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엘지트윈타워에서 열린 SBS 3D드라마 <강구 이야기> 제작발표회에서 홍성창 PD와 배우 이동욱, 박주미, 신동우, 전하늘이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있다. 세계 최초 3D드라마인 <강구 이야기>는 만나야 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되어있다는 이야기로써, 사춘기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엄마와 한 남자의 인연 및 운명, 때로는 격정적이고 때로는 평화롭게 다가왔다 사라져간 아름다운 인연을 담은 작품이다. 29일 30일 저녁 8시45분 방송.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SBS에서 제작한 2부작 드라마 <강구이야기>는 '국내 최초 3D 드라마'를 표방한다. 섬세한 작업을 요하는 3D 영상의 특성상 촬영장에서 비가 조금이라도 오거나 바람이 불면 촬영을 지속하지 못할 정도로 힘든 작업이었다. 하지만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홍성창 PD는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했고, 또 시청자에게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고 싶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간 3D 콘텐츠들이 화려한 액션이나 긴장감 넘치는 추격신 등 볼거리를 강조했다면 <강구 이야기>는 이야기 자체의 힘을 강조하고, 수려한 자연 풍광을 3D로 담아 이야기에 맛을 더하는 방식을 택했다. 홍 PD는 "중요한 건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라며 "2D로 봐도 시청자가 재밌게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3D라는 장르 때문에 역동적인 것에만 치우치면 스토리가 게을러질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주연 배우 이동욱과 박주미 또한 극본이 작품 선택의 가장 중요한 계기였음을 밝히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구 이야기>는 엘리트 조폭 김경태(이동욱 분)가 친한 친구를 잃고 그의 유언을 따라 찾은 경상북도 강구에서 친구의 누이 양문숙(박주미 분)과 양문숙의 아들 이강구(신동우 분)를 만나 이들과 한 가족이 되기를 꿈꾸지만, 지병이 있었던 양문숙이 세상을 떠난 뒤 자신과 양문숙 사이의 기적 같은 인연을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동욱과 박주미는 연상연하 커플로서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 '부담스럽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동욱은 "그간 김선아, 오연수 등 '누나'들과 함께 작업을 많이 해 부담이 없었다. 화면으로 봐도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다"며 "화장품 CF 속 아름다운 분과 함께 한다고 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박주미 또한 "작가님의 키스신 이야기에 순간 시댁 어른들과 아이들 생각이 났다"며 "아무 말도 못하고 시선만 돌리고 있는데 그 순간 이동욱이 센스 있게 '제가 고맙죠'라고 말해 줘서 배려 있는 모습에 큰 점수를 줬다"고 전했다.

3D 드라마, 7%대 보급률 보이는 현재 꼭 필요한가?

'강구 이야기' 이동욱-박주미, 3D커플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엘지트윈타워에서 열린 SBS 3D드라마 <강구 이야기> 제작발표회에서 김경태 역의 배우 이동욱과 양문숙 역의 배우 박주미가 다정한 모습으로 손인사를 하고 있다. 세계 최초 3D드라마인 <강구 이야기>는 만나야 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되어있다는 이야기로써, 사춘기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엄마와 한 남자의 인연 및 운명, 때로는 격정적이고 때로는 평화롭게 다가왔다 사라져간 아름다운 인연을 담은 작품이다. 29일 30일 저녁 8시45분 방송.

▲ '강구 이야기' 이동욱-박주미, 3D커플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엘지트윈타워에서 열린 SBS 3D드라마 <강구 이야기> 제작발표회에서 김경태 역의 배우 이동욱과 양문숙 역의 배우 박주미가 다정한 모습으로 손인사를 하고 있다. 세계 최초 3D드라마인 <강구 이야기>는 만나야 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되어있다는 이야기로써, 사춘기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엄마와 한 남자의 인연 및 운명, 때로는 격정적이고 때로는 평화롭게 다가왔다 사라져간 아름다운 인연을 담은 작품이다. 29일 30일 저녁 8시45분 방송. ⓒ 이정민


최초로 시도되는 3D 드라마라는 점에 의의 또한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 3D 드라마 제작의 당위성을 찾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현재 세계 3D TV 보급률은 약 20%이며, 국내 보급률은 7~8%대다. 이러한 상황에서 3D 드라마를 방영해 보았자 대다수의 시청자는 2D로 드라마를 접하게 된다는 것.

이 때문에 <강구 이야기>를 두고 3D TV를 만드는 기업의 전략적 마케팅이라는 해석 또한 가능하다. SBS로서는 기업의 후원으로 3D 콘텐츠를 제작함과 동시에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획득하고, 기업은 드라마를 계기로 3D TV를 홍보하는 동시에 그에 걸맞는 콘텐츠를 확보하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제작지원사인 LG전자의 중역들과 직원들이 참석했으며, 제작발표회장 배경에도 기업 로고를 배치해 노출 효과를 누렸다.

이를 두고 홍성창 PD는 "기업의 제작 지원 제안을 받고 홍보성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했지만, 3D 드라마 시장이 분명 있긴 있다. 국내에도 7% 정도 있고, 중국에는 3D 콘텐츠 가 더 필요하다고 한다"며 "이런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한류에 이바지한다는 의의도 있을 것 같다. 또 새 장르를 개척하는 게 창조적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의 의무가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동욱-박주미-신동우, '우리는 최초 3D 가족'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엘지트윈타워에서 열린 SBS 3D드라마 <강구 이야기> 제작발표회에서 김경태 역의 배우 이동욱, 양문숙 역의 배우 박주미, 이강구 역의 배우 신동우가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계 최초 3D드라마인 <강구 이야기>는 만나야 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되어있다는 이야기로써, 사춘기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엄마와 한 남자의 인연 및 운명, 때로는 격정적이고 때로는 평화롭게 다가왔다 사라져간 아름다운 인연을 담은 작품이다. 29일 30일 저녁 8시45분 방송.

▲ 이동욱-박주미-신동우, '우리는 최초 3D 가족'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엘지트윈타워에서 열린 SBS 3D드라마 <강구 이야기> 제작발표회에서 김경태 역의 배우 이동욱, 양문숙 역의 배우 박주미, 이강구 역의 배우 신동우가 다정한 모습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세계 최초 3D드라마인 <강구 이야기>는 만나야 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되어있다는 이야기로써, 사춘기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엄마와 한 남자의 인연 및 운명, 때로는 격정적이고 때로는 평화롭게 다가왔다 사라져간 아름다운 인연을 담은 작품이다. 29일 30일 저녁 8시45분 방송. ⓒ 이정민


함께 자리한 김영섭 EP 또한 "기술은 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대신 콘텐츠를 만들어 시너지를 내려는 것이니 오해가 없길 바란다"며 "기술의 진보에 따라 그에 맞는 콘텐츠도 필요할 것이고, 그것을 지금 소비하는 이들도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드라마산업의 지평을 넓힌다는 데 방점을 찍고 바라봐 줬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또 "3D 기술을 예능 부분에도 확대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예를 들어 <정글의 법칙>을 3D로 만들면 또 새로운 느낌일 것"이라고 말한 김영섭 EP는 "소비자가 없어서가 아니라 만드는 사람들이 힘들고, 투자 대비 효용이 떨어져 3D 콘텐츠를 섣불리 만들지 못하는 것"이라며 "특집 드라마, 예능 쪽으로 (제작을) 확대하다 보면 3D도 충분히 보급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구 이야기>는 오는 29일과 30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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