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 뒤 첫 홈런을 터트렸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구장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텍사스 이적 후 공식 경기에서 처음으로 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최근 팔꿈치 통증으로 세 경기 결장했다가 지난 13일 복귀했다. 하지만 13일 경기서 무안타에 그쳤던 추신수는 아직 통증이 완치되지 않은 탓에 14일 경기에서는 외야 수비를 맡지 않고 지명타자로 출전해 타석에만 들어섰다.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 선발투수 라이언 보겔송에게 볼넷을 얻어낸 추신수는 팀이 0-1로 뒤진 3회 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추신수는 볼카운트 3-1에서 보겔송이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날카롭게 받아쳤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기며 1-1 동점을 만드는 귀중한 솔로 홈런으로 이어졌다.

추신수는 8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도 샌프란시스코 좌완 투수 호세 데 폴라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 머신'다운 뛰어난 선구안을 과시했다. 추신수는 후속 타자의 적시타로 홈까지 밟으며 이날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에 끌려다니던 텍사스는 8회 말 2점을 만회해 4-4 동점을 만들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추신수는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으로 활약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보기 드문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2회 초 샌프란시스코의 후안 페레즈가 병살타로 아웃되면서 공수가 교대되고 방송 광고까지 나왔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1루에서 타자의 발이 더 빨라 세이프 판정으로 번복된 것.

결국 양 팀 선수들은 다시 그라운드로 나와 2회초 2아웃 상황부터 경기를 다시 진행해야 했다. 메이저리그는 그동안 홈런 판정에만 제한됐던 비디오 판독을 올 시즌부터 확대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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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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