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영, '대답은 성의있게'  5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방황하는 칼날> 제작보고회에서 아버지 상현 역의 배우 정재영이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며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방황하는 칼날>은 한 순간에 딸을 잃고 살인자가 되어버린 아버지와 그를 쫓는 형사의 가슴 시린 추격을 그린 드라마로, 일본 미스 터리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4월 개봉 예정.

▲ 정재영, '대답은 성의있게' 5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방황하는 칼날> 제작보고회에서 아버지 상현 역의 배우 정재영이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며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방황하는 칼날>은 한 순간에 딸을 잃고 살인자가 되어버린 아버지와 그를 쫓는 형사의 가슴 시린 추격을 그린 드라마로, 일본 미스 터리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4월 개봉 예정.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조경이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배우 정재영이 영화 <방황하는 칼날>에서 딸을 잃은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돌변해 범인을 찾아 죽이려고 하는 살인자가 된 아버지 역을 맡은 고충을 털어놨다. 

5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방황하는 칼날> 제작보고회에 배우 정재영·이성민과 이정호 감독이 참석했다. 이 영화는 한 순간에 딸을 잃고 살인자가 되어버린 아버지(정재영 분), 그리고 그를 잡아야만 하는 형사(이성민 분)의 가슴 시린 추격을 그린 드라마로, 일본 미스터리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정재영은 "처음에는 원작이 있는지 몰랐고 시나리오만 먼저 봤을 때,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시나리오가 한쪽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면이 좋았다"고 출연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존경하는 이성민 형과 함께 할 수 있어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 두 아들의 아버지인 정재영이 연기하는 상현은 아내를 잃은 후 오직 딸 하나만 바라보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가장이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러운 딸의 죽음으로 충격과 죄책감에 빠지게 되고, 사건에 대한 수사는 지지부진하던 와중에 자신에게 온 익명의 문자 속 주소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범인을 발견한 상현은 이성을 잃고 우발적으로 범인을 살해, 또 다른 공범을 찾아 나서게 된다.

정재영은 "아무리 연기이고 영화지만, 실제로 딸이 있으면 영화 출연을 선택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며 "자식의 주검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진짜 복수를 해야 하는 건지, 복수를 할 때는 어떤 감정으로 하는 건지 차마 상상하기도 싫은 장면들이 있어서 힘들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아버지의 마음으로는 용서를 하건 복수를 하건, 어떤 것을 해도 해소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재영-이성민, '대세들의 미소'  5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방황하는 칼날> 제작보고회에서 아버지 상현 역의 배우 정재영과 형사 억관 역의 배우 이성민이 미소를 짓고 있다. <방황하는 칼날>은 한 순간에 딸을 잃고 살인자가 되어버린 아버지와 그를 쫓는 형사의 가슴 시린 추격을 그린 드라마로, 일본 미스 터리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4월 개봉 예정.

▲ 정재영-이성민, '대세들의 미소' 5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방황하는 칼날> 제작보고회에서 아버지 상현 역의 배우 정재영과 형사 억관 역의 배우 이성민이 미소를 짓고 있다. <방황하는 칼날>은 한 순간에 딸을 잃고 살인자가 되어버린 아버지와 그를 쫓는 형사의 가슴 시린 추격을 그린 드라마로, 일본 미스 터리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4월 개봉 예정. ⓒ 이정민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이정호 감독은 "시나리오 상에 '딸의 주검 앞에서 주저 앉는다'고 쓰여 있다"라며 "하지만 배우는 스스로 체화해서 연기를 해야 하는데 심적으로 힘든 장면이 주를 이뤄 정재영씨가 많이 힘들었을 텐데도 잘 해주셨다"고 전했다.

딸을 살해한 공범을 찾으러 나서는 장면에서 정재영은 눈으로 뒤덮인 산을 혹한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처절하게 오른다. 정재영은 "다른 곳은 괜찮았는데, 손이 시린 것은 너무 힘들었다"며 "의료용 테이프를 감으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정재영은 <방황하는 칼날>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이성민에 대해 "성민 형의 큰 장점은 술을 안 한다는 것"이라며 "체질적으로 못 드시는데 술자리에는 끝까지 계신다. 젊을 때부터 혼자 맨정신이라서 술자리의 모든 분란을 정리하고(웃음), 술이 많이 취한 선후배를 태워주신다"고 전했다. 

이성민은 정재영의 장점에 대해 "제가 말주변이 별로 없는데 재영씨는 수다쟁이"라며 "저는 그런 사람이 옆에 있으면 좋다. 말 없는 사람이랑 같이 있으면 하루 종일도 말을 안 한다. 정재영은 개구쟁이에 수다쟁이면서 또 쓸데없는 소리는 안 하는 듬직하고 든든한 동생"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영화 <방황하는 칼날>은 오는 4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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