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전지현 분)를 품에 안은 도민준(김수현 분).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전지현 분)를 품에 안은 도민준(김수현 분). ⓒ SBS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명언이 있다. 죽을 각오로 지구에 남기로 한 남자와 하루하루 죽어가는 남자를 원래 있던 곳으로 보내려는 여자에게 남은 시간은 일주일. 서로를 위해 희생하겠다고 마음먹은 두 사람은 어느 때보다 평온한 일주일을 보내면서 두고두고 떠올릴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이별 앞둔 도민준과 천송이, 세상엔 둘밖에 없었다 

2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20회에서 순간이동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도민준(김수현 분)은 천송이(전지현 분)와 함께 돌아왔다. 그동안 세상은 온통 도민준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했고, 검사 유석(오상진 분)과 박형사(김희원 분)는 도민준과 관련된 사건을 축소하려고 노력했다. 악행을 저질렀던 이재경(신성록 분)은 구속 수감되어 조사를 받고 있었다.

세상이 뭐라고 하든 도민준과 천송이는 서로만 생각했다. 그들에게는 남은 시간이 얼마 없었기 때문이다. 검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도민준이 한 말에서, 그리고 밖에서 나올 때까지 기다리던 천송이의 모습에서 두 사람의 진심을 알 수 있었다. 어느날 도민준이 죽은 줄 알고 대성통곡을 하던 천송이는 얼마 남지 않은 도민준과의 시간을 누구보다 행복하게 보내려고 했다.

밥을 먹으면서 TV를 보고, 술을 끊으라고 잔소리하고, 화투를 치고, 서로를 바라보는 것. 누군가에게는 너무나도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이겠지만, 도민준과 천송이에게는 특별하고 애틋한 시간이었다. 결국 천송이는 이별을 하루 앞두고 도민준과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그동안 그토록 "사랑한다"는 그말 한마디를 하지 않던 도민준 역시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표현했다.

천송이 프러포즈에 눈물 흘린 도민준, 새드엔딩?

<별에서 온 그대>가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끝을 궁금해하던 시청자들은 나름대로의 결말을 추측하기까지 했다. 결말에 관심이 쏠리자 제작진은 "전혀 다른 차원의 결말이 될 것"이라면서도 출연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함구령을 내리며 보안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드라마의 결말이 미리 알려지면서 김이 빠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천송이의 프러포즈 영상을 보던 도민준이 눈물을 흘리는 에필로그가 등장했다. 이때문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결국 두 사람이 새드엔딩을 맞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반면 또 다른 시청자들은 '전혀 다른 차원'이라는 제작진의 말에 중점을 두고 "결국은 해피엔딩일 것"이라고 예측하는 상황이다.

<별에서 온 그대>의 마지막 회가 방송되는 27일 오후 10시. 그동안 20회를 챙겨본 시청자들은 마지막 회에, 그리고 도민준과 천송이가 맞이할 결말에 집중하게 됐다. '별에서 온 그대'는 과연 또 다른 별에서 만난 그녀와 끝까지 함께할 수 있을까. 이와 더불어 이재경과 이휘경(박해진 분), 유세미(유인나 분) 등이 맞이할 결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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