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28일 첫 방송되는 MBC 에브리원 <엑쇼의 쇼타임>은 많은 스타들이 출연했던 기존의 리얼리티 프로그램과는 달리, '시청자의 질문을 직접 받아 출연자가 답하는' 구성을 갖췄다. 그간 무대 말고는 노출이 적었던 엑소 멤버 12명이 시청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자신들의 본 모습을 보여준다는 기획이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조범 MBC 에브리원 국장은 "그동안 아이돌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은 그들을 따라다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거나 그들이 단순히 게스트로 참여하는 데 그쳤다"며 "시청자의 궁금증과 관심사에 답할 방법이 없을까 모색하던 중 <엑소의 쇼타임>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새로운 구성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엑소가 첫 주자로 나선 것은 "이러한 포맷이 엑소의 출연만으로 신뢰도를 얻을 수 있겠다"는 계산 때문. 또 기존의 아이돌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젊은 시청층만을 목표로 삼은 데 비해, <엑소의 쇼타임>을 시작으로 "팬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청자를 포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게 MBC 에브리원의 계획이다.

이날 함께 자리한 엑소 멤버들은 입을 모아 "12명이 함께 참여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찍게 돼 기쁘다"라며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엑소의 쇼타임'으로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리더 수호에게 "원체 활발하고 말이 많아 '예능 욕심'이 커 보이는 멤버"로 지목된 백현·찬열부터 "평소 말수가 적어 분량이 나올까 걱정하기도 했다"는 시우민까지, <엑소의 쇼타임>에서 이들은 직접 사용하는 지갑을 꺼내어 보여주거나 '1인 1닭'(한 사람당 한 마리씩의 치킨을 먹는 것을 이르는 인터넷 속어)에 도전하며 리얼리티 첫 나들이에 나섰다.

"2년간 (예능 출연을) 참아 와서 그런지 이번에 다들 터뜨리는 것 같다"는 찬열의 말처럼, 촬영 중 자연히 무대 밖에서의 '진짜' 모습이 나왔다는 게 엑소의 전언이다. 이를 두고 시우민은 "설정 없이, 있는 모습 그대로 (방송에) 나올 것"이라고 전했고, 레이 또한 "'리얼리티'라는 이름대로 '리얼'하게 찍었다"라고 강조했다. 카이도 "나조차 몰랐던 멤버들의 모습을 알게 됐다"라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멤버들에게 '가장 의외의 모습'을 보인 인물로 지목된 것은 크리스. 찬열은 "정말 깜짝 놀랄 거다. 나도 많이 놀랐다"며 "한 회에 (크리스 덕분에) 여러 번씩 (웃음이) 터지는 것 같았다"고 돌이켰고, 타오 또한 "크리스가 웃겼다"며 활약을 예고했다.

'민낯을 공개해달라는 질문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거나 '수호·찬열·첸 중 누가 가장 춤을 잘 추는지는 물어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걱정 섞인 바람을 드러내면서도, 엑소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들의 진정한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보아 주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백현은 "엑소가 퍼포먼스 그룹이다 보니 무대 위에서의 멋지고 강렬한 모습만 보여드린 것 같다"며 "그래서 무대 뒤에서의 모습을 궁금해 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 이번에 친숙하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시청률 공약도 빠질 수 없다. 첸은 "조금 욕심을 내서 예상했던 시청률은 1.2%였다"라며 "만약 이뤄진다면 감사의 의미로 노래를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멤버들을 향해 "(공약에 대한) 의견이 있냐"고 묻기도 한 수호는 현장을 찾은 팬들의 말을 듣고는 "2.5%가 넘으면 여장을 하겠다"고 재치 있게 답해 눈길을 끌었다.

"길거리 촬영을 나갔을 때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기도 하고, 여러 가게에서 우리 음악이 흘러나올 때 감회가 새로웠어요. 많은 분들이 '대세'라고 말씀해 주시지만 아직은 과분한 표현 같아요. 엑소는 지금이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엑소의 쇼타임>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엑소의 버라이어티한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릴게요." (수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