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김호곤 울산 감독 지난 8월 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의 경기 중 김호곤 울산 감독이 비장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주시하고 있다.

▲ 비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김호곤 울산 감독 지난 8월 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1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의 경기 중 김호곤 울산 감독이 비장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주시하고 있다. ⓒ 남궁경상


울산 현대가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울산은 지난 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0분 터진 김용태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두며 소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경기 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김호곤 울산 감독은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 선수들이 3일에 한 번씩 치르는 일정 탓에 모두 지쳐 있었다. 특히 전반전에 우리가 의도한 플레이가 전혀 이뤄지지 못했다. 후반에도 마찬가지로 힘든 경기 운영이 이어졌는데 승리하고자 하는 선수들의 강한 의지가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라며 경기 총평을 이야기했다.

실제로 울산은 인천을 상대로 고전했다. 스플릿 라운드에서 아직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인천은 홈경기인만큼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맞불 작전을 펼쳤다. 수문장 김승규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최고 2~3골은 실점할 수 있는 상황도 연출되었다. 특히 최근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던 김신욱은 이날 인천 손대호의 집중마크로 인해 제대로 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호곤 감독은 "상대가 준비를 잘했다.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빠르게 우리 진영으로 와서 의도한 플레이가 안됐다. 또한 우리 수비들이 전방으로 빨리 연결하려다 보니 김신욱의 머리로만 향했다.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냉정하게 판단했다.

이어 김신욱의 대표팀 발탁에 대한 의견을 묻자 김 감독은 "아직 시간은 많다. 홍명보 감독이 알아서 선수를 다 체크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시간을 좀 더 두고 봐도 된다. (김)신욱이가 요즘 많이 좋아졌고 앞으로 훨씬 더 많이 좋아질 것이다."라며 제자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울산은 오는 9일 라이벌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함께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이기에 승점 6점짜리 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터. 이에 대해 김호곤 감독은 "서로가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가 전북을 상대로 매번 좋은 경기를 펼쳤기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있다. 중요한 고비인 만큼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지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이날 승리를 거둔 울산은 최근 4연승을 비롯하여 20승 7무 7패의 기록으로 승점 67점으로 리그 단독 선두를 지켜냈고. 2위 포항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그대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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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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