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대치동의 한 웨딩샵에서 열린 KBS2TV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 제작발표회에서 일명 큰미래 나미래 역의 배우 최명길이 미소를 짓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대치동의 한 웨딩샵에서 열린 KBS2TV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 제작발표회에서 일명 큰미래 나미래 역의 배우 최명길이 미소를 짓고 있다.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사진/이정민 기자|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혼전임신으로 결혼하려는 아들을 극렬히 반대하는 어머니를 연기하던 그가, 단발머리에 시크한 차림새의 '언니'로 돌아왔다. 달라진 모습에 최명길은 "나름대로 파격적이다"라며 "헤어피스를 붙였는데, 일상적인 드라마에서 하기는 쉽지 않은 모습"이라며 미소 지었다.

최명길은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극본 홍진아, 연출 권계홍·유종선)에서 주인공 나미래(윤은혜 분)의 25년 뒤 모습이자 일명 '큰미래'로 불리는 나미래 역을 맡았다.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때로 돌아가 남편 김신(이동건 분) 대신 재벌가의 손주 박세주(정용화 분)와 인연을 맺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

1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극본 홍진아, 연출 권계홍·유종선) 제작발표회에서 최명길은 "이제껏 맡아오지 않았던 역할"이라며 "처음엔 '이게 뭐지?'하고 힘들어 했는데, 대본을 다 읽어보니 재밌고 흥미롭더라"라고 말했다.

"누구의 엄마도, 며느리도 아닌 색다른 캐릭터잖아요. 사실 제 나이 또래엔 이런 역할이 없으니 굉장히 독특하고 새롭죠. 배우 최명길의 또 다른 영역이 될 것 같고, 보는 분들도 새롭게 봐주시지 않을까 싶어요. 또 <미래의 선택>은 다른 드라마에 비해 등장인물이 적어요. 그러다 보니 한 사람당 해야 하는 대사가 많죠. 정말 이렇게 많은 대사를 혼자 하는 것도 오랜만이에요. 그동안엔 주로 듣는 쪽이었는데…. "

 10일 오후 서울 대치동의 한 웨딩샵에서 열린 KBS2TV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 제작발표회에 대기업 콜센터 계약직 나미래 역의 배우 윤은혜와 일명 큰미래 나미래 역의 배우 최명길이 다정한 모습으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대치동의 한 웨딩샵에서 열린 KBS2TV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 제작발표회에 대기업 콜센터 계약직 나미래 역의 배우 윤은혜와 일명 큰미래 나미래 역의 배우 최명길이 다정한 모습으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10일 오후 서울 대치동의 한 웨딩샵에서 열린 KBS2TV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 제작발표회에서 대기업 콜센터 계약직 나미래 역의 배우 윤은혜와 일명 큰미래 나미래 역의 배우 최명길이 다정한 모습으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대치동의 한 웨딩샵에서 열린 KBS2TV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 제작발표회에서 대기업 콜센터 계약직 나미래 역의 배우 윤은혜와 일명 큰미래 나미래 역의 배우 최명길이 다정한 모습으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윤은혜·이동건 등 후배 배우들과의 호흡도 최명길이 기대하는 것 중 하나다. "이동건과 윤은혜와 아무래도 많이 붙게 되는데, 둘이 연습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라는 최명길은 "정말 역할에 푹 빠져서 김신 같고 나미래 같더라. 나는 이 두 사람 덕을 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윤은혜 또한 "제가 먼저 찍은 것을 보시고 특징을 살려 더 망가져 주시니까 정말 감사하다"라며 "선생님이 제 눈앞에서 귀엽게 망가지시다 보니, (선생님이) 어렵지 않고 사랑스럽다"라고 화답했다.

최명길의 남편이자 민주당 당대표로 최근까지 천막 당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한길은 최명길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남편의 이야기에 잠시 웃음을 보이기도 한 최명길은 "요즘은 아침저녁으로 통화를 많이 한다"라며 "내가 먼저 '잘 지내고 있냐'라고 물어보면 애기 아빠(김한길)는 '촬영 잘 하고 있냐'라고 물어본다. '정말 재미있다, 잘 하고 있다'라고 답하면 (김한길도) '아주 좋다, 잘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해 준다"라고 전했다.

앞으로 그의 바람은 <미래의 선택>과 같은 작품이 더욱 많이 방송되는 것. "역할에 대한 갈증이 정말 많다"라고 고백한 최명길은 "이런 역할이 많이 있으면 내 또래 다른 여배우들이 좀 더 멋진 모습으로 연기력을 발휘하지 않을까 싶다. 연기력이 좋아도 역할이 한정돼 있으니 본인들의 역량을 펼치지 못해 조금 아쉽다"라고 말했다.

"역할이 한정되어 있다는 이야기가 사실 맞아요. 그래서 <미래의 선택>은 좀 남다르죠. 앞으로 제가 연기하는 폭이 좀 다양해지고 넓어졌으면 하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여배우면 누구나 바라는 멜로도 해보고 싶고요. 불륜이 아니라, 마음을 적실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랑을 연기하는 것도 참 좋을 것 같고요. 그러면 시청자 분들도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볼 수 있지 않을까요."

  10일 오후 서울 대치동의 한 웨딩샵에서 열린 KBS2TV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용화, 윤은혜, 고두심, 최명길, 한채아, 이동건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10일 오후 서울 대치동의 한 웨딩샵에서 열린 KBS2TV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용화, 윤은혜, 고두심, 최명길, 한태아, 이동건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마지막으로 최명길은 후배들에게도 따뜻한 조언을 남겼다. "요즘 보면 다들 너무 연기를 잘 해요. 하지만 연기는 혼자 하는 게 아니에요. 주변에서 다 함께 호흡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때는 저도 그랬어요. 나 혼자만 잘한다면 된다고 생각했죠. 항상 다른 사람들과 호흡을 맞추며 해야 상대방이 빛나고, 상대방이 빛나야 나도 빛난다는 걸 잘 알았으면 좋겠어요. 또 호흡을 느낀다는 건, 가슴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이기도 해요. 마음으로 연기했으면 좋겠어요."

한편 <미래의 선택>은 방송작가를 꿈꾸는 대기업 콜센터 계약직 직원 나미래가 25년 뒤의 자신을 만나 일어나는 일을 그린 드라마. <태릉선수촌> <베토벤 바이러스> <더킹 투하츠>의 홍진아 작가와 <못된 사랑> <강적들> 등을 연출한 권계홍 PD가 손을 잡았으며, 윤은혜·이동건·정용화·한채아·고두심·최명길 등이 출연한다. 오는 14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최명길 미래의 선택 김한길 윤은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