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초청하는 김조광수-김승환 예비부부 오는 9월 7일 청계천 광통교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김조광수-김승환 동성커플이 22일 오전 국회앞에서 국회의원 초청 기자회견 및 성소수자 4대 인권입법과제(군형법 제92조의6 폐지, 성적지향·성별정체성 포함한 차별금지법 제정,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 성전환자 성별변경 관련법 제정) 실현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차별금지법제정연대, 다양한가족 형태에 대한 차별해소와 가족구성원 보장을 위한 연구모임, 군 관련 성소수자 인권침해·차별 신고 및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 회원들이 함께 했다.

7일 청계천 광통교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김조광수-김승환 커플 ⓒ 권우성


7일 김조광수 감독이 오랜 연인인 김승환 레인보우 팩토리 대표와 서울 청계천 광통교 앞에서 공개 결혼식을 올리는 가운데, 한 기독교단체가 두 사람의 결혼식을 막기 위해 7일 이른 오전부터 무대 작업 공간에 난입해 예배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두 개의 문>의 홍지유 감독은 7일 SNS에 "새벽 2시, 김조광수·김승환 두 사람의 이유 있는 결혼식 준비가 한창이다"라며 "그런데 고성이 오가고 있다. 기독교 신자분들 몇몇이 예배를 드린다는 이유로 결혼식 무대 설치를 두 시간째 방해하고 있다"라는 말과 함께 현장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한 누리꾼의 질문에 "7일 정오까지 예배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라고 답한 홍지유 감독은 재차 "예배를 방해하는 모든 사람들(무대 설치하는 노동자들과 책임자)을 전원 연행하라 요구하며 예배를 강행하고 있다"며 " 제발 종교의 이름으로 성소수자의 인권을 짓밟지 말아 달라. 김조광수·김승환의 결혼을 지지한다"고 적었다.

앞서 지난 4일 이 단체는 종로경찰서에 김조광수·김승환의 결혼식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이 단체는 공문에서 "동성결혼 행사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도전하고 조롱하는 것이며, 대한민국을 파괴하고 망하게 하는 악독하고 통탄할 반인륜적인 행사라고 사료된다"며 " 행복추구, 성소수자 보호, 인권보호라는 명분으로 대한민국의 전통질서와 미풍양속, 가족관계를 붕괴시키는 조직적인 망동에 대해서는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은 7일 오후 4시 50분부터 사전 기자회견을 연 후, 6시부터 본식을 올릴 예정이다. '당연한 결혼식, 어느 멋진 날'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번 결혼식은 주례와 축가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변영주·김태용·이해영 감독이 사회를, 강허달림·이디오테잎·허클베리핀·신나는 섬 등이 축하 공연을 맡았다. 하객으로는 봉준호·류승완·임순례 감독을 비롯해 배우 연우진·예지원·소유진·김꽃비, 표창원 전 경찰대학교 교수 등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지나가는 시민들 역시 자유롭게 하객으로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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