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개봉을 기다리는 저예산, 예술영화들.

9월 개봉을 기다리는 저예산, 예술영화들. ⓒ NEW, 전원사, 김기덕필름


지난 8월 한 달 동안만 한국 상업 영화 관객 수가 2000만 명(영화진흥위원회 통계 기준)을 넘었다지만, 9월엔 작은 한국 영화의 반란이 예상된다.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를 비롯해 홍상수 감독의 <우리 선희>, 그리고 고 박철수 감독이 기획하고 최위안 감독이 연출한 <낭만파 남편의 편지>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9월 개봉 저예산·예술영화는 그 소재와 주제 의식 또한 다양해 눈길을 끈다. 우선 김기덕 감독이 제작하고 조재현·서영주·이은우가 주연한 <뫼비우스>는 상영 등급 문제로 여러 차례 홍역을 겪은 이후 일부 장면이 삭제된 채로 오는 5일 개봉한다. 가족과 성관계에 대한 솔직한 담론과 묘사를 담은 <뫼비우스>는 김기덕 감독의 장편 영화 중 가장 파격적인 작품이 될 것이라는 게 영화계의 평가다.

<뫼비우스>는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현재 진행 중인 제 70회 베니스영화제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 이로써 김기덕 감독은 통산 5번째로 베니스영화제에 자신의 작품을 출품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홍상수 감독의 15번째 작품인 <우리 선희>는 한 영화과 졸업생 선희를 두고 세 남자가 벌이는 사건을 담았다. 한 여자에 대해 정의를 내리는 세 남자의 모습을 통해 홍상수 감독의 사랑과 사람에 대한 통찰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우리 선희>는 현재 제38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마스터즈' 부문에 초청돼 상영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제는 오는 5일부터 진행되며 현지 상영 이후 국내 개봉은 오는 12일이다. 정유미·이선균·김상중·정재영이 출연했다.

김재만·신소현·박완규·윤인영 주연의 <낭만파 남편의 편지>는 소설과 연극, 영화가 한꺼번에 담긴 '콜라보레이션' 작품이다. 안정효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13평 남짓의 연극무대를 세트로 활용해 인물들의 심리를 드러냈다. 고 박철수 감독이 기획했으며 최위안 감독이 각본 및 연출을 맡았다. 이 작품은 제한된 공간에서 인물들의 변화무쌍한 감정을 다루며 관객들의 공감을 산다는 기획이다. <낭만파 남편의 편지>는 오는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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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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