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1집 앨범 타이틀 곡 '늑대와 미녀'에 이어 '으르렁'으로 활동하고 있는 12인조 아이돌 그룹 엑소(EXO)

정규 1집 앨범 타이틀 곡 '늑대와 미녀'에 이어 '으르렁'으로 활동하고 있는 12인조 아이돌 그룹 엑소(EXO) ⓒ SM엔터테인먼트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 최근 '으르렁'이 온라인 음원 차트와 음악 방송 1위를 휩쓸고 있다. 엑소(카이·루한· 타오·첸·세훈·레이·시우민·백현·디오·수호·크리스·찬열)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는 증거다. 역시 '완전체'는 힘이 센 모양이다. 인터넷에서 극성맞은 엑소 사생팬에 대한 일화가 '전설'처럼 전해질 정도로, 엑소의 인기는 선풍적이다. 

"'대세돌',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과분한 수식어예요"

- '으르렁'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요.
수호: 예전보다 많은 분이 사랑해주시는 것 같아요. 음원을 공개하고 시간이 조금 지났는데도 상위권에 있는 걸 보면요. 또 무대에 올라갔을 때 환호성도 더 커진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속초에서 공연했는데 많이 환호해 주시더라고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밖에 다니지는 않아서, 멤버 하나하나를 알아봐 주시는지까지는 모르겠어요.

- '대세돌'이라는 수식어도 생겼잖아요.
찬열: 많은 분이 '대세'다, '대세돌'이다 이렇게 불러주시는데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굉장히 기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 타이틀에 걸맞게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는 조금 과분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 6명씩 나뉘어 활동할 때와 비교하면 어떤가요?
카이: 여섯이 각각 활동했잖아요. 팬분들이 느끼기에는 EXO-K나 EXO-M이나 각각의 장단이 있었을 거예요. 하지만 이번에 합쳐서 활동할 땐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됐죠. 무대도 꽉 차고요. 멋지고 다양한 무대 구성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퍼포먼스 적으로는 완성된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좋고요.

"'늑대와 미녀' '으르렁' 때문에 늑대 다큐멘터리도 봤어요"

 정규 1집 앨범 타이틀 곡 '늑대와 미녀'에 이어 '으르렁'으로 활동하고 있는 12인조 아이돌 그룹 엑소(E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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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늑대와 미녀'나 '으르렁'을 보면,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야수로서의 면모를 드러낸다는 점에선 같은 것 같아요. 비주얼에 비해 너무 터프한 건 아닌가요? (웃음)
찬열: 사실 저희가 다 착하고 순해서 (웃음) '늑대와 미녀'도 그렇고 처음에는 표현하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늑대가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찾아봤죠. 내셔널 지오그래픽 같은 것들이요. (웃음) 또 강하게 랩을 해야 할 것 같아서 흑인들이 갱스터 랩을 하는 영상도 많이 찾아봤고요.
카이: '늑대와 미녀' 때는 조금 짐승같이 보였을 수도 있었겠네요. '으르렁' 때는 쿨한 늑대가 됐죠. (웃음)
수호: 젠틀하고 섹시한 늑대죠. 하하하.

- '으르렁' 뮤직비디오도 호평을 받았어요. 원테이크(편집 없이 한 번에 촬영하는 기법)로 촬영했잖아요?
수호: 사실 카이가 모자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했는데 잘 넘어갔어요.
카이: 중국어 버전을 보시면 모자를 잘 쓰고 있거든요? 한국어 버전에는 한번 떨어뜨렸다가 다시 주워 써요. 잘 보시면 있어요.

- 아, 아찔했겠어요. 한 번 틀리면 다시 찍어야 하잖아요.
카이: 그러니까요. 이미 몇 번을 찍고 '마지막으로 한 번 잘 해보자!'하고 찍은 거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틀려서 다시 찍게 되면 멤버들에게 미안하잖아요. '아, 위기가 왔구나' 싶었지만 필사적으로 주워서 다시 썼죠. (웃음)

- 무대 의상 역시 화제인데요. 야구 유니폼 의상에서 멤버들의 등번호가 다 다르던데요?
찬열: '늑대와 미녀' 때는 모두 88로 똑같았어요. 그건 노래 콘셉트가 힙합을 기본으로 하는 거라 힙합의 머리글자를 따서 지은 거였죠. '힙합'(Hiphop)이면 'hh'인데, H가 알파벳의 여덟 번째 글자잖아요. '으르렁' 때는 저희가 각자 생각한 숫자를 넣었어요. 디오는 12인데, 엑소가 12명이라는 의미였죠. 세훈이는 1994년생이라 94고요. 저는 초등학교 때 별명이 '박찬호'여서 61로 했어요. 좋아하는 선수이기도 하고, 야구 하면 또 박찬호 선수잖아요.
백현: 저는 4번인데요. 야구에서는 4번 타자가 가장 중요하다 해서, 아무 생각 없이 넣었어요.

"언젠가 '엑소 랜드'도 짓고, '엑소 주니어'도 만들고 싶어요"

 정규 1집 앨범 타이틀 곡 '늑대와 미녀'에 이어 '으르렁'으로 활동하고 있는 12인조 아이돌 그룹 엑소(E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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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원 차트 1위도 했고, 음악 방송 1위도 했어요. 혹시 2013년 목표 중 남은 게 있나요?
백현: 욕심으로는 올해 말에 열리는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싶어요. 이미 신인상은 받았으니까… '올해의 노래'나 '올해의 앨범' 상 같은 거? (웃음) 수호 형은 또 울 것 같아요.
수호: 저희 이름을 걸고 단독 콘서트를 한 번 열어 보고 싶어요. 이건 올해는 아니고, 내년 쯤에요. 그러려면 활동을 해서 곡을 더 만들어 가야겠죠.
카이: 그런 건 말하면 안 되죠. 공개하면 재미없잖아요.
찬열: 그거 좋다. 엑소는 '스포금지'!

- 좋아요. 이제 마지막 질문인데요. 엑소 멤버의 좀 더 먼 미래 목표를 들어보고 싶어요. 한 10년쯤 뒤에는 무얼 하고 있을 것 같나요?
디오: 저부터 하겠습니다. 멤버들과 10주년 콘서트를 하고 싶어요. (찬열: 11주년이야!) 네. 11주년 콘서트를 하고 있을 것 같네요. 그때도 멤버 중 맞을 사람은 맞고요.
찬열: 개인적으로는 작곡하면서 한국을 빛낼 음악을 매우 많이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그 곡을 저희 멤버들이 부르는 거예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전쟁도 멈출 수 있는 그런 노래를 만들고 싶어요. (기자 주- 그리고 백현과 찬열은 갑자기 '위 아 더 월드'의 한 소절을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위 아 더 월드'는 마이클 잭슨·밥 딜런 등이 참여해 세계 평화를 노래한 곡이다.)
수호: 10년 후의 저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하고 있을 것 같아요. 다른 멤버도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가 돼 있을 거고요. 그리고 다 같이 11주년 기념 월드투어 콘서트를 하는 거죠.

레이: 프로듀서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제 무대를 만드는 거예요. 콘서트처럼. 저 그림도 그릴 줄 알거든요. 그러니까 무대 디자인도 제가 하고, 조명을 하는 친구가 있으니 도와주면 좋겠어요. 거기서 제가 노래하고 춤추고 피아노도 치고, 그런 작은 콘서트를 해 보고 싶어요. 사람들 조금 불러서 티켓 값도 안 받고요.
세훈: 그때까지 엑소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만약에 그때 엑소라는 팀이 없더라도, 멤버들끼리는 서로 알고 지냈으면 좋겠어요.
카이: 10년 뒤엔 첼시(영국 프리미어 리그 프로축구팀) 시즌권을 하나 사서 직관을 해보고 싶어요. 또 언젠간 결혼해서 아들이랑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러 갔으면 좋겠어요. 이건 10년보다 좀 더 뒤의 이야기에요. (일동: 팀 활동은 안 하겠다는 거야? 카이: 휴가로 가면 되잖아!)

 정규 1집 앨범 타이틀 곡 '늑대와 미녀'에 이어 '으르렁'으로 활동하고 있는 12인조 아이돌 그룹 엑소(EXO)

ⓒ SM엔터테인먼트


타오: 중국에서 최고 액션 무비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그땐 성룡 같은 선배님도 나이가 들었을 테니까요. 제가 성룡 선배님 자리에서, 대신요.
크리스: 저는 아마 10년 뒤에 하와이를 여행하고 있을 거예요. 세계여행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항상 여행하고 싶었거든요. 그때면 여유가 생길 것 같아요. 또 제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아마 만들 거예요. (백현: 크리스 형이 진짜 의상 이런 데 재능이 있어요.)
백현: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어요. 사람들이 '쟤는 된 애다'라고 인정하고 기억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시우민: 10년 후까지 멀리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현재에 충실하자는 거죠. 그런데 하고 싶은 일은 하나 있어요. 조그마한 커피숍을 하나 차려서 바리스타가 되고 싶어요.
첸: 저는 그때까지도 노래하고 있을 것 같아요.
루한: 부모님께 효도 많이 하고 싶고요. 계속 엑소로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백현: 지금은 장난삼아 얘기하는 거지만요, 정말 나중에 산 같은 걸 하나 사서 엑소 랜드를 짓고 싶어요.
카이: 그럼 엑소 주니어도 하나 만들면 좋겠네요.

엑소 EXO 으르렁 늑대와 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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