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1집 앨범 타이틀 곡 '늑대와 미녀'에 이어 '으르렁'으로 활동하고 있는 12인조 아이돌 그룹 엑소(EXO)

정규 1집 앨범 타이틀 곡 '늑대와 미녀'에 이어 '으르렁'으로 활동하고 있는 12인조 아이돌 그룹 엑소(EXO) ⓒ SM엔터테인먼트


|오마이스타 ■취재/이미나 기자| 요즘 이들이 뜨면 난리가 난다. '늑대와 미녀'에 이어 '으르렁'으로 활동하는 12인조 아이돌 그룹 엑소(카이·루한· 타오·첸·세훈·레이·시우민·백현·디오·수호·크리스·찬열) 이야기다.

팀이 결성되고 활동한 지 1년 남짓, 이들은 이제 한데 살아가며 서로를 '디스'할 정도로 스스럼없는 사이가 됐다. 탕수육을 시켜 먹으면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기 위해 반을 나눠 반은 소스를 붓고, 반은 그대로 두는 등 나름의 노하우도 생겼단다. 누가 한마디를 하면 또 누군가가 한 마디 보태고, 어느새 웅성웅성 이야기를 풀어놓는 12명의 청년. 아래의 이야기는 이 북적북적한 청년들과의 수다에서 건진 그들의 일상이다. 

열두 청년의 숙소생활, 이렇습니다

- 많은 분이 숙소 생활을 궁금해하는 것 같아요. 지금 백현·찬열·시우민·타오, 세훈·루한·디오, 수호·카이·첸, 레이·크리스·엑소 매니저가 한방을 쓰는데, 어떻게 나눈 건가요?
카이: 기준 같은 건 없었어요. (웃음)
레이: 제가 계속 매니저 형이랑 같은 방을 써요. 매니저 형이 저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일동 웃음)

- 혹시 룸메이트에게 불만이 있는 멤버는 없나요?
백현: 저희는 아니고 수호 형네 방이요. 형이 자주 아파서 에어컨을 못 틀어요.
카이: 스케줄을 하다 보면 힘드니까 기운이 떨어지잖아요. 그러다 보면 감기 걸리기도 쉽고. 그래서 에어컨을 안 켜는 거죠.

 정규 1집 앨범 타이틀 곡 '늑대와 미녀'에 이어 '으르렁'으로 활동하고 있는 12인조 아이돌 그룹 엑소(EXO)

ⓒ SM엔터테인먼트


- 요즘 같은 날씨엔 진짜 덥겠는데요.
첸: 그래서 별거 다 해봤어요. 창문도 열어보고. 
카이: 제가 너무 괴로웠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땀에 젖어 있고. 그러다 얼마 전에 아무도 안 쓰는 선풍기를 공수해서 그걸로 버티고 있어요. 또 요즘엔 기온이 올라서 타협을 봤죠. '한 시간 정도만 틀자'고. 그래서 저랑 첸 형은 불만이 별로 없는데, 다른 멤버가 저희 방에만 오면 찜통이라고 그러네요.
백현: 다른 멤버는 씻고 나오면 보송보송한데, 얘들만 끈적거려요. (웃음)
첸: 그래도 좋은 건 냉방병에 한 번도 안 걸렸다는 거예요.

- 날씨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휴가도 못 갔죠? (일동: 네!) 혹시 지금 하고 싶은 건 없어요?
백현: 부모님 뵙고 집밥을 먹고 싶어요. 늘 시켜먹기 일쑤거든요.
찬열: 멤버들과 같이 바다나 워터파크에 가고 싶어요.
카이: 맞다. 얼마 전에 워터파크에 행사를 갔는데 정말….
찬열: 무대 밑이 바로 파도 풀이었어요. 정말 뛰어내리고 싶었는데, 마이크를 차고 있어서 참았죠. 그래도 다 같이 숙소 생활하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으니까, 그나마 다행인 것 같아요. 같이 있다는 게요.

멤버 몰이에도 한 마음 한 뜻!…이거 다 농담인 거 아시죠?

- 참, 얼마 전에 <주간아이돌>에 나온 걸 봤는데 다들 재밌더라고요. 혹시 방송에서와 실제 모습이 가장 다른 멤버가 있나요?
찬열: 글쎄요. 일단 저희가 방송을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았잖아요. 또 방송에서 다들 성격을 숨기거나 하진 않아서요. <주간아이돌>만 해도 진짜 자기 성격을 보여주고 왔거든요.

- 방송을 보면 찬열과 백현이 그렇게 장난을 친다던데요. '비글' 라인이라던가?
찬열: 그건 EXO-K로 활동할 때부터 그랬어요. 둘 다 장난기도 많아서 차에서 자주 놀거든요.
백현: 그런데 누가 떠들면 디오가 효도르가 돼요. (웃음)
디오: (정색하며) 까부니까요. 애들이 시끄럽다니까요.

- 디오가 지진을 일으킬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졌다는 설정이 사실이라는 거네요. (웃음)
찬열: 요즘 제가 느끼는 건데, 이것도 캐릭터 같아요.
백현: '냉철한 파이터' 느낌?
디오: (다시 한 번 정색하고) 그건 너희만의 생각이야.
카이. 제가 수호 형을 놀리면 옆에서 웃거든요? 그런데 형을 놀리면 바로….
백현: (재빨리 말을 받아) 한 마디로 '얼음 주먹'이에요.

 정규 1집 앨범 타이틀 곡 '늑대와 미녀'에 이어 '으르렁'으로 활동하고 있는 12인조 아이돌 그룹 엑소(EXO)

ⓒ SM엔터테인먼트


 정규 1집 앨범 타이틀 곡 '늑대와 미녀'에 이어 '으르렁'으로 활동하고 있는 12인조 아이돌 그룹 엑소(E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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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웠던 첫 '리얼 버라이어티'의 추억

- 그래도 이렇게 얘기하는 걸 보니 굉장히 재미있게 지내는 것 같아요. 숙소를 소재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찍어도 재밌겠는데요?
레이: 일단…이사를 해야 해요.
카이: 정리를 못 했거든요. 활동 때문에 바빠서요.
찬열: 처음으로 12명이 숙소를 같이 쓰고 있어요. 그런데 이사와 동시에 컴백 준비를 하다 보니까 정리가 안 됐죠. 또 팬 분들이 선물을 많이 주시니까 그런 것도 계속 쌓이고…. 분명히 이사 첫날에 봤을 땐 거실에서 공을 차거나 자전거를 타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넓었거든요? 그런데 이젠 다 같이 앉을 공간도 없어요. 서너 명이 겨우 앉으려나?
첸: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12명이 리얼 버라이어티를 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

- 얼마 전엔 <우리 결혼했어요>에도 나왔잖아요.
찬열: 사실 저희 그때 무슨 생각이었느냐면요, 너무 죄송했어요.
카이: 이벤트 끝나자마자 태민(샤이니)에게 '사랑한다'고 메시지도 보냈다니까요. 친구의 부탁이었는데 떨려서 잘 못한 것 같았거든요.
수: 고기를 구워드린 것 빼고는 사실 잘 못했던 것 같아요.
찬열: 심지어 고기도 바짝 구웠더라고요. 그때 이벤트 준비 회의까지 했거든요. 한 시간 동안 열변을 토했는데 방송에는 한 1분 나왔나? (웃음) 중간에 작가분들이랑 감독님도 재밌다고 좋아하셨는데 그것밖에 안 나왔다니! 생명의 나무에서 우리가 고기 든 CG만 오래 나오고. (일동 웃음)

- 그래도 방송은 재밌었어요. 태민-나은 커플을 부러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설마, 진짜 고기 때문이었어요?
카이: 그 둘의 풋풋한 모습이 예쁘더라고요.
백현: 진짜 그 느낌이 좋았어요. 저희가 시청자가 된 느낌이었다니깐요. 
찬열: 그런데 너무 떨어서 미안했죠. 아무리 방송이라도 첫 이벤트인데, 우리가 망친 거 아닌가 싶어서요.
백현: 우리가 방송 경험이 별로 없어서 그래.
레이: 그런데 한우는 진짜 맛있었어요.

- 만약, 엑소 멤버 중 누군가가 <우리 결혼했어요>를 찍으면 어떨까요?
찬열: 디오가 했으면 좋겠어요. 되게 자상하거든요.
첸: 섬세하게 잘 챙겨주는 편이죠. (기자: 아니, 인제 와서! 일동: 하하하.)
카이: 아니, 다 해봤으면 좋겠어요. 다들 어떨지 궁금하거든요.

* 인터뷰 2편으로 이어집니다

 정규 1집 앨범 타이틀 곡 '늑대와 미녀'에 이어 '으르렁'으로 활동하고 있는 12인조 아이돌 그룹 엑소(EXO)

ⓒ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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