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개봉한 <맨 오브 스틸> 포스터

올해 6월 개봉한 <맨 오브 스틸> 포스터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오마이스타>는 스타는 물론 예능,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리뷰, 주장, 반론 그리고 인터뷰 등 시민기자들의 취재 기사까지도 폭넓게 싣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노크'하세요. <오마이스타>는 시민기자들에게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 말

지난 22일(미국 현지시간), 2015년 개봉 예정인 블록버스터 영화 <맨 오브 스틸2: 배트맨 VS 슈퍼맨>(가제)에 등장할 배트맨 역으로 벤 애플렉이 결정됐다는 미국 워너 브러더스의 발표가 있기 무섭게 해외 관련 사이트, SNS 등에선 이와 관련한 갖가지 이야기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할리우드 대작 영화의 큰 축을 이루는 것이 소위 '슈퍼 히어로' 물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배트맨은 마블(Marvel) 코믹스와 더불어 히어로 소재 코믹스의 양대 산맥으로 손꼽히는 DC 코믹스의 대표 캐릭터입니다. '2000년대 배트맨' 크리스찬 베일은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끝으로 더 이상 이 역할을 맡지 않기로 선언했기 때문에 과연 누가 새로운 배트맨이 될지 큰 관심을 모은 바 있습니다.

마블 스튜디오는 지난 2008년 <아이언맨>부터 <인크레더블 헐크><토르: 천둥의 신><퍼스트 어벤져>를 거쳐 2012년 <어벤져스>로 전 세계 흥행 10억 달러를 넘기며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이어 올해 개봉한 <아이언맨3> 역시 만만찮은 수입을 올리며 할리우드의 대표 시리즈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반면 마블의 라이벌이자 또 다른 슈퍼 히어로물의 명가 DC 코믹스의 캐릭터들은 상대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배트맨' 시리즈의 21세기 부활을 알린 <다크 나이트> 3부작 외엔 이렇다한 영화를 내놓지 못한데다, 2011년 야심차게 개봉한 <그린 랜턴>은 흥행에 실패하며 DC의 이름값에 큰 흠집을 내고 맙니다.  

하지만 올해 6월 또 다른 인기 캐릭터인 '슈퍼맨' 시리즈의 리부팅 <맨 오브 스틸>이 좋은 반응을 얻었고, 후속편 및 슈퍼맨·배트맨·원더우먼·그린랜턴 등 DC코믹스 히어로들이 총출동하는 <저스티스 리그>의 제작에 박차를 가하면서 마블-DC 두 회사 간의 자존심을 건 승부는 여전해 현재 진행 중입니다.

마블 - '어벤져스2' 등 히어로 '떼' 등장 준비 중

<토르 : 다크 월드>
지난 2011년 <토르: 천둥의 신>의 뒤를 잇는 두 번째 작품. 역시 이번에도 가장 중심이 되는 악당은 1편과 <어벤져스>에서 종횡 무진한 로키(토르의 동생, 톰 히들스턴 분)입니다. 슈퍼 히어로물 영화 중 가장 개그적인 악당 캐릭터가 아닐는지.

전작에 이어 크리스 햄스워스(토르 역), 나탈리 포트먼 등이 출연합니다. 다만 최근 일부 장면 재촬영 등 막판 후반부 작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완성도 면에서 이상이 있지 않냐는 우려 섞인 반응도 외신을 통해 전해지고 있습니다. 11월 전 세계 동시 개봉.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
국내에선 <퍼스트 어벤져>로 개봉된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두 번째 편. 시대 배경은 현대, 즉 1편 및 <어벤져스> 이후가 됩니다. 당연히 주인공은 크리스 에반스(캡틴 아메리카 역). 여기에 스칼렛 요한슨 (블랙 위도우 역), 사무엘 L 잭슨 (닉 퓨리 역), 코비 스멀더스 (쉴드 요원 역) 등이 등장하는 터라 향후 제작되는 <어벤져스2>와의 연결고리는 오히려 <아이언맨3>보다 강한 편입니다. 

이밖에 노장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도 출연합니다. 캡틴 아메리카가 상대하는 악당은 미국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프랭크 그릴로가 맡는 크로스본즈입니다. UFC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가 맡는 바르톡 더 리퍼, 1편에서 작전 도중 기차에서 떨어져 죽은 것으로 알려진 캡틴의 친구 버키(세바스찬 스탠 분)가 되살아나 '윈터 솔져'로 등장합니다. 

이밖에 1편에 등장했던 헤일리 앳웰 (카터 요원 역), 토비 존스(졸라 박사 역), 도미닉 쿠퍼(하워드 스타크 역) 등 1940년대 인물들도 잠깐 등장할 예정입니다. 내년 4월 전 세계 동시 개봉.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마블의 또 다른 인기 코믹스 물로 우주의 평화와 균형을 위해 위험한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히어로들이 중심이 되는 작품입니다. 크리스 프랫, 데이브 바티스타, 조 살다나 등이 출연하며 2014년 8월 개봉 예정입니다.

 어벤져스

어벤져스 ⓒ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어벤져스 2>(<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아직 제작에 돌입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부터 2015년 최고의 흥행작으로 예상되고 있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1편에 이어 조스 웨던이 메가폰을 잡았고 마블이 영화 판권을 보유한 아이언맨·헐크·토르·캡틴 아메리카 등 전작의 주요 캐릭터가 계속 출연합니다. 여기에 스칼렛 위치 등 새로운 캐릭터가 합류하여 막강한 힘을 지닌 악의 무리, 울트론과의 한판 승부를 펼칠 예정입니다.

<앤트맨>
<새벽의 황당한 저주><뜨거운 녀석들>로 영국식 황당 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인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연출하는 마블의 인기 히어로 물로, 2015년 11월 개봉 예정입니다. 여기에 라이트의 콤비인 사이먼 페그, 닉 프로스트 등이 출연한다면, 마블 영화 중 가장 코믹한 구성이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기자 주 - 스파이더맨(컬럼비아)·엑스맨·판타스틱 포·데어데블(이상 20세기 폭스)은 마블의 인기 캐릭터지만 1990년대 후반 경영난에 빠진 마블이 헐값에 영화 판권을 타 회사로 넘긴 탓에 자사 보유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제작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 이유로 각종 코믹스, 그래픽 노블에서와 달리 아이언맨, 헐크와 함께 활약하는 스파이더맨, 엑스맨의 모습을 영화로는 만날 수 없습니다.

DC 코믹스 - 벤 에플렉의 '배트맨', 어떨까?

 벤 애플렉이 출연하고 제작한 영화 <아르고>의 한 장면

자신이 연출한 영화 <아르고>에 출연한 벤 애플렉. ⓒ 워너브라더스


<맨 오브 스틸2: 배트맨 VS 슈퍼맨>
1편의 성공에 힘입어 곧바로 2편 제작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헨리 카빌, 에이미 아담스 등 1편의 주요 배우들은 2편에도 계속 출연하며, 슈퍼맨과 함께 배트맨이 등장해 악의 무리들과 싸우게 됩니다. 최근 들어 배우보다 감독(<아르고> 연출)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벤 애플렉이 새로운 배트맨으로 출연합니다.

<저스티스 리그>
마블엔 <어벤저스>가 있다면 DC엔 슈퍼맨·배트맨·아쿠아맨·원더우먼 등이 등장하는 <저스티스 리그>가 있습니다. 1980년대 AFKN과 국내 TV를 통해 방영된 만화영화를 기억하는 올드팬들에겐 친숙한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제대로만 제작된다면 흥행은 따 놓은 당상인 알짜임에도 불구하고 영화화되는 과정은 여전히 순탄치 않습니다. DC의 영화제작 파트너인 워너 브러더스가 그동안 할리우드 내로라하는 감독들을 접촉했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최근 배트맨 역으로 결정된 벤 애플렉도 지난해 감독 제안을 받았지만 고사한 바 있습니다. 다행히 <맨 오브 스틸>이 성공을 거두면서 <저스티스 리그>의 미래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황입니다.  

현재 시나리오 작업은 계속 진행 중이며, 계획대로라면 2017년 무렵 전 세계 극장을 통해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플래시>의 영화화도 기획 단계에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본인의 개인 블로그(blog.naver.com/jazzkid)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마블 DC 어벤져스 저스티스리그 맨 오브 스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