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V에인트호번 누리집에 게재된 박지성 복귀 소식

PSV에인트호번 누리집에 게재된 박지성 복귀 소식 ⓒ PSV에인트호번 누리집 갈무리


박지성이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명문이자 친정팀인 PSV 에인트호번(이하 에인트호번)으로의 복귀를 확정했다. 퀸즈파크레인저스(이하 QPR)과 에인트호번은 9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누리집을 통해 박지성이 1년 임대로 에인트호번에 복귀하게 됐음을 공식 발표했다.

박지성의 에인트호번 복귀는 지난 7월 28일 메디컬테스트 사실이 네덜란드 언론들에 의해 보도되면서 알려졌다. 네덜란드 언론들은 박지성이 7월 27일 에인트호번에 도착해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는 사실을 보도하며 박지성의 에인트호번행을 보도했다.

그러나 임대 이적 과정에서 추진해는 원 소속팀 QPR과의 다음 시즌 후 진로 및 연봉 보전 협상 과정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QPR 이적 당시 박지성이 2년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2013-2014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만큼 QPR은 팀내 고액 연봉자인 박지성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시즌 후 QPR 복귀를 추진했다.

또한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에인트호번은 2011년부터 개인에게 100만 유로(14억7000만원) 이상의 연봉을 지급할 수 없다는 방향으로 연봉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이 박지성 임대 영입 협상의 걸림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 8년 만에 에인트호번으로 복귀

박지성은 QPR에서 7만 파운드(약 1억2000만 원)의 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고액 연봉자였기에 연봉을 삭감해야 했다. 언론들은 에인트호번이 상한 연봉 이외에 별도의 사이닝 보너스를 박지성에게 지급하고, QPR이 일부 연봉을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접점을 찾은 것으로 보도했다.

이로써 박지성은 2004-2005시즌 이후 8년 만에 에인트호번으로 돌아오게 됐다. 2003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교토 퍼플상가에서 에인트호번으로 이적, 유럽 프로리그에 첫발을 디뎠던 박지성은 친정팀으로의 복귀를 통해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성은 2004-2005시즌 에인트호번이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우승·FA컵 우승·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이라는 성적을 거두는 데 기여했다. 박지성은 에인트호번에서 세 시즌을 뛰며 91경기 17골 10도움을 기록했는데, 특히 2004-2005시즌에는 마테야 케즈만이 팀을 떠난 이후 리그 28경기 7골 5도움, 챔피언스리그 13경기 2골 2도움, FA컵(암스텔컵) 3경기 2골을 넣으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05년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AC밀란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최고의 마무리를 장식했고, 2005-2006시즌부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 첫 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코쿠·반 니스텔 루이 재회한 박지성

과거 에인트호번에서 박지성과 함께 활약했던 필립 코쿠(43)는 지난 5월 4년 계약으로 에인트호번 감독을 맡았다. 코쿠 감독은 공식 인터뷰를 통해 "박지성의 경험을 높이 산다, 젊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선수"라며 "(박지성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쿠 감독과 박지성은 팀내 베테랑과 젊은 선수로 인연을 맺은 지 10년 만에 감독과 선수로 재회하게 됐다. 여기에 유럽 최고의 골잡이로 활약했던 맨유 시절 동료 루드 반 니스텔 루이와도 코치와 선수로 재회하게 됐다.

박지성은 워크 퍼밋 발급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에인트호번 팀 훈련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성의 에인트호번 복귀전은 워크 퍼밋 발급 일정에 따라 빠르면 8월 18일 고 어헤드 이글스와의 에레디비지에 3라운드, 늦으면 8월 21일 혹은 22일에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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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글은 블로그(khseo11.tistory.com)에도 중복 게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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