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명동 신세계 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자간담회 현장.

16일 오후 서울 명동 신세계 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자간담회 현장. ⓒ 성하훈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사진/성하훈 기자|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라는 기치가 올해도 통할 수 있을까. 9회를 맞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제천영화제)의 기자간담회가 16일 오후 서울 명동 신세계 백화점 본점 문화홀에서 열렸다.

제천영화제는 음악을 특화한 부분 경쟁 영화제로 그간 <원스>(2006), <서칭 포 슈가맨>(2013) 등 영화제 소개 이후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을 꾸준히 배출해온 축제다. 최근까지 오동진 전 집행위원장을 중심으로 진행하다가 올해부터 허진호 감독이 집행위원장을 맡으며 새롭게 재편 중이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허진호 감독은 "아직도 감독과 위원장의 정체성 사이 혼란이 있다"면서 "감독으로선 2회 때부터 참여했고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올해는) 일반 관객과 영화감독, 제작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로 마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16일 오후 서울 명동 신세계 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현장. 홍보대사로 임명된 2AM 임슬옹(중앙)과 허진호 집행위원장(좌측), 최명현 조직위원장.

16일 오후 서울 명동 신세계 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현장. 홍보대사로 임명된 2AM 임슬옹(중앙)과 허진호 집행위원장(좌측), 최명현 조직위원장. ⓒ 성하훈


"올해는 보다 밝아졌다"

이번 제천영화제는 전체적으로 밝아진 분위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이나 섹션의 변화는 크게 없으면서 작품 수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었다. 개막작은 프랑스 국적의 <팝 리뎀션>이다. 마르탱 르 갈 감독의 데뷔작으로 데스메탈 밴드가 어쩔 수 없이 비틀즈 음악을 하면서 겪는 사건을 담은 코미디 영화다.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패기 넘치고 활기찬 코미디 영화"라면서 "지난해의 신중함과는 다른 분위기다. 올해따라 음악과 동시에 가족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았다. 음악과 함께 가족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특징을 꼽았다.

전진수 프로그래머에 따르면 올해 제천영화제는 <첨밀밀> <금지옥엽> 등으로 유명한 진가신 감독 특별회고전, 무성 영화와 뮤지션이 직접 음악을 연주하는 코너를 비롯해 각종 음악영화 포럼이 준비됐다. 특히 올해는 제천영화제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작 연출 감독이 행사 기간 동안 방문해 관객과 직접 만난다.

음악 특화 프로그램 역시 지난해보다 내실을 다졌다. 한여름밤을 음악 공연으로 채우는 '원 썸머 나잇' 코너엔 가수 바비킴, 부가 킹즈, 스윗소로우, 엠씨더맥스, 이기찬, 버벌진트, 옥상달빛 등이 참여한다.

한편 제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오는 8월 14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다. 34개국 95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40여 팀의 음악인이 공연을 펼친다. 지난해는 총 27개국, 100편의 영화를 상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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