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신촌에서 열린 CGV 아트레온 개관식에 참여한 영화계 인사들.

20일 서울 신촌에서 열린 CGV 아트레온 개관식에 참여한 영화계 인사들. ⓒ cgv


CJ CGV가 기존 한국영화의 상영부율을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CGV는 20일 오전 CGV 신촌 아트레온 개관식 자리에서 서울 지역 한국영화 상영부율을 55:45(배급사:극장)로 조정한다고 알렸다.

CGV 측은 "기존의 상영부율 50:50은 미국과 같은 영화산업 선진국에서도 통용되는 기준이지만, 이번 조정으로 우리나라 영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획기적인 변경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상영부율이란 배급사와 극장 사이에서 수익을 분배하는 비중을 뜻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외화는 60:40, 한국영화는 50:50의 상영부율을 적용하고 있었다. 이중 CGV가 서울 지역을 기준으로 한국영화를 55:45로 조정했다는 건 그만큼 영화제작사의 수익증가 가능성을 둔 셈이다.

CJ CGV 서정 대표이사는 "CJ그룹의 상생 경영 철학에 입각하여 영화 제작부터 상영과 재투자를 활성화하고자 상영부율 관행 조정을 결단했다"며 "이를 통해 영화계에 더 나은 제작 유통 환경이 조성되고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개관식에 참석한 영화진흥위원회 김의석 위원장은 "한국영화와 외국영화의 부율 불균형은 영화계가 해결해야 할 숙제였다"며 "그동안 좀처럼 해결하기 어려웠던 부율 문제에 대해 CJ CGV가 자율적으로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영화단체연대회의 이춘연 대표 역시 "오늘의 부율 조정 발표는 부율이라는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것은 물론 문제를 대화로 해결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영화계의 남은 숙제들이 대화를 통해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CJ CGV는 지난 1998년 서울 강변 지역에 국내 최초로 멀티플렉스를 도입한 후 15년 만에 100호점인 CGV 신촌 아트레온을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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