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우유주사'로 불리는 향정신성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박시연과 이승연, 장미인애 등에 대한 첫 공판이 25일 오전 10시 10분께 진행된다.

일명 '우유주사'로 불리는 향정신성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배우 박시연과 이승연, 장미인애. ⓒ 이정민


|오마이스타 ■취재/이선필 기자|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법정 공방 중인 세 명의 배우 중에 박시연 측은 새로운 사실 하나를 공개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523호에서 20일 오전에 열린 5차 공판에서였다. 배우 이승연, 장미인애 측과 함께 법정에 출두한 박시연 측은 프로포폴 투약에 대해 희귀병을 앓아왔다는 사실을 알렸다.

박시연이 앓아온 병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으로 대퇴골의 위쪽으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 뼈 조직이 죽는 질환이다. 괴사 부위가 무너지면서 고관절 손상까지 진행되는 게 특징이다.

이날 공판에서 불구속 기소된 세 배우에 대해 '강한 프로포폴 의존성'을 주장했던 투약 의사 A씨가 진술을 반대로 번복한 가운데, 박시연의 투병 사실이 공개된 것 또한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오마이스타>는 20일 오후 박시연 측 관계자와 통화를 했다. 아래는 취재진과의 통화 내용이다.

- 이번 공판에서 어떤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나.
"박시연씨가 그동안 다녔던 정형외과만 10곳이 넘는다. 이번 공판에서 변호인이 해당 병원을 다 열거했다. 2006년 <구미호 가족>을 찍을 때 다친 거였다. 사실 다친 이후 3년간은 아무도 병명을 몰랐다. 박시연씨가 극심한 고통으로 괴로워해서 스케줄 중에 시간이 비면 여러 병원을 돌며 치료를 받아왔다."

- 정확한 병명 진단은 그럼 언제 받았나.
"2009년 <패밀리가 떴다>를 하차할 때 알았다. 강남 성모병원에서 그렇게 진단을 했다. 사실 박시연씨가 데뷔가 다소 늦었지 않나. 매년 두 작품 이상씩 하며 열심히 했는데 허리 통증이 심해지면서 마음이 아팠다. 본인은 오리걸음으로 걸으면서도 작품은 놓지 않으려 했다."

- 그동안 공판에서 밝히지 않았던 이유가 있나.
"고관절 수술이란 게 뼈를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이다. 여배우로서 그 사실이 알려지면 치명적이지 않나.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것도 그 약의 존재를 알기 전부터 의사 처방에 따라 받아온 거다. 해당 질환의 수술이 고통이 너무 심해서 그런 식으로 처방으로 하고 치료를 한다고 하더라."

한편 검찰은 지난 3월 13일 정당한 처방 없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장미인애(95회), 이승연(111회), 박시연(185회)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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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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