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짧았던 슬럼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신시내티 레즈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말린스 파크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2홈런 2타점 3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이 .305로 떨어졌던 추신수는 이날 타율을 .322로 끌어올렸다. 또한 시즌 8·9호 홈런을 터트리며 생애 다섯 번째 두 자리 수 홈런도 눈 앞에 두게 됐다. 신시내티는 추신수의 대활약 덕분에 다시 6할 승률을 회복했다(24승16패).

추신수, 5월 위기설 날려버리며 4안타 원맨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의 승리를 전하고 있는 신시내티 레즈 누리집 첫화면.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의 승리를 전하고 있는 신시내티 레즈 누리집 첫화면. ⓒ 누리집갈무리


4월 한 달 동안 타율 .337 4홈런 20득점 11타점으로 '폭주'했던 추신수는 5월 들어 타율 .227에 그치며 부진에 빠졌다. 1을 여유롭게 넘어서던 OPS(출루율+장타율)는 .995까지 떨어졌고 .350을 넘나들던 타율 역시 3할을 위협받는 수준이 됐다.

하지만 추신수는 자신의 '5월 위기설'이 솔솔 흘러 나오던 시점에서 시즌 첫 번째 4안타 경기를 만들어 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마이애미를 상대한 여섯 경기에서 무려 20타수 12안타를 몰아치고 있다(타율 6할).

추신수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마이애미 선발투수 알렉스 사나비아의 공(4구)를 받아쳐 좌중간 안타를 터트렸다. 추신수는 이어진 브랜든 필립스의 2루타때 홈을 밟았다. 이 득점은 이날 경기의 결승 득점이 됐다.

2회 2사 후에도 좌전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조율한 추신수는 4회 1사 후 사나비아의 5구를 힘껏 밀어쳐 말린스파크의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홈런(시즌 8호)을 터트렸다. 지난 8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멀티홈런을 터트린 뒤 8일 만에 느낀 손맛이었다.

연이은 홈런포, 통산 9번째 멀티홈런

이게 끝이 아니었다. 추신수는 6회 초 공격에서도 2사 후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사나비아의 6구를 잡아당겨 우중월 솔로홈런(시즌 9호)을 터트렸다. 추신수의 시즌 두 번째, 그리고 통산 9번째 멀티홈런이었다.

추신수는 생애 첫 5안타 경기를 위해 9회 초에도 타석에 나왔다. 하지만 추신수는 마이애미의 좌완 마이클 던을 상대한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생애 5번째 4안타 경기 작성에 만족했다.

추신수의 4안타가 더욱 빛났던 부분은 4안타 중 첫 3안타가 중견수를 중심으로 좌측 방향, 즉 밀어친 안타가 나왔다는 점이다. 추신수는 5월 들어 잠시 부진했던 기간 동안 상대 투수의 공을 무리하게 잡아당기다가 1루 혹은 2루 땅볼로 아웃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추신수는 이날 첫 3개의 안타를 모두 밀어쳐서 만들어 냈고 네 번째 타석에서는 더 이상 바깥쪽으로 던질 곳이 남아 있지 않던 사나비아의 몰리는 공을 잡아당겨 우월홈런을 때려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신시내티는 잠시 주춤했던 추신수가 다시 화려하게 부활했고, 에이스 조니 쿠에토의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또 한 번의 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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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신시네티 레즈 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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