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 수원삼성 경기 포스터

FC안양 - 수원삼성 경기 포스터 ⓒ 최병렬


프로축구에서 한동안 볼 수 없던 수원과 안양의 '지지대 더비'가 10년 만에 다시 부활한다. 5월 8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최강의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수원 블루윙즈와 신생팀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안양FC의 경기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지지대 더비'는 1996년 안양에 LG치타스 수원에 삼성이 창단되며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된 이후 열렸던 경기를 일컫는 말이다. 수원과 안양을 잇는 1번 국도의 고개인 '지지대'의 이름을 차용해 붙여진 호칭이다. '지지대 더비'는 안양LG가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중단됐다.

FC안양이 당시 안양LG의 역사를 계승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고 이전의 아픔을 극복하고 10년 만에 새로운 팀을 창단해 다시 만나게 됐다. 한국 프로축구사에서 이런 대결은 없었기에 축구팬들의 관심과 이목을 모으고 있다. 이날 경기장에는 안양과 수원의 서포터즈들이 집결해 치열한 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 이변 생길까

수원 삼성은 정대세, 오장은, 김두현, 곽희주, 정성룡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한 강팀(K리그 클래식 3위)이다. 반면 FC안양은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신생 창단팀으로 리그 순위 6위다. 이날 경기는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라 할 수 있다.

안양시민프로축구단 관계자는 "전력상 비교할 때 FC안양이 열세인 것이 사실이지만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이점을 활용하고, 10년만에 성사된 라이벌전에 대한 선수들의 정신력과 안양 축구팬들의 응원전이 모아진다면 이변도 있을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 4월 2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6라운드 FC안양과 수원FC과의 미니 '지지대 더비' 경기에서는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안양시는 10년 만에 부활한 이번 '지지대 더비'를 축하하고, 가정의 달을 맞아 65세 이상의 어르신과 어린이들에게 이날 경기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또 인기가수 강진의 초청 공연과 치어리더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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