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국가대표 체조선수가 30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이에리사 의원 주최로 열린 '체육인복지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하고 있다.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 ⓒ 권우성


손연재가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손연재는 28일 밤(한국시각)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시리즈 페사로 대회 개인 종목별 결선 리본 경기에서 17.483점을 획득하며 2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리듬체조 월드컵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낸 것은 손연재가 처음이라 더욱 값진 성과였다. 금메달은 17.850점을 얻은 오른 벨라루스의 멜리티나 스타니우타에게 돌아갔다. 

이날 우아한 검은색 체조복을 입고 나선 손연재는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매끄러운 연기를 펼쳤다. 특히 리본을 공중으로 던진 후 9바퀴를 도는 고난도의 '포에테 피봇'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손연재는 앞서 열린 곤봉 경기에서 파트리치오 부안느의 <벨라 벨라 시뇨리나>에 맞춰 연기를 펼쳤으나 수구를 놓치는 실수를 하면서 17.067점을 받아 아쉽게 5위에 머물렀다.

또한 26일 볼 종목에서는 연기 도중 주최 측의 실수로 음악이 끊기는 사고가 일어나 다시 연기를 해야 하는 바람에 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면서 17위에 그치기도 했다.

하지만 손연재는 흔들리지 않고 전날 열린 개인종합에서 후프(16.650점), 볼(16.217점), 리본(17.233점), 곤봉(17.600점) 등 4개 종목에서 최종합계 67.700점을 획득하며 전체 54명 중 9위에 오른 데 이어 리본 결선에서는 은메달까지 차지했다.

올 시즌부터 국제 리듬체조가 예술성과 표현력을 강조하며 채점 방식을 바꾼 것에 맞춰 손연재는 음악과 연기를 모두 새롭게 준비했고 지금까지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손연재는 이달 초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도 개인종합 9위에 올랐고 볼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며 더욱 큰 목표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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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리듬체조 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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