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월화 특별기획 드라마 <구가의 서>제작발표회에서 입신양명과 출세를 위해 물불 안가리는 절대 악인 조관웅 역의 배우 이성재가 미소를 짓고 있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월화 특별기획 드라마 <구가의 서>제작발표회에서 입신양명과 출세를 위해 물불 안가리는 절대 악인 조관웅 역의 배우 이성재가 미소를 짓고 있다. ⓒ 이정민


MBC가 새롭게 보일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는 일반 사극이기보단 퓨전 사극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반인반수'가 등장하면서 판타지적 느낌이 가미됐기 때문이다. 신우철 PD 역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구가의 서>는 멜로·액션·판타지 드라마'라고 말하기도 했다.

배우의 구성에 있어서도 <구가의 서>는 개성이 강하다. 우선 주연으로 내세운 이는 가수 출신 배우인 이승기와 배수지다. 여기에 유연석·성준·이유비가 가세한다. 이렇게 상대적으로 주연진의 연령대가 낮은 만큼, 극의 중심을 잡는 중진급 배우들 역시 상대적으로 젊다. 배우 이성재가 악역인 무사 조관웅을 맡아 갈등을 일으키며, 조성하는 담여울(배수지 분)의 아버지인 담평준으로 극의 무게감을 더한다. 정혜영은 문과 예를 겸비한 우두머리 기생 천수련 역으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성재·정혜영·조성하가 남긴 남다른 각오

배우 이성재는 <구가의 서>를 통해 16년 만에 사극을 처음 도전하게 됐다. 게다가 악역의 성격이 농후한 캐릭터다. 이성재는 "<아들 녀석들>을 하고 좀 쉬어서 그런지 악해 보이지 않고 점잖아 보인다는 말을 들어 스트레스였다. 3월까진 좀 힘들었는데 이제 익숙해져 가고 있다"며 "앞으로 역할을 즐기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캐릭터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월화 특별기획 드라마 <구가의 서>제작발표회에서 문과 예를 두루 겸비한 춘화관의 우두머리 기생 천수련 역의 배우 정혜영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월화 특별기획 드라마 <구가의 서>제작발표회에서 문과 예를 두루 겸비한 춘화관의 우두머리 기생 천수련 역의 배우 정혜영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평소 남편 션과 함께 기부 활동과 선행을 해오고 있는 정혜영은 "남에게 호통을 쳐본 적도 없고, 조용히 말하다가 카리스마가 있는 역할을 하니 어렵더라"며 이성재와 비슷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정혜영은 <구가의 서> 출연료 기부에 대한 농담 섞인 질문에도 "남편이 하자고 하면 하는 편이고 따르는 게 행복하다"고 답할 만큼 깊은 마음의 소유자였다.

이번 역에 대해 정혜영은 "천수련이란 인물은 사람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가진 여인이다. 그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다"면서 "강하게 대사를 쳐야 하는데 집에서 연습할 수가 없어서 주차장이나 차 안에서 연습을 했다"는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또한 기생 역할을 위해 직접 무형문화재 전수자에게 오고무를 배운 사연도 전했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월화 특별기획 드라마 <구가의 서>제작발표회에서 무형도관에서 후진양성하며 초야에 묻혀사는 담평준 역의 배우 조성하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MBC월화 특별기획 드라마 <구가의 서>제작발표회에서 무형도관에서 후진양성하며 초야에 묻혀사는 담평준 역의 배우 조성하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이정민


배우 조성하는 "(함께 하는 젊은 배우들에 비하면) 나이가 좀 있어 보이는데 우리도 젊다"며 "각자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너무 정확하다. 극의 근간이 돼 잘 지탱할 것이다"라는 각오를 덧붙였다.

한편 <구가의 서>는 반인반수로 태어난 최강치가 사람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무협 활극이다. <영광의 재인> <제빵왕 김탁구> 등을 집필한 강은경 작가와 <신사의 품격> <시크릿 가든> <온에어> 등을 연출한 신우철 PD가 호흡을 맞춘다. 이승기가 최강치 역을, 배수지가 뛰어난 무예와 궁술을 가진 무예교관 담여울 역을 맡았다. 4월 8일 밤 9시 55분 첫 방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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