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세계선수권 둘째날 공식연습에서, 쇼트프로그램 '뱀파이어의 키스'를 연기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아이스쇼에서 '록산느의 탱고' 연기모습

김연아가 세계선수권 둘째날 공식연습에서, 쇼트프로그램 '뱀파이어의 키스'를 연기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아이스쇼에서 '록산느의 탱고' 연기모습 ⓒ 박영진


'피겨여왕' 김연아(23, 올댓스포츠)가 세계선수권 두 번째 공식연습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연아는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대회가 열리는 런던 버드와이저 빙상장에서 두 번째 메인링크 공식연습 시간을 가졌다.

13일에 공개된 동영상에서, 김연아는 전날 프리스케이팅에 이어 쇼트프로그램 연습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었다.

김연아는 '뱀파이어 키스' 음악에 맞춰 실전과 똑같은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였던 트리플러츠-트리플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어진 트리플플립 점프 역시 가벼웠으며, 플라잉 카멜스핀(연아 카멜)은 회전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이어진 이나바우어 후의 더블악셀 점프마저 모두 성공하면서, 점프 실수가 한 차례도 없었다. 후반부 스텝은 더욱 강렬하고 다양한 동작과 표정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연아는 마지막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2분 50초 가량의 연기를 모두 끝마쳤다.

이날 연습에서 김연아는 프로그램 음악 순서를 1번으로 배정 받았음에도, 모든 기술을 무리없이 가볍게 소화해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스텝과 스핀에서 한층 더 견고하고 빈틈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외신들은 일제히 여자싱글의 주인공은 김연아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날 쇼트프로그램 공식연습을 마친 직후, 외신 기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This is the same skater who was off the last two years, right(저 선수가 2년 동안 시즌 오프를 한 선수가 맞는가)", "Yuna Kim just won short program - or would have with run through she just did(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이미 이겼다. 아니 방금 그녀가 한 런스루로 이겼다)"라며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외신들이 모두 이러한 반응을 내고 있는 이유는, 김연아의 기량이 약 2년간의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전혀 달라짐이 없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NRW트로피에서도 트리플러츠-트리플토룹 등 자신이 주특기 점프 들을 모두 성공하며 해외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이번 세계선수권 두 차례 공식연습 영상에 보인, 김연아의 점프는 NRW트로피나 국내 종합선수권 때보다 한층 더 견고해졌다는 점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다.

한편 남자싱글 경기에 출전하는 김진서(17.세종고)는 쇼트프로그램 공식연습을 모두 마친 뒤, 조 추첨에서 3그룹 3번째(14번) 뽑았다. 김진서는 14일 오전 7시 47분에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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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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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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