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26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재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 권우성


논문 표절 혐의로 구설수에 올랐던 MBC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김재우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1월 박사학위 논문 표절 혐의를 받고 사퇴 압력을 받아온 지 2개월 만이다.

최창영 방문진 사무처장은 12일 "김재우 이사장이 13일 오전 8시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이사들에게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사무처장은 "김 이사장이 오전에 찾아와 MBC 발전을 위해 방문진의 효율적인 관리체계가 필요한데 자신 때문에 방문진 이사회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김재우 이사장의 사의 표명 이후 방문진 이사회는 향후 방송통신위원회가 보궐 이사를 선임하기 전까지 8명의 이사 체제로 임사 운영될 예정이다. 김재우 이사장의 사퇴 이후 김재철 MBC 사장의 퇴진 문제 등 MBC 사태 정상화에도 관심이 몰리는 모양새다. 그간 김재우 이사장은 언론 장악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김재철 사장을 두둔해 와 언론계 안팎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한편 김재우 이사장은 지난 1월 단국대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로 판정받는 일을 겪었다. 이미 지난해 예비조사에서 단국대의 표절 의혹을 샀던 김재우 이사장은 2012년 9월 27일 방문진 회의에서 "본 조사를 통해 최종결론이 나오면 그때 가서 그만 두겠다"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방문진 이사들은 1월 말 만장일치로 자진사퇴 권고안을 결의했지만 김 이사장은 버티기로 일관했다. 이 때문에 2월 들어선 두 차례나 이사회가 열리지 못하는 파행을 겪기도 했다. 단국대는 12일자로 김 이사장에게 박사학위 취소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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