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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겨율, 바람이 분다>에서 주인공 오수 역을 맡은 조인성

<그겨율, 바람이 분다>에서 주인공 오수 역을 맡은 조인성 ⓒ SBS


김규태-노희경 콤비가 손 잡고 조인성과 송혜교가 주연을 맡아 방송전부터 화제를 일으켰던 SBS 새 수목드라마 <그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겨울)이 마침내 베일을 벗고 안방극장에 신고식을 치렸다.

일본 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를 원작으로 김주혁, 문근영 주연의 영화로도 리메이크 한 바 있는 <그겨울>은 13일 1,2회가 연이어 방송됐다. 주인공인 오수(조인성 분)와 오영(송혜교 분)이 만나게 되는 과정부터 오수가 78억 갚기 위해 PL그룹에 들어가 사망한 회장의 아들 행세를 하는 모습이 속도감 있게 전개되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그겨울>은 정통 멜로를 표방하지만 멜로만을 담진 않고 서스펜스에 느와르적인 액션을 가미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지난해 여러 장르를 담으려다 이도저도 아닌 졸작으로 종영했던 드라마들이 있어 <그겨울>도 그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도 있지만 첫회는 그 우려가 기우로 끝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언어의 연금술사'란 애칭을 가진 노희경 작가의 필력은 역시 명불허전이란 소리를 듣기에 충분했다. 특히 섬세한 언어 구사와 대사 전달력은 왜 그녀를 '언어의 연금술사'라 부르는지 이해 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31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극장에서 열린 SBS드라마스페셜 <그겨울 바람이 분다>제작발표회에서 노희경 작가가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SBS드라마스페셜 <그겨울 바람이 분다> 제작발표회 당시. 노희경 작가가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 이정민


흘륭한 연출과 극본만 있다고 좋은 드라마가 되는 것은 아니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배우의 연기력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주연을 맡은 조인성과 송혜교는 물론 조연인 김범, 정은지, 김태우등의 연기는 흠 잡을 데 없이 훌륭했다.

군 제대후 복귀작인 <그겨울>에서 조인성은 주인공 오수 역을 맡아 사랑을 안믿는 도박사로 변신했다. 특히 애인과 친한 동생에게 배신을 당해 불안한 눈빛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또한  강희선(정은지 분)에게 같이 살고 싶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그가 2004년 출연했던 <발리에서 생긴일>의 정재민을 떠올리게 했다.

그런가 하면 여주인공인 송혜교의 연기 또한 조인성에 뒤지지 않았다. 송혜교가 맡은 오영은 재벌가의 상속녀지만 시각장애인이다. 송혜교는 시각장애인의 모습을 섬세하게 연기 하는가 하면 제벌가 상속녀로 까질하고 제멋대로인 성격을 잘 표현 했다. 송혜교는 2008년 <그들이 사는 세상>이후 5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여전히 눈부신 미모를 과시했다.

이제 막 시작한 <그겨울>은 연출+극본+배우의 연기력까지 3박자를 두루 갖춰 기대감을 갖게 한다. 비록 첫 방송에서는 <아이리스2>에 밀렸지만 지난해 <아름다운 그대에게>부터 시작된 SBS 수목극 부진을 씻고 수목극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극장에서 열린 SBS드라마스페셜 <그겨울 바람이 분다>제작발표회에서 오수 역의 배우 조인성과 오영 역의 배우 송혜교가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다.

SBS드라마스페셜 <그겨울 바람이 분다>제작발표회 당시. 오수 역의 배우 조인성과 오영 역의 배우 송혜교가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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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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