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개막되는 전 세계 지적장애인의 스포츠 축제, '2013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의 성화가 26일 홍천을 통과했다. 이날 오후 3시 홍천에 도착한 성화 봉송주자들은 20여 분간 홍천 읍내를 순회하고 읍사무소에 도착했다.

허필홍 홍천군수와 이인상 홍천경찰서 및 용택식 홍천군의회의장과 이종영 홍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의 환영을 받은 성화 봉송주자들은 읍사무소 마당에서 기다리던 홍천군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고, 문화행사를 가진 후 춘천으로 향했다.

이번 스페셜올림픽 성화 맞이 행사에는 홍천군 장애인 단체에서 100여 명, 사회·체육경기단체에서 100여 명, 군인 200여 명 등 총 4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리고 문화행사로는 동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준비한 경고(장고를 축소하여 만든 악기)무를 공연하여 외국에서 참가한 성화 봉송 주자들의 박수를 받았으며, 육군 제11사단 군악대가 참여해 행사를 빛냈다.


'2013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은 전 세계 지적발달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위해 마련된 스포츠 축제이다. 지난 17일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아테네 자페이언 팰리스(Zappeion Palace)에서 채화된 성화는 19일 한국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23일부터 시작된 성화 봉송은 두 팀으로 나뉘어 순회했다. 제1팀은 경기도 파주와 인천을 거쳐 수원과 충남 아산 및 공주와 전북 군산을 지나 전남 무안과 나주, 그리고 광주광역시를 지나 전북 전주에서 하룻밤을 머문 뒤 26일 대전광역시를 순회한 후 강원도로 진입했다. 횡성을 거쳐 홍천에 도착한 성화는 춘천에서 1박을 한 후 철원과 화천 양구 인제를 거쳐 고성과 속초를 지나 29일 개최지인 평창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제2봉송 팀은 23일 서울에서 출발해 충북 충주와 청주를 거쳐 경북 안동과 대구광역시를 지나 경주와 울산을 순회한 뒤 경남 창원과 김해, 그리고 부산광역시를 지나 하룻밤을 묵는다. 그뒤 제주도를 거쳐 26일 강원도 원주을 지나 영월에서 다시 하루를 머둔다. 그리고 27일에는 정선과 태백, 삼척과 동해시를 순회한 뒤 28일에 강릉과 양양을 순회하고 개최지인 평창에 대회가 열리는 29일 도착하여 합해진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2013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의 첫 공식일정이 막을 올린 셈이다.

세계 지적장애인의 스포츠 축제 '스페셜 올림픽'



홍천에서 성화 봉송주자를 맞이한 허필홍 군수는 "홍천군민과 함께 '2013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에게 행운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그리고 성화 봉송 주자들에게 홍천 특산물인 잣을 선물했다.

이인상 홍천경찰서장은 "1981년부터 스페셜올림픽에 전 세계 경찰관들이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하게 된 계기는 법 집행관인 경찰관이 성화의 수호자이며, 사회적 약자인 지적장애인들의 보호자임을 알리기 위해 시작되었으며, 이번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에도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 21개 국가에서 85명의 경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이번 스페셜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및 지적장애인들과 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인사말을 했다.

한편 대회조직위원회는 지난 17일 있었던 성화 채화식을 위해 나경원 대회 조직위원장과 봉송 선수(지적장애인 김민영), 경찰(박병현 경감, 강릉경찰서 소속) 등 채화단을 지난 15일 현지에 파견했었다. 지적장애인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한 김민영 봉송 주자는 롤러스케이트와 수영 선수로 이번 동계대회에 참가하지는 않지만 '리더십 프로그램' 교육을 이수하는 등 '스페셜올림픽 동아시아 지역 메신저'로 활약하고 있다.


티모시 슈라이버 국제스페셜올림픽위원회 회장과 나경원 조직위원장, 아테네 시장 등 주요 국제인사 800여 명이 참석하여 거행된 성화 채화식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신전을 지키는 여사제 30명(지적장애인 15명 포함)의 화려한 군무 속에 태양열로 불씨를 만든 뒤 성화봉에 불을 붙이고 나경원 위원장을 거쳐 한국선수에게 성화봉이 전달되었다. 성화 채화식의 모든 과정은 그리스 전역에 생중계되기도 했다.

자페이언 팰리스의 성화 채화식은 1991년 제8회 미니애폴리스 하계 스페셜올림픽 때부터 시작되었고, 이후 동계 하계 대회 성화 채화가 모두 이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자페이온 팰리스는 근대 올림픽을 상징하는 역사적 건물이면서 그리스 정당들이 총선 승리를 선포해온 정치적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이번 평창 스페셜올림픽 성화 손잡이 부분에 훈민정음과 산수문전 문양을 넣어 우리 고유문화의 우수성과 개최지 평창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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